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엑스포 2010 ‘사회봉사와 영성’ 국제심포지엄… “행동하는 믿음·사랑이 크리스천의 봉사”
[2010.10.15 17:40] | ||
한국교회의 사회적 봉사와 나눔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참여율이 무려 7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봉사를 수행하면서 기독교 고유의 영성을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기독교 사회봉사와 영성’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10의 일환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미국과 일본, 독일, 한국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세이비어교회(설립자 고든 코스비 목사)의 사역과 영성이었다. 1947년 교회가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성도 150명을 넘어본 적이 없으면서도 저소득층과 노숙인, 마약중독자, 출옥자 등을 섬기며 40가지 이상의 사역을 해 왔고 연간 1500만 달러(약 18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소그룹 공동체를 통한 내적 영성훈련과 외적 섬김은 이 교회의 특징이다. 세이비어교회 사역 담당 레베카 스텔레 목사는 “세이비어교회의 주된 관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장하는 것이지 외적인 봉사 자체에 있지 않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선한 일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마음 자체를 원한다”고 말했다. 스텔레 목사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들며 “가지 된 우리가 포도나무인 예수께 붙어 있기만 해도 (사회복지의) 열매가 맺히게 된다”고 말해 교회의 봉사가 신앙에 뿌리박고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독일 디아코니아의 선구자이며 개척자였던 요한 힌리히 뷔헤른의 영성도 소개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이승열 목사는 “뷔헤른의 영성은 하나님 나라를 중심으로 한 영성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 중심적 영성”이라며 “이 영성은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믿음과 사랑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기독교 수도공동체 동광원과 사회사업기관 귀일원을 창립한 ‘맨발의 성자’ 이현필에 대한 재조명도 있었다. 차종순 호남신학대학교 총장은 “이현필은 오늘의 교회를 향해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영성은 죽는다고 외친다”며 “이현필은 철저한 자기부인을 통해 하나님과 만났고 이를 바탕으로 고아와 노숙인, 결핵환자들을 돌봤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지금은 가벼운 기독교에서 무거운 기독교로 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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