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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삽니다"…30세 사장의 당찬 도전

은바리라이프 2011. 3. 4. 13:53

"아이디어 삽니다"…30세 사장의 당찬 도전

소셜펀딩 사이트 '디스이즈트루스토리'…임현나 대표 "삶의 의욕을 주는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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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다소 독특한 사업모델이 국내에도 등장했다. 이름도 낯선 '소셜펀딩'이다. 소셜펀딩은 개인의 아이디어에 후원금을 모집해주는 사이트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적게는 1000원, 많게는 수십, 수백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소셜펀딩을 국내에 소개한 더트루컴퍼니의 임현나(30) 대표를 최근 서울 압구정 본사에서 만났다.

임 대표는 "소셜펀딩은 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후원하기 위한 사이트"라며 "국내에 처음 소개하다보니 아직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 호주 등에서는 이 같은 모델이 운영되고 있고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더트루컴퍼니를 창업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개인 투자자 등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결심했다. 지난 1월에는 '디스이즈트루스토리'라는 소셜펀딩 사이트도 시작했다. 직원 9명의 조촐한 회사지만 색다른 사업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

디스이즈트루스토리의 후원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글을 올리고 후원금액을 직접 설정한다. 후원금액은 100만원, 300만원, 1000만원 등 다양하다. 아이디어를 접한 사용자들은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하게 된다. 최소 후원 금액은 1000원이다.

후원자에 대한 보상도 뒤따른다. 예를 들어 음반에 대한 후원을 하게 될 경우, 앨범 구입과 콘서트 관람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독립영화 후원의 경우 영화 크레딧에 후원자의 이름을 담을 수 있다. 보상 절차는 후원 금액에 따라 정해진다. 보상 내용 역시 프로젝트를 올린 사람이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임 대표는 "현재까지 디스이즈트루스토리에 올라온 프로젝트는 총 8가지로, 사용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펀딩에 성공할 경우 더트루컴퍼니도 10%의 수수료를 받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독특한 사업모델만큼 임 대표 역시 예사롭지 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임 대표는 지난 2004년 대학 졸업 후 국내 게임업체인 YNK코리아에 입사했다. 소속은 해외사업팀이었다. 2006년에는 YNK코리아의 대만법인 설립 과정에도 참여했다. 임 대표는 20대의 나이에 사무실 임대와 사무실 물품 구입까지 직접 챙겼다.

임 대표는 "대만에서 활동한 2년 동안 개인적인 휴가를 한번도 못 내는 등 한국에 거의 돌어오지 못했다"며 "심지어 대만에 있는 집에도 자주 못 들어 가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노력을 인정받아 20대의 나이에 YNK 대만법인의 총괄이사 자리로 승진했다.

게임업체 퇴사 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만큼 꿈도 크다. 우선 디아스포라(Diaspora)와 같은 소셜펀딩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정책에 반발해 탄생한 디아스포라는 퀵스타트닷컴이라는 일종의 소셜펀딩 사이트를 통해 창업에 성공했다. 당시 후원금액은 무려 20만달러였다.

임 대표는 "앞으로 프로젝트의 종류를 문화, 예술, 농촌 등 다양하게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투자금을 유치해주는 것도 목표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