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향로가 차기까지(계8:3-5)-2010 에베소 대회
2010년 터키 에베소에서는 전 세계 각 곳에서 수천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에베소 대회(Ephesus Celebration & Beyond)>를 갖는다. 이 대회는 지금까지의 집회와는 다른 특별한 성격의 집회로서 이슬람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집회는 어떠한 과정으로 준비되었으며,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에베소 대회의 배경과 영적인 의미들은 무엇인가? 그것들을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자.
Q. 2010년에 에베소 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과 과정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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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말 터키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 약 250명이 연합중보기도모임(이하 연중회라 함, UPM, United Prayer Meeting)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슬람의 전략적 교두보인 터키에서 영적인 돌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해야 한다는 절박한 의식을 갖고 함께 주님의 얼굴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집회 당일 터키 전역에는 비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다수 선교사들이 우비를 입고 집회 장소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정한 시각에 집회 장소에 도착하는 순간 하늘에서 퍼붓던 비는 그치고 태양이 떠올라 왔습니다. 밝은 햇살이 비치게 되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이들의 모임을 기뻐하고 지지하신다는 징조와도 같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2007년 연중회에서 강사 중의 한 명은 다음과 같은 예언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7천만이 넘은 터키에서, 그것도 2천명의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초대교회의 놀라운 유업을 가지고 있는 이 땅에서,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이 수천 명 밖에 되지 않는 이유는 이 땅에 순교의 피가 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연중회의 메시지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4월에 말라티아에서 독일인 선교사 한 명과 터키 그리스도인 두 명이 극단적인 5명의 무슬림 청년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무슬림 청년들은 사전에 면밀하게 준비하여 침입하였고, 세 명의 그리스도인들을 밧줄로 묶은 상태에서 잔인한 방법으로 협박을 가하며 알라를 믿을 것을 종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사람들은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였고 그 결과 터키 땅에 보배로운 순교의 피를 뿌리게 되었습니다. 순교 당한 독일인 선교사의 아내는 다음 날 터키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한다고 선언함으로 또 한 번 주님의 사랑이 승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연중회는 2008년과 2009년 모임에 이어 2010년 5월에는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이 모이는 에베소대회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성경의 역사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터키가 갖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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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요한계시록 2,3장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가 있던 곳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세계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했고 또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처음 생겼던 안디옥 교회도 터키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덴 동산에서 발원한 4개의 강 중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흐르고 있고,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던 아라랏 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살았던 하란, 바울의 고향 다소 그리고 그의 1,2,3차 전도여행지의 상당수가 지금의 터키 지역들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터키는 초대교회 당시의 기독교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의 역사에서 이스라엘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7천만이 넘는 인구 중 99% 정도가 무슬림인 이 지역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회복하는 것은 마지막 때의 세계 선교를 위해 필수적인 과제인 것입니다.
Q, 그렇다면 터키 중에서도 에베소라는 도시가 갖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인지요? 그 도시에 처음 복음을 전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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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수도인 로마와 알렉산드리아, 안디옥에 이어 서너 번째로 큰 도시였습니다. 당시 25만 명이 거주하던 소아시아의 수도이자 가장 중요한 행정 도시였습니다.
사도행전 19장에 의하면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들어갔을 때 그 곳에는 12명의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 후 안수했을 때 성령께서 임하셨습니다.
그 후 바울은 석 달 동안의 회당 사역 이후 두란노서원에서 2년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현재 터키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하는 소아시아를 가리킴)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10절)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11-12절)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복하여 행한 일을 알리며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 값을 계산한즉 은 오만이나 되더라”(18-19절)
은 오만은 지금의 가치로 계산할 때 4백만 달러 즉 50억 정도가 되는 엄청난 것입니다. 바울의 사역을 통해 이 도시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오늘 날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에베소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변화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20절)
그런데 이러한 트랜스포메이션의 와중에서 아데미 여신의 우상을 만들던 사람들이 바울의 사역에 반대하여 소요를 일으키게 되고 바울을 그 직후 에베소를 떠나게 됩니다.(행20:1)
Q. 바울이 에베소에서 마게도니아로 떠난 이후에 그 후 그곳에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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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사도행전 19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사역 이후 에베소에서는 몇 가지 과정을 거쳐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우선 바울이 에베소를 떠난 이후 그곳에 들어간 사람은 바울의 제자인 디모데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사도 요한이 에베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모시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와 사도 요한을 어머니와 아들로 연결시켜 주셨기 때문입니다.(요19:26-27절 참조) 여러 가지 역사적 자료들을 종합해 볼 때 마리아는 에베소에서 세상을 떠난 것이 분명합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것을 목격한 지역이 바로 에베소이기 때문입니다.
그후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재위기간 AD 51-96년) 황제 시대에 로마 제국 전역에는 엄청난 박해가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사도 요한은 밧모 섬으로 유배당하게 됩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서 머무는 동안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방문을 통해 기록한 책이 요한계시록입니다.
도미티아누스의 박해가 끝난 후 사도 요한은 다시 에베소로 돌아왔습니다. 이 때 성령님께서는 그를 아데미 신전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이 당시에 일어난 사건은 로마 제국 역사의 세계적 권위자인 예일대학의 램지 맥뮬런(Ramsay MacMullen) 교수의 학술 논문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램지 맥뮬런은 1967년부터 1993년까지 예일대학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특히 일반 역사학의 관점에서 어떻게 로마 제국과 그 곳의 이방종교가 기독교화 되었는지에 관한 부분을 연구한,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입니다. 2001년에는 미국역사협회가 ‘현존하는 최고의 로마 제국 역사학자’라는 호칭과 함께 학술상을 수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바로 그(아데미의) 신전 안에서 기도했다.
“오, 하나님...당신의 이름 앞에 모든 우상이, 모든 귀신이, 모든 더러운 능력이 떠나가나이다. 지금 이 곳에 있는 마귀가 당신의 이름으로 떠나가게 하옵소서...”
요한이 이 기도를 하자 갑자기 제단이 산산조각 났고...신전의 절반이 무너져 내렸다.] - <Christianizing the Roman Empire AD 100-400>(Yale University Press, p.26)
맥뮬런은 이 능력을 본 수많은 에베소인들이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의 이 사건 이후 50년 동안 로마 제국의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아데미 여신을 숭배하지 않았습니다. 바울과 요한이 에베소에 들어오기 전 열렬하게 아데미를 숭배하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년 동안 에베소는 전 세계 기독교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아데미 여신이란 무엇입니까? 그 도시 사람들이 아데미 여신을 섬기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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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미 여신은 아르테미스(Artemis), 다이아나(Diana) 등과 같은 이름으로 당시 로마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섬겼던 우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사역에 반대하여 아데미 여신 숭배자들이 연극장에서 소요를 일으켰을 때 그들은 이렇게 얘기한 것입니다.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행19:27)
당시 에베소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거대한 아데미 신전이 서 있었고, 이런 배경으로 에베소는 로마제국 전체에서 아데미 여신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에베소에서의 바울의 사역은 당시 초대교회의 선교 역사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Q. 그렇다면 에베소 사람들이 섬겼던 아데미 여신 숭배는 어디로부터 시작된 것입니까? 그것의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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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데미 여신 숭배의 뿌리를 캐 들어가 보면 그것은 고대 바벨론 종교로부터 내려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10장에는 노아의 아들 함의 자손 중 니므롯이라는 사람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있습니다.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8절)
용사로 번역된 히브리어 기보르(gibbor)는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폭군이나 독재자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말하자면 니므롯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폭군 혹은 독재자였던 셈입니다.
“그가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9절)
‘앞에서’ 혹은 ‘앞에’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파님(panim)은 before(앞에)라는 의미보다는 against(반대하여, 대적하여)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러므로 <현대인의 성경>은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구스는 또 니므롯이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그는 세상에서 최초의 정복자였다. 그는 여호와를 무시하는 힘 센 사냥군이었으므로 ‘니므롯처럼 여호와를 무시하는 힘 센 사냥군’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통치했던 지역 중의 하나가 바로 시날 땅의 바벨(바벨은 히브리어, 바벨론은 헬라어로 같은 단어임)이었습니다.(10절) 그리고 뒤이어 창세기 11장에는 바벨탑 사건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관관계에 대해 <유대 백과사전>(The Jewish Encyclopedia 9권, p.309)은 “니므롯은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여 반역케 한 자이다.” 또 요세푸스(Josephus)는 <유대 고대사>(Antiquities of the Jews 1권, 4:2-3)에서 “그 당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해 그토록 모욕적이고 경멸적으로 격동시킨 자는 니므롯이었다...그는 하나님이 또 다시 세상을 물에 잠기게 할 마음을 갖고 있다면 하나님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물이 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탑을 쌓고 조상들을 죽인 하나님에게 자기가 직접 복수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정부를 서서히 폭군 정치로 바꾸어 나갔는데...군중들은 니므롯의 결정을 따를 태세가 되었다...여하한 고통도 아끼지 않고 또한 손톱 만큼의 나태도 용납지 않은 채 탑을 세웠다. 그들이 탑을 세운 곳은 지금도 바벨론이라고 부른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니므롯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태양신을 숭배하도록 종용하였습니다.
“그는 찬탈한 자기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우상숭배를 내세웠다. 그는 새로운 정부를 세우기 위하여 새로운 신앙을 세웠지만, 그 두 가지는 근원적으로 파멸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매튜 헨리, Matthew Henry)
"그는 노아 홍수 이후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최초의 세계적인 거짓 종교와 최초의 나라를 건설했다. 이러한 모든 도전적인 행동을 하나님의 목전에서 공공연하게 행하였다.“(데이크, F. J. Dake)
니므롯은 바벨탑을 쌓아 올라가는 과정에서 죽게 되었는데, 그 후 전승에 의하면 그의 추종자들은 그 시신을 12토막을 내어 세계로 흩어지는 각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사사기 19장에도 한 레위인의 첩이 기브아에서 불량배들에게 윤간을 당한 후 그 남편이 분노하여 시신을 12토막을 내어 이스라엘 전역에 보낸 유사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니므롯이 주동한 최초의 거짓 종교인 바벨론의 태양신 숭배가 전 세계로 흩어졌음을 암시해 주는 사건입니다. 사실 성경과 역사의 자료들을 연구해 보면 고대로부터 각 민족들 안에 존재하는 모든 우상숭배의 뿌리는 바로 바벨론의 태양신 숭배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니므롯이 죽고 난 이후 그의 아내 세미라미스(Semiramis)는 담무스(Tammuz)란 아들을 낳고 그를 죽은 니므롯이 환생한 존재라고 선포하였습니다. 당시 니므롯의 추종자들은 니므롯을 태양신의 화신으로 믿고 있었으므로 이러한 선포는 자연스럽게 담무스 숭배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 이러한 맥락의 사건들이 성경에도 언급이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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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서 8장에 보면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시기로 보니 거기에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14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타락했을 때, 심지어 하나님의 성전 안에까지 담무스를 위해 애곡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담무스 숭배가 바벨론에서부터 시작된 태양신 숭배로부터 이어진 것임을 성경은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그것을 보았느냐 너는 또 이보다 더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성전 안뜰에 들어가시니라 보라 여호와의 성전 문 곧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약 스물다섯 명이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낯을 동쪽으로 향하여 동쪽 태양에게 예배하더라”(15-16절)
Q. 그렇다면 바벨론에서 시작된 최초의 태양신 숭배가 전 세계 각처로 확산된 과정은 어떻게 추적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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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에서는 태양신 숭배의 주동자인 니므롯이 그 화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그 후 그의 아내 세미라미스와 그가 낳은 아들 담무스까지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니므롯은 남신(男神)으로, 세미라미스는 여신(女神)으로 각각 숭배되었으며 그 아들 담무스까지 숭배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태양신 숭배의 삼위일체는 각 민족의 태양신 숭배에 스며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집트에서는 최고신이 태양신 라(Ra)이고 여기에 여신 이시스(Isis)와 그의 아들 호루스(Horus)가 숭배의 대상입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남신 제우스와 그의 아내 헤라 그리고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 낳은 아들 헤라클레스가 각각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태양신 숭배는 처음에는 남신이 무게의 중심에 있었으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여신 숭배로 중심이 이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가 살던 가나안 지역의 주신(主神)은 바알인데, 이 역시 태양신입니다. 그리고 바알과 짝을 이루었던 여신이 아세라였습니다. 당시에는 바알 숭배가 아세라 숭배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무게의 중심은 여신 숭배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여신의 호칭은 때때로 하늘 여신, 하늘 여왕 등으로 불리게 됩니다.
예레미야서 7장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네게서 듣지 아니하리라”(16절)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강력하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의 여왕을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일으키느니라”(17-18절)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하나가 되어 우상숭배에 빠졌을 때, 바로 그 중심에 여신 숭배가 있었던 것입니다.
또 44장에는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는 줄을 아는 모든 남자와 곁에 섰던 모든 여인 곧 애굽 땅 바드로스에 사는 모든 백성의 큰 무리가 예레미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하는 말을 우리가 듣지 아니하고 우리 입에서 낸 모든 말을 반드시 실행하여 우리가 우리 왕들과 우리 고관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리리라 그 때에는 우리가 먹을 것이 풍부하며 복을 받고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였더니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 드리던 것을 폐한 후부터는 모든 것이 궁핍하고 칼과 기근에 멸망을 당하였느니라 하며 여인들은 이르되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릴 때에 어찌 우리 남편의 허락이 없이 그의 형상과 같은 과자를 만들어 놓고 전제를 드렸느냐 하는지라”(15-19절)
이 여신 숭배는 세계 각처로 흩어지면서 각 민족들마다 다른 이름으로 포장되어 나타나지만 그 뿌리는 모두 바벨론의 태양신 숭배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여신 숭배에는 바벨론에서 세미라미스와 그 아들 담무스가 숭배의 대상이 되었듯이 각 지역들마다 그의 아들이 함께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도표는 이러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나라(민족) 혹은 지역
여신과 그의 아들의 이름
바벨론
세미라미스와 담무스
중국
‘싱무’(聖母)와 그의 아들
고대 독일
헤르다(Hertha)와 그의 아들
스칸디나비아
디사(Disa)와 그의 아들
에투루리아
누트리아(Nutria)와 그의 아들
드루이드 족(Druids)
비르고 파리투라와 그의 아들
인도
인드라니(Indrani)와 그의 아들
수메르
나나(Nana)와 그의 아들
인도
데바키(Devaki)와 크리쉬나(Krishina)
인도
이쉬(Ish)와 이스와라(Iswara)
소아시아
키벨레(Cybele)와 디오이우스(Deoius)
이집트
이시스(Isis)와 호루스(Horus)
이탈리아
마돈나(Madonna)와 그의 아들
페니키아
바다의 여인(The Lady of Sea)과 그의 아들
고대 로마
비너스(Venus)와 쥬피터(Jupiter)
에베소
아데미(혹은 아르테미스, 다이아나)와 그의 아들
Q,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실고 있는 이 시대를 예수 그리스도 재림을 앞둔 마지막 시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내용들이 앞으로 있을 마지막 때의 성경의 예언들과는 어떻게 부합하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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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7-18장에는 큰 음녀에 대한 심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에서 두 장에 걸쳐 이것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이 사건이 하나님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뜻입니다.
사도 요한의 증언에 의하면 이 음녀는 많은 물 위에 앉아 있고(17장 1절), 18절에는 그것이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음녀는 전 세계적으로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존재입니다.
사도 요한의 증언을 좇아가 보십시다.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으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늘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17:2-5절)
그리고 18장에는 이런 묘사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2절)
바벨론에서부터 시작된 태양신 숭배가 각종 우상숭배를 동원하며 역사적으로 흘러내려오다 마지막 때 하나님께로부터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것의 중심이 큰 음녀로 지칭되는 여신 숭배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벨론에서 시작된 태양신 숭배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남신 숭배에서 여신 숭배로 그 중심축이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명백한 증거는 없습니다!
Q, 오늘 날 에베소를 비롯한 터키 전역은 이슬람의 땅이 되어버렸습니다. 바울-디모데-사도 요한의 사역 이후 놀랍게 변화되었던 에베소가 오늘 날 이렇게 영적으로 변질하게 된 뿌리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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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라노 칙령을 통해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기독교의 사법권, 재산권 등을 우대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기독교는 로마 카톨릭이란 이름으로 변질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당시에 교회는 사도행전 시대의 역동적인 신앙의 모습 대신 형식과 제도에 치우친 외형을 추구하는 교회로 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기 기독교에서 중심지였던 에베소는 로마 카톨릭 등장 이후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다가 AD 431년 비잔티움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에 의해 공회가 열리게 됩니다. 이 에베소 공회에서 내렸던 중요한 결정은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던 마리아를 데오토코스(Theotokos) 즉 ‘하나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마리아에 대해 정당하게 표기하자면 ‘예수님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이것은 인성을 가지신 예수님과 그의 육신의 어머니로서의 마리아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베소 공회에서는 이러한 표현을 넘어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선언함으로 그녀를 신적인 존재로 경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이후 로마 제국의 역사에서 사라졌던 여신 숭배가 마리아 숭배를 통해 위장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위에서 살펴본 바벨론 종교의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오늘날 카톨릭 교회 안에서 나타나는 마리아 숭배는 결국 바벨론 종교의 여신 숭배가 위장된 모습으로 들어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날 마리아 숭배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마치 요한계시록의 큰 음녀가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다(17:1,15)고 묘사된 것처럼 말입니다.
라이프(Life)지 1996년 12월호에는 마리아를 표지 기사로 대서특필하며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20억의 인구들이 왜 매일 마리아 만세를 외치는가? 오백 만의 사람들, 이들 중 대부분은 비카톨릭교도들인데, 이들이 왜 루르드를 방문해서 치유수를 마셨는가?...왜 환영(幻影)들인가? ...마리아에게 무엇이 있는가?”
그러면서 라이프 지는 단순히 카톨릭교인들 사이에서만 마리아가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마리아의 부상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중 하나는 다음이다. 즉 문제가 산재한 이 세계에서 마리아를 정서적으로 갈구하는 것은 너무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어서 마리아와 특별한 관련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그녀에게 이끌리고 있다. 무슬림들이 마리아를 순결하고 거룩한 성인으로 존중한다는 것은 이제 뉴스거리도 되지 못한다. 마리아는 코란에 34번 언급되어 있다...수많은 무슬림들이 기독교의 마리아 제단을 순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초교파적으로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단체가 생겨나고 있다.”
1997년 8월 25일자 뉴스위크(Newsweek)에서는 교황은 지난 4년 동안 동정녀 마리아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구속자’(Co-Redeemer)로 선포해 달라는 전 세계 각지의 434만 429명의 청원이 있었음을 발표했습니다.
2005년 3월 21일자 타임(Time) 지는 마리아의 이미지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표지에 실으면서 “마리아 만세, 카톨릭교인들이 오랫동안 그녀를 숭배해 왔으나 이제 개신교인들도 예수의어머니를 기념해야 할 자신들만의 이유를 찾고 있다”고 제목을 붙이고 있습니다.
사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큰 음녀가 로마 카톨릭이라는 주장은 종교개혁자들의 일관된 주장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음녀로 지칭되는 큰 성 바벨론이 멸망하기 직전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18:4)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카톨릭 안에도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AD 431년 에베소 공회를 통해 마리아 숭배의 길을 열어 놓았던 에베소는 로마 제국 말기에 이미 그 곳에 창궐한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도시가 되었으며, 소아시아 지역은 동로마 제국의 영화를 뒤로 한 채 마침내 1453년 오스만 투르크의 메흐메트 2세의 손에 의해 무슬림들의 손에 넘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Q. 그렇다면 2010년 5월에 열리는 에베소 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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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 대회에는 미국과 캐나다, 남미 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중국, 몽골, 터키, 이스라엘, 영국과 유럽 각지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터키와 이슬람의 부흥을 위해 전심으로 예배하며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 집회는 어떤 단체나 사역자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사실 1999년 10월 서구 사역자들 중심으로 유사한 4시간 동안의 집회가 에베소에서 한 차례 있었습니다. 이 집회는 그 나름대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집회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 에베소 대회는 그 때 보다 한결 집중하여 거대한 성경적인 의미의 연합을 풀어내는 집회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의 연합은 마지막 때의 대추수와 관련하여 너무나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께서“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21절)라고 기도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의 연합할 때 세계 선교와 대추수의 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미 이슬람권에서는 하나님의 부흥의 파도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슬람의 종주국 중의 하나인 이란에서는 몇 년간 초자연적인 표적과 기사들을 통해 수많은 무슬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6백만 명의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도 그 동안 많은 사역자들의 섬김을 통해 영적이 기후가 바뀌면서 터키인들의 복음을 향한 자세가 확연히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2010년도 에베소 대회는 이러한 흐름 가운데 이슬람의 교두보인 터키와 이슬람권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놀랍게 사용하시는 집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어떤 단체나 사역자도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만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함께 연합하여 섬기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성령강림주일인 5월 23일에는 에베소 고대도시에 들어가 수천 명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 날에 세계중보기도의날(The Global Day of Prayer) 운동과 연계하여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의 그리스도인이 터키와 이슬람권에서의 대추수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위해 터키인 사역자들과 한국인 사역자들 그리고 국제 사역자들이 하나가 되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의 과정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의 기적적인 사건들과 인도하심으로 이 일을 확증해 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 2010 에베소 대회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2010ecm.onmam.com(한국), www.2010ecm.org(미국)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도서
- 터키를 위한 30일 기도여행(2009, 이재화 편집, 터키연합중보기도회)
- 마지막 영웅(신규인 저, 2009, 예영커뮤니케이션)
- 성경으로 보는 서양 미술사(신규인 저, 2007, 예영커뮤니케이션)
- 팝음악에 나타난 사탄의 활동(손종태 저, 1987, 크리스찬서적)
- Confronting the Queen of Heaven(C. Peter Wagner, 2001, Wagner Publocations)
- Christianizing the Roman Empire: AD 100-400 (Ramsay MacMullen, 1989, Yale Press)
- The Two Babylons(Alexander Hislop, 1959, Loizeaux Brothers, Inc.)
- The Babylon Connection(Ralph Woodrow, 1997, Ralph Woodrow Evangelistic Association, Inc.)
- The Queen of Heaven(Prqyer M. Madueke, 2007, Prayer Publications)
- Queen of All(jim Tetlow`, Roger Oakland, Brad Myers, 2006, Eternal Produ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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