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추수감사절', 같은점 다른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그리고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제가 대충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추석'의 기원에 대한 추측은 다양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삼국시대 신라의 '길쌈'놀이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이란 말은 '크다'는 의미고 '가위'는 '가운데'란 뜻입니다. 신라시대 길쌈 놀이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가위'라는 말 때문입니다. '가위'라는 말이 길쌈놀이를 일컷는 '가배'에서 유래됐다는 것이지요.
'길쌈'이란 베(실)을 짜는 일을 말합니다. 당시 신라에서는 음력 7월경 베 짜는 여낙들이 편을 나누어 약 한 달간 베를 짜는 시합을 펼쳤습니다. 한 달 간 짠 베의 양을 가지고 한달 후, 그러니까 지금의 '추석'즈음에 승부를 가리는 것이지요. 승부에서 패배한 편은 잔치를 베풀어 상대방의 승리를 축하하고 자신들의 패배를 위로했지요.
'잔치를 베풀어 갚는다'는 말에서 '가배' 라는 말이 유래됐고 훗날 '가위'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한가위'는 '설',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명절의 하나가 됩니다.
이러한 유래의 바탕에는 '감사'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지은 농사를 수확하며 농작물을 무르익게 해 준 '자연'에 대해 감사하고, '조상'에 대한 감사의 '예'를 올렸던 것이지요. 사실 '가배' 역시 가을철 농작물 수확을 서로 '축하'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 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래의 바탕에는 '감사'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지은 농사를 수확하며 농작물을 무르익게 해 준 '자연'에 대해 감사하고, '조상'에 대한 감사의 '예'를 올렸던 것이지요. 사실 '가배' 역시 가을철 농작물 수확을 서로 '축하'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 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석과 추수감사절, 모두 '감사'의 표현
미국의 '추수감사절'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1년 동안의 농사를 마무리 하며 농작물을 무사히 수확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신(자연)'에 대한 '감사'가 기원입니다. 어떤 이들은 추수감사절이 신세계를 찾아서 영국을 떠난 사람들이 미대륙을 발견하고 해안가에서 벌인 '플리머스축제'에서 기인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플리머스 축제' 역시 1621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위치한 플리머스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수확의 풍요에 대해 감사하며 근처 '인디언'들을 초대해 초기 개척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이 기원입니다. 플리머스 축제의 근원 역시 '감사'란 말이지요.
그렇다면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우리나라 '추석'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미국과 우리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가 다르다 보니 성격적인 면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추석과 추수감사절 모두 그동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준 '자연(해, 달, 비, 바람 등)'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다만 추수감사절의 경우 모든 자연을 다스리는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점이 조금 다를 뿐이지요.
그런데 우리 추석에는 '차례'라는 '제사'가 있습니다. '차례'는 자연 뿐만아니라 조상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하는 표현 방식인 것이지요. 미국의 추수감사절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입니다. 그것은 미국인들이 믿는 종교 대부분이 '유일 신' 사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믿는 '신' 이외의 존재에게는 '제사'를 올릴 수 없는 종교적 이유입니다.
그리고 '감사'를 드리는 '시점'도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음력 8월 15일로 양력으로 따지면 대략 9~10월경이 됩니다. 추수가 한창 진행중일 때지요.
반면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공식적으로 국경일로 선포한 이후, 1941년 법령이 바뀌어 11월의 4번째 목요일로 정해져있는 상태입니다. 둘을 비교해 보면 우리는 수확이 한창인 때에 감사를 드리는 반면, 미국은 수확이 다 끝난 무렵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약간의 차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어쨌거나 시점을 떠나 자칫 자만에 빠지기 쉬운 풍요의 계절에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날이라 할 것입니다. 결국 '추석'과 '추수감사절'은 결국 모든 자연에 대해 '감사'를 전하는 날이란 의미입니다. 여기에 우리는 '조상'에 대한 감사까지 함께 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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