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분별/성령과 악령

[스크랩] 천사는 남자인가 여자인가?

은바리라이프 2010. 1. 11. 18:25
 

[천사는 남자인가 여자인가?]

어떤 종교에서도 사람에서처럼 천사의 성별이 무엇인지 규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남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태교에서 말하는 히브리어의 천사라는 단어는 항상 남성형이다. 뿐만 아니라 천사의 역할도 남성적이다. 유태인들의 경전인 타나크(Tanakh)에 나오는 천사의 역할은 전사(戰士), 사자(使者: 헤랄드), 수호자(가드: 에덴문의 수호자), 씨름하는 자(레슬러)이다. 레슬러에 대하여는 창세기 32장 24절에 ‘야곱이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에 나오는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천사이다. 야곱이 천사와 겨루는 내용은 구약성경 호세아 12장 4절에도 나온다.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라는 구절이 나온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도 천사는 남성형을 택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무덤을 봉한 무거운 돌을 움직인 것이 천사인 것을 생각할 때에 남성으로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전통사회에서 힘든 일은 모두 남성의 몫인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 아무튼 종교에서도 힘든 일은 남성과 같은 천사의 몫이다. 성경에는 몇몇 천사의 이름이 등장한다. 미가엘, 라파엘, 가브리엘 등이다. 이같은 이름들은 유태교에서 모두 남성 이름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 등장하는 미가엘 등의 이름도 모두 남성의 이름이다. 영어의 Angel의 기본이 되는 그리스어의 Angelos와  Angelos에서 비롯된 라틴어의 Angelus라는 단어는 모두 문법적으로 남성형이다. 독일어의 Engel, 고대 프랑스어의 Angele도 모두 문법적으로 남성형이다. 그러므로 천사를 남성으로 보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닐듯 싶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천사를 여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성과 같은 긴머리, 아름다운 얼굴, 여성의 가슴을 가진 존재로 연상하고 있으며 간혹 그림이나 조각에도 그런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천사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일부 동화나 소설, 그리고 그림에는 천사를 여자처럼 그려 놓은 경우가 많다. 긴 머리에 아름다운 얼굴, 솟아 있는 유방을 보면 여자가 틀림없다. 어린이 동화에서는 천사가 항상 착한 일만 하므로 여자로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성경에는 '천사가 수종드니라'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예를 들어서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고나자 하늘로부터 천사들이 내려와서 예수에게 수종들었다고 되어 있다. 전사 타입의 남성 천사들이 수종을 드는 것 보다는 마리아와 마르다 같은 여성 천사들이 수종드는 것이 더 아름답다.

 

대천사 미가엘과 가브리엘(이집트 시내산 성캐서린수도원 벽화) 

 

출처 : 정준극
글쓴이 : 정준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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