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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연예인들의 자살 대처법

은바리라이프 2010. 9. 17. 17:55

기독연예인들의 자살 대처법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자살의 권리조차도 하나님께 속해 있다"
 
정택수
 
"신체는 신성하며, 의도적으로 손상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종교적 믿음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대체적으로 자살률이 낮다."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자살 사망자수는 총 15,413명으로 1일 평균 42.3명(34분에 1명꼴)이 자살을 했다. 자살자 수는 전년대비 2,555명으로 19.9%나 증가했다. 무엇보다 80대 이상의 노인자살자 수는 20대의 5배를 웃도는 등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자살 문제도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여전히 OECD 국가중 부동의 자살율 1위국인 우리나라. 그리고 각종 스트레스 속에 사는 인기 연예인들을 통해 몇 년전부터 더욱 자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는 자살대국의 오명을 벗어나야 될 때인 거 같다. 그러기 위해 여러 다양한 접근방법들이 시도되어야 겠지만 필자는 크리스천 자살예방 상담가의 입장에서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
 
특별히 그동안 연예인 자살심리에 대해 다루어왔는데 이들중 대다수가 기독교인이었던 점을 살펴보며 자살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찾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장례식이 교회의 테두리 안에서 행해지므로 사람들은 많은 문제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서 자살자들은 정신적 질병, 즉 우울증으로 인한 피해자라는 의식이 일반화되어지면서 교회는 자살에 대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필자는 기독교를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나, 종교적인 측면에서 자살을 살펴보면, 에밀뒤르켐은 <자살론>에서 밝히길 "자살이란 관점에 비교해보면 개신교도들이 자살하는 경우가 가톨릭보다 휠씬 많다."고 한다. 그동안 자살한 연예인들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기에 '그들은 과연 어떤 연유로 자살하게 되었냐'는 질문을 하게 된다.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들도 자살하나요? ”기독교인들이 자살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나요?“ 성경에서는 자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자 기독교적 측면에서 자살과 연계해서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자살에 대한 교회의 태도

-아우구스티누스는 5세기 초에 쓴 <신국론(De Civitate Dei)>에서 '자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누구든 범죄자조차 개인적으로 죽일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자기를 죽이는 사람은 누구나 명백한 살인자이다... 유다는 하나님의 자비를 멸시하고 자기 파괴적인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구원을 얻게 되는 기회를 남겨 놓지 않았다......그는 비록 죄 때문에 자살했다고 할지라도 자신을 죽임으로써 또 다른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자살을 금하는 이유는, 첫째 자살은 자신에 대한 살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살자는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 분명히 저촉된다. ‘살인하지 말지니’라는 계명은 인간, 즉 다른 사람 그리고 자신에게 적용된다. 자신을 죽이는 것도 인간을 죽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1권 17장).
 
-자살에 대해서 교회가 가지는 입장을 명백히 보여주는 신국론의 논리를 정확히 보면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만이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을 그의 손에 가지고 계시다(욥 12:10). 즉 자살이라는 것이 자신을 죽이는 것이라 하여도 자신의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그 권리조차도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행위는 결국 자신에 대한 살인행위가 되는 것이다. 현세의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자살을 한다면 이후에 있을 영원의 세계에서 더한 고통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세 스콜라 철학의 대가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의 대표작인 <신학대전>에서 자살에 반대하는  세 가지 이유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첫째 그는 만물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자살은 이러한 자연적 순리를 거스르는 일이 되는 것이다. 둘째는 공동체에 속한 일원으로서 자살은 자신에게 뿐만아니라 공동체에도 손해를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생명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부여해 주신 선물이기에 인간의 마음대로 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생(生)과 사(死)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한 것이다.
 
-1917년 구 교회법전까지도 이러한 논리에 따라서 "자기 마음대로 생명을 해치는 권한을 행사한 자로부터 교회에서 행해주는 장례의 혜택을 박탈하였다. 개신교 입장에서는 자살에 대해 정해진 교리나 윤리적 교훈이라는 것이 명확이 존재하고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아직 자살한 자는 구원 받지도 못하고 지옥에 간다는 중세적인 속설로만 성도들에게 가르쳐지고 있다.
 

1963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알렌 워커목사는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인간존중의 철학과 전화선 하나가 구원의 손길이라 생각하고, 세계최초로 생명의 전화(Life-line)를 탄생시켰다. 자살의 보호요인으로서 종교적인 믿음은 매우 중요하다. 자살의 가능성은 자살행동에 참여하는 정도뿐 아니라 종교적 믿음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실한 종교적 믿음을 가지고 있고, 자살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거나 죄악이라고 믿을 때 자살행위의 가능성이 더 적다. 신체는 신성하며, 의도적으로 손상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종교적 믿음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대체적으로 자살률이 낮다.
 
필자 또한 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힘들어 하는 위기병사들을 만나보면 가정환경, 군생활 부적응 등 여러 위험요인이 많이 내재되어 있어 자살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해도, 신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하나님이 주신 귀중한 생명을 내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 라는 믿음 하나만으로도 힘든 군생활을 버티고 있는 병사들을 만나곤 한다. 그만큼 종교적 믿음은 자살사고와 행동을 지켜주는 보호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기독교적 측면에서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인간이 마음대로 자살해서는 안 된다고 할수 있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따라야 하는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우울증 등 정신병리가 있는 상태라면 기독교 신자라 해도 자살위험에 노출될수 있다. 그러므로 빨리 정신과 진료 및 심리상담 등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할것이다. 아무리 신실한 기독교 신자라로 '뇌의 질환'인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앞에서 언급한 우울증에 취약요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치료가 시급하다고 할수 있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자라도 우울증이 심하면 스스로를 통제하기가 어렵고 자살충동이 계속 들기 때문이다.
 
왜 성서에는 “자살하지 말라”는 내용은 없나요? 라고 질문한다면, 이미 성서 전체에 걸쳐서 기본적으로 생명존중 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에 굳이 자살행위에 대한 부연설명을 할 필요성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십계명의  6번째 계명인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은 다른 생명에 대해서 존중하고 그 생명을 해치지 말라는 기독교의 근본인 생명존중사상이 스며들어 있다고 볼수 있다. '자살은 곧 또 다른 살인' 이라고 할수 있다.
 
아무튼 최근에 자살로 숨진 연예인들이 대부분 기독교인들이라는 것은 이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삶의 올바른 의미를 제공하는 것은 종교의 중요한 역할이므로 교회가 이를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연예인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물론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최근 현대인들이라면 취업난, 경제적 문제, 직장생활, 학업, 진로문제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생활하고 있을것이다.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만병의 근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환자의 80-90%가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ason, 2001).
 
스트레스는 우울증, 불안과도 연관성이 매우 높으며, 여러 종류의 성인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보고들이 많다(Billings, Cronkite, & Moss, 1983; Jacobs, 1978).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스트레스가 직, 간접적으로 자살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따라서 그날 쌓인 스트레스는 그날그날 풀어줘야 한다. 예들 들면 압력밥솥에 열을 가하면 폭발하고 뚜껑이 열리듯이, 사고(행동)로 이어지지 않도록 매일매일 김(스트레스)을 빼주어야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잠을 잔다. 먹는다. 운동을 한다. 음악을 듣는다. 술을 먹는다. 잡담을 한다.' 등등 많겠지만, 먹는것이나 잠자는것, 술을 마시는것 등과 같이 '인풋(In put)'하는것 보다는 밖으로 '표출(Out put)'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다.
 
아주 건전한 방법으로 유산소운동이나 구기운동을 통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권하고 싶다. 가끔 연예인 취미활동으로 연예인 축구대회, 테니스 등 여가시간에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는 모습은 스트레스 해소에 바람직하다고 할수 있다. 또한 등산을 해서 산에 올라 큰소리로 소리를 지른다거나, 억울한 심정을 글로 써보면 억울한 감정이 많이 해소된다. 수다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데, 여자들만 하는게 아니라 남자들도 수다를 떨어보면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노래방에 가서 노래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참고문헌 (조성돈, 정재영,2008, “그들의 자살, 그리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