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바울 주변인물

바울의 동역자들

은바리라이프 2010. 2. 6. 00:24

바울의 동역자들
골로새서 강해 11 ● 골로새서 4장 (새번역)


7 내 모든 사정은 두기고가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그는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함께 종된 사람입니다. 8 내가 그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의 사정을 알고 마음에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9 그리고 사랑 받는 신실한 형제인 오네시모도 같이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 그들이 이 곳 사정을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 드릴 것입니다. 10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사촌인 마가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마가가 여러분에게 가거든 잘 영접하라는 지시를 여러분이 이미 받았을 줄 압니다). 11 유스도라는 예수도 문안합니다. 할례 받은 사람들로서는 이들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나의 동역자들이요,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사람들입니다.
12 여러분의 동향인이요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에바브라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완전하게 되고, 하나님의 모든 뜻에 확신을 가지고 서기를 기도하면서, 늘 여러분을 위하여 애쓰고 있습니다. 13 나는 그가, 여러분을 위하여, 그리고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하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14 사랑하는 의사인 누가와 데마도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자매들과 눔바와 그 부인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에 문안해 주십시오. 16 여러분이 이 편지를 읽은 다음에는, 라오디게아 교회에서도 읽을 수 있게 하고, 라오디게아 교회에서 오는 편지도 읽으십시오. 17 그리고 아킵보에게 "주님 안에서 받은 직분을 유의하여 완수하라"고 일러주십시오. 18 나 바울이 친필로 문안합니다. 내가 갇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바울의 동역자들 (10-25-09)

0. 한 길을 걷는 동역자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주안에서 같은 예수 믿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이들은 우리의 동역자다. 유대인을 위해 사역했던 베드로와 이방인을 위해 사역했던 바울의 경우처럼. 많은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서로 다른 사명을 받아 따로 일하게 된다. 다른 사명을 받아도 우리는 같은 일을 하는 동역자다. 같은 사명을 받아도 서로 다른 시기, 다른 장소에서 사역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을 보지 못해도 이들은 서로 동역한다. 이런 동역자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셔서 만약 같은 때, 같은 곳에서 한 목표를 향하는 사람을 만나서 의기투합하여 함께 일하게 된다면 이는 더욱 귀한 동역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곁에 묶어주신 이들이야말로 함께 지어져 가는 주님이 복 주셔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동역자임을 알고 귀히 여기자. 교회의 지체들, 교역자들, 사역에 동참하는 분들, 우리의 자녀들이 모두 주님이 함께 있어 같은 일 하며 서로 격려하며 다듬어가며 세워져가라고 주신 귀한 분들이다. 하나님의 일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동역하는 형제도 귀하게 여긴다.
바울도 그와 함께 일하는 동역자를 인정하고 편지에서 빼놓지 않고 기억한다.

1. 10명의 동역자 명단

다른 동역자들이 있지만 골로새서에는 일단 10명의 동역자 이름이 나온다. 첫 다섯 명은 유대인으로서 바울의 이방인 사역을 도운 유대인들이다. 바울과 함께 이방인 사역자가 된 귀한 분들이다. 이어서 바울의 이방인 동역자들이 언급된다. 간단히 면모를 살펴보자.

(1) 두기고 (7 내 모든 사정은 두기고가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그는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함께 종된 사람입니다. 8 내가 그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의 사정을 알고 마음에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두기고는 바울의 편지를 골로새 교회에 전달했다. 바울의 부탁에 따라 에베소 교회와 크레테 교회를 방문한다.

(2) 오네시모 (9 그리고 사랑 받는 신실한 형제인 오네시모도 같이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 그들이 이 곳 사정을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 드릴 것입니다.) 오네시모에 관하여는 후에 빌레몬서에서 살펴볼 것이다.

(3) 아리스다고 (10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아리스다고와) 아리스다고는 데살로니가 사람으로서 사도행전 20장에서 바울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동행한다. 아마도 예루살렘이나 가이사랴 감옥이 아닌 로마감옥에도 함께 갇히게 되었을 것이다.

(4) 마가 (바나바의 사촌인 마가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마가가 여러분에게 가거든 잘 영접하라는 지시를 여러분이 이미 받았을 줄 압니다).)

(5) 예수 (11 유스도라는 예수도 문안합니다. 할례 받은 사람들로서는 이들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나의 동역자들이요, 나에게 위로가 되어 준 사람들입니다.) 골로새서에만 나오는데 몇 안되는 유대인 동역자이다.

(6) 에바브라 (12 여러분의 동향인이요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에바브라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완전하게 되고, 하나님의 모든 뜻에 확신을 가지고 서기를 기도하면서, 늘 여러분을 위하여 애쓰고 있습니다. 13 나는 그가, 여러분을 위하여, 그리고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수고를 많이 하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골로새 교회를 설립한 사람이다. 골로새서에서 다른 사람보다 길게 언급하는 것은 마땅하다. 그의 사역이 골로새만 아니라 인근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까지 확장되었음이 명확히 드러난다.

(7) 누가 (14 사랑하는 의사인 누가와)

(8) 데마 (데마도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9) 눔바 (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자매들과 눔바와 그 부인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에 문안해 주십시오. 16 여러분이 이 편지를 읽은 다음에는, 라오디게아 교회에서도 읽을 수 있게 하고, 라오디게아 교회에서 오는 편지도 읽으십시오.) 골로새에 빌레몬과 아킵보가 있다면 라오디게아에는 눔바 자매가 있었다. 여성의 신분으로 교회를 지키고 섬긴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다.

(10) 아킵보 (17 그리고 아킵보에게 "주님 안에서 받은 직분을 유의하여 완수하라"고 일러주십시오.) 역시 다음에 빌레몬서에서 더 살펴보자.

2. 가는 길이 힘들어 포기할 때
이 중 마가와 데마는 눈에 띄는 인물이다. 모두 동역했다가 포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이며 유력한 젊은 유대 기독교인이었다. 흠이라면 바울의 전도여행에 동참하기도 했지만 중간에 돌아온 것이었다. 이로 인해 바울과 바나바가 2차 전도여행에서 전도팀을 두 개로 나누어 떠나는 일이 발생한다. 바나바가 아니었더라면 그는 다시 회복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났고 이제 보듯이 어엿한 바울의 동역자로 거론되고 있다. 후에는 베드로의 통역으로 일했고 마가복음을 썼으니 초대교회 전도에 끼친 그의 영향은 적지 않다. 한 번 포기하고 중단해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를 기억나게 하는 인물이다.

이에 반해 데마는 헬라인으로서 그리스도의 도를 따른 사람이다. 확실한 고백과 복음에 대한 이해와 헌신이 있었을 것이다. 골로새서를 쓸 무렵에도 바울과 함께 동역했다. 데마의 이름은 후에 바울의 생애 마지막 시기에 쓴 디모데 후서에서 다시 언급된다. 디모데에게 겨울이 되기 전에 속히 와달라고 부탁하는 당시 바울 곁에는 누가 밖에 없었다.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사역을 떠나고 함께 있지 않았다. 특기할 것은 데마에 관한 기록이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데살로니가로 갔고.."(딤후 4:10) 데마도 데살로니가로 떠났는데 선교하러 간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여' 사역을 포기하고 바울 곁은 떠난 것이다. 그가 신앙을 버렸다고 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바울과 함께 했던 선교의 길은 포기하고 세상으로 돌아갔다.

마가와 데마의 경우를 통해서 보듯이 하나남의 일을 하는 것이든 선교의 동역자의 길을 가는 것이든 쉽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나오게 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누가를 생각하자. 의사 누가는 바울과 동행하며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사도행전 28장 이후의 사역에도 함께 했다. 골로새서를 쓸 때도 함께 있었고, 바울의 마지막 편지인 디모데후서를 쓸 때도 함께 있었다. 데마도 수고했고, 마가의 회복도 감사하지만, 끝까지 동역의 길에 함께한 누가의 한결같음이 우리의 목표가 되면 좋겠다.

그러나 예수를 섬기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적지 않게 생긴다. 포기 하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포기했을 때는 어떻게 하나?

3.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 그물을 버리고 삼년을 좇았다. 마지막 순간에 그는 에수님을 세 번 부인한다. 절망하고 낯부끄러워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그물을 들던 베드로에게 주님은 다시 찾아오신다. 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세 번 물으시고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세 번 부탁하신다. 이 디베랴 바닷가 새벽의 사건이 그를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오게 했다. 거기서 승천하시는 주님을 뵙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며 성령의 세례를 받고 주님의 몸을 세우는 사도가 된다.

세 번 넘어진 베드로의 주님은 선교여행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온 마가의 주님이시다. 베드로를 일으키신 주님이 마가를 회복시키셨다. 그 주님이 데마도 일으키셨을지 모른다. 제자들의 연약함을 잘 아시는 주님은 우리의 넘어짐도 알고 계신다. 어디서 우리가 포기하고 싶은지, 언제 우리의 마음이 녹아 내리는지, 얼마나 도망가고 싶은지 주님이 잘 아신다. 주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 갈등을 겪으셨기 때문이다. 그 죽음의 갈등을 이겨내신 분이 베드로와 마가를 도우셨고, 오늘 우리를 도우실 것이다. 다시 일으켜 예전처럼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세상을 섬기게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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