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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의인', 학생이 최다

은바리라이프 2009. 12. 24. 23:30

한국의 '의인', 학생이 최다
남성 95%...40세 이하가 71.6%
[연합뉴스] 2009년 12월 24일
 
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사상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970년 의사상자 지원제도 시행 이래 올해까지 의사상자로 인정된 576명중 인적사항이 확인되는 56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학생이 145명(26.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의사상자 지원제도는 직무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을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사람 또는 그 유가족에게 국가가 금전적 지원을 하는 제도로, 지난 1970년부터 시행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인적사항이 확인된 의사상자 556명중 남성이 52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1~30세와 31~40세가 각각 26.3%와 25.7%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11~20세 청소년도 19.6%나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의 곤경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의 각박한 세태에 20∼30대 젊은이들이 의사상자의 과반수를 차지한다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26.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회사원(12.9%), 무직(8.5%) 순이었다.

지금까지 인정된 의사자 385명의 75.6%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익사한 반면 의상자 171명의 경우 52.6%가 범인검거 또는 범죄방지에 나서다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타인의 신체나 재산을 구하다 사망 또는 부상한 경우 주소지 또는 구조행위가 발생한 장소의 시군구청에 의사상자 인정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의사상자로 인정되면 증서와 함께 법률이 정한 보상과 의료급여 적용 등 국가적 예우를 받을 수 있다. 의사자는 1억9천700만원이, 의상자에게는 1~9등급에 따라 1천만~1억9천7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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