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이미 기원전부터 중남미 대륙에 야생종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미 대륙에서 거주하고 있던 인디언들이 하나의 종교의식과 사회의식으로 또는 질병의 치료를 위해 사용해 왔었다. 그들은 유카탄 반도 서쪽에 팔랑케의 장엄한 석조 신전을 건조하였고 석벽에는 신관이 흡연하고 있는 모습의 조각품을 새겨 놓기도 했다. 1492년에 스페인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여 인디언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목격한 이래, 담배는 여러 경로를 밟아 전 세계에 번져갔다. -최재천(변호사)
서구 선진국에서는 흡연은 자신은 물론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는 침해 행위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렸지만 아시아에서는 개인의 취향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남이 담배를 피우는데 인상을 찡그리거나 정색을 하고 말리다간 오히려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최재천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흡연동기 중 가장 근원적인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흡연을 당연시하고 용납하는 분위기이다. 집에서는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담배를 피운다. TV나 영화에서는 고뇌와 번민, 갈등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항상 담배가 등장한다. 이러한 사회적 묵인이 학생들의 흡연동기에 보다 근원적인 이유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최재천
흡연은 하루에 한 값씩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약 4,000종의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는 원통형 화학공장을 통하여 1년에 약 5만 번 내지 7만 번 숨을 들이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고 있다고 한다. 담배 속에는 청산(Cyanide)보다 독성이 결코 뒤지지 않는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청화수소(Hydrogen Cyan cide)를 비롯하여 무려 4,000여 종류의 화학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그 중 20여 가지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들 물질 중 가장 유해한 물질은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이다. -최재천
현재 담배에 붙어 있는 필터의 역할은 타르(담배진)를 걸러내기 위한 것이 그 목적이지만, 유리섬유(glass fiber)에서는 약 70% 가량만 걸러질 뿐 충분한 여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담배 끝에 붙어 있는 필터에서는 약 2~3% 가량만 걸러질 뿐 충분한 여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필터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은 게 사실이지만 담배연기 속에 입자성 물질과 함께 존재하는 기체성 물질은, 필터가 있더라도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고 흡입한 전량이 통과되므로 입자성 물질보다 더 한층 큰 피해를 준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필터가 부착돼 있으므로 유독물질이 걸러지는 것으로 오인하고 마음놓고 흡연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아주 위험한 생각인 것이다. -최재천
니코틴은 매우 유독하여 만일 일시에 60mg을 먹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죽게 된다. 담배 한 개비에는 이 치사량보다 훨씬 적은 2mg이하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니코틴의 독성에 내성을 나타낸다. -최재천
흡연은 혈압을 일시적으로 높이지만, 하루 내내 여러 번 피우다 보면 평균혈압이 상승한다. 흡연은 혈압의 변동을 심하게 한다. 혈압의 심한 변동은 심장손상을 일으킬 위험을 더 높인다. 흡연은 고혈압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고혈압 치료시 금연하지 않으면 약효마저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최재천
흡연은 심장혈관 이외에도 전신의 말초혈관에도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 흡연자가 말초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6배나 높다. 금연한 사람도 그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7배나 높다. 실제로 흡연은 모든 말초혈관 질환 발병률의 76% 정도를 차지한다. 말초혈관질환은 아주 서서히 진행한다.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는 자신이 그러한 병에 걸린 것을 모를 때가 많다. 그들은 멈췄다가 통증이 사라지면 다시 걷는다. 이러한 증상은 이미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이 더 진행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낀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환자가 사망할 위험은 일반인보다 2~3배 높다. 말초혈관질환이 더 진행되면 발과 다리에 욕창이 생긴다. 욕창이 발생한 사람의 5%는 결국 하지절단술을 받아야만 한다. 흡연은 자그마한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발가락과 발의 동맥폐쇄와 조직괴사를 일으키는 버거씨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 -최재천
흡연은 발기부전에 대한 아주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흡연자가 발기부전이 될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최소한 2배 가량 높다. 이는 흡연이 음경의 혈관에 동맥경화증을 유발시켜서 혈액이 잘 흐르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흡연으로 인한 말초혈관의 혈류감소는 무척 빨리 일어난다. -최재천
여성들의 흡연은 피부에 상당히 치명적이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나이에 비해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조기피부노화현상이 일어난다. 그것은 담배가 모세혈관 내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비타민C를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담배를 무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입술에도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결과를 낳는다. -최재천
미국에서의 통상적인 생활환경 아래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어 폐암에 걸릴 확률은 20% 증가하지만, 비흡연자의 폐암 사망률을 토대로 계산하면, 이것은 최종적으로 10만명 가운데 700~1,000명이 간접흡연의 결과, 폐암으로 사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은 10만명 중 3,000명이나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결국 그 외의 질환에 의한 사망까지 합하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는 10만명당 5천명이 간접흡연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최재천
간접흡연이 동물에게 미치는 피해에 대해 연구한 실험에서, 토끼들에게 하루에 15분씩 20일 동안 생담배연기를 쐬게 했다. 그것은 담배를 피우는 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아이들이 노출되는 연기의 양이라고 생각되는 정도이다. 실험 결과 토끼들은 사람의 천식과 흡사한 폐의 손상을 입었다. 토끼의 기도 세포들이 변질되었고, 폐는 투과성이 높아졌다. 투과성이 높아지면 세균, 오염물질, 그리고 독성물질 등의 유입이 쉬워지기 때문에 심각한 폐질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마크 L. 위튼 박사(애리조나 대학)
엄마의 흡연은 아이의 돌연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아이가 산모의 몸 안에 있을 때와 막 태어났을 때, 아이의 호흡기가 니코틴과 이산화탄소의 장해를 받고, 돌연사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브라함 버그먼 박사(워싱턴대학 소아센터)
미합중국은 생명을 구하는 의학의 진보에 공헌해 왔다고 오랜 세월 동안 칭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담배회사의 전투적인 광고 때문에 제3세계로부터 질병과 죽음의 수출국이라는 악평을 받고 있다. -에드워드 케네디(미국 상원의원)
흡연자의 간부 승진율은 비흡연자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부하직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장상사가 그렇지 않은 상사보다 훨씬 유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노무관리협회 IPMA에 보낸 보고서) -로럴드 길버트(미국 플로리다대학 경영학교수)
흡연자 남편을 가진 부인들은 일반인보다 적어도 30% 이상 폐암발생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립연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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