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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전쟁 날까봐 심히 두렵다"

은바리라이프 2010. 5. 27. 14:49

네티즌들 "전쟁 날까봐 심히 두렵다"

이 대통령 초강경 대북 조치에 불안감 확산… 대북조치 놓고 찬반 논란도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정부의 공식 입장과 북측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문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을 '북한의 군사 도발'로 규정하고, 북한의 책임과 향후 대북 제재에 관해서 언급했다. 또 향후 추가 도발시에는 '즉각 자위권을 발동' 할 것이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지금 이순간부터 우리 해역에 해상교통로도 이용할 수 없다. 남북간 교역, 교류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실시해 왔던 '영유아 지원'과 경협 단계에서 진행됐던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검토한 뒤 유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정부가 이 같은 초강경 대북 조치를 발표하자 '전쟁' 위협을 실감하는 분위기다.

많은 네티즌들이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 등에 "전쟁이라도 불사하겠다는 말인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쟁이 날까봐 심히 두렵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들은 "국방 경계는 한시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북한에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게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자위권을 발동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북한이 함부로 날뛰게 해서는 안 된다" 등의 글을 올려 대북관련 정부의 강경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날 담화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선거운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자신들의 부주의와 무능함은 묻어두고 국민들에게 투정질만 하고 있는 꼴" "향후 사태의 불확정성이 더욱 증폭되는 계기" "국민에게 믿음을 주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세계 주요 외신들은 이날 이 대통령의 담화를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번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은 물론 향후 남북간 교역, 교류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며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