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바울

바울의 '4차 전도 여행'과 '바울과 로마 시민권

은바리라이프 2009. 8. 29. 23:00

바울의 '4차 전도 여행'과 '바울과 로마 시민권(특히 바울의 아버지는 어떻게 로마 시민권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선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바쁘신 줄 알지만 부탁드립니다. 제발 가르쳐 주세요..

A.

1. 바울의 로마 시민권에 대해서
바울은 자기를 심리하던 천부장에게 자기가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행 16:37, 22:26-27 참조). 이러한 기사는 바울의 부친(또는 조부)이 바울을 낳기 전부터 로마 시민권을 가졌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원래 로마 시민권은 "로마 본토"에서 태어난 자유민에게만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후에 로마의 영토가 지중해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로마 본토 출생이 아닌 사람에게도 로마 시민권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바울이 태어난 길리기아의 다소는 주전 1세기에 두 명의 로마 장군(폼페이와 안토니우스)에 의해 다스려 졌습니다. 그리고 로마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수여하는 대권은 이 두 장군의 권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일부 학자들은 아마도 바울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가 이때에 로마를 위해서 눈부신 공헌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바울의 직업이 천막을 만드는 것이었던 점을 생각하여, 바울의 부친(또는 조부)이 전투하는 군사들의 장막을 만들어 지방 총독에게 크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추측에 불과하며 역사적으로 확실하게 나타나는 증거는 없습니다. 아마도 바울의 부친이나 조부는 바울의 출생 당시에 길리기아 다소에서 엘리트 계층을 이루고 있던 극소수의 계층에 속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특별한 공로로 인해 로마 시민권을 획득했고, 이로 인해 바울이 출생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을 획득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사실은 어느 곳에서도 확증할만한 기록은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2. 바울의 4차 전도 여행에 대해서
이것 역시 역사적으로 확증할만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사도 바울이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에 들어가게 된 때를 60년 2월경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사도 행전은 바울이 2년 동안 로마에서 자유로운 구금 생활을 하며 복음을 증거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행 28:30).(우리 말 성경에 "이태"라고 번역한 말은 두 해, 즉 2년을 말합니다). 이 기록에 따라 학자들은 바울이 2년 후에 심리를 받았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이때에는 아직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자들은 바울이 62년 경에 무죄 선고를 받고 로마 감옥에서 풀려났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연금 생활에서 풀려난 직후에(이 모든 이야기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며 여러 가지 전승이나, 역사 책이 단편으로 기록된 것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누가를 시켜서 디모데전서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전도했던 지역(지중해 동부, 마게도니아와 아시아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그 곳에 있는 친구들을 만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바울은 그레데 섬에서 선교하던 신자들을 굳세게 하기 위해서 그 곳에 디도를 남겨두었습니다(딛 1:5).

그리고 학자들은 그 후에 바울이(어떤 경로로 가게 되었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로마서에서 그가 밝힌대로(롬 15:23) 스페인(서바나)에 가서 전도 활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로마의 클레멘트나 무라토리 단편에 보면 바울이 서바나에 갔었다는 단서가 되는 일부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감옥에서 풀려난지 4년 후인 64년 7월에 로마에 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불이 새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네로가 일어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네로는 매우 위태한 지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서 기독교인들을 속죄양으로 삼아 그들이 불을 낸 장본인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가 시작되었고, 이때에 바울이 다시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때에는 첫 번째와 달리 바울은 매우 엄격한 감옥의 규칙을 적용 받았습니다. 학자들은 이 기간에 바울이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디모데후서를 썼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바울의 4차 전도 여행은 바울이 62년경에 감옥에서 놓인 후 약 65년에 다시 체포될 때 까지 그가 지중해, 마게도니아, 소아시아, 그리고 그레데를 지나 서바나를 여행하며 전도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당시의 상황과 단편 기록들을 참고해서 추측한 것이기 때문에 확증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