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복음서

1장 족보

은바리라이프 2009. 6. 7. 14:09

1장 족보

안정현 2008-12-08 05:53:44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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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부터 위대한 왕 다윗까지 열 네대, 다윗부터 나라가 망해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가기까지가 열 네대, 그리고 바벨론 포로기부터 예수님 탄생하기까지 열 네대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왕들의 숫자가 42명이 아니라 41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42명이 되기 위해서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여고냐를 두 번 계산해야 42명이 됩니다. 왜 마태는 이런 실수(?)를 저질렀을까요? 뿐만 아니라 역대기를 살펴보면 본문에 등장하지 않는 6명의 왕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전체 족보는 47명인데 마태는 41명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42 세대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마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자신의 책에 기록해 놓았을까요? 그리고 왕가의 족보는 조금만 양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역대기를 찾아서 확인해볼 수 있었을텐데 왜 이런 실수를 방치해 놓았을까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실수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마태는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과학문명의 세뇌를 받은 현대인들은 역사가 객관적이어야 하며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고대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역사학자들도 고백하듯이 인생에 객관적인 것은 없습니다. 누가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동일한 사건의 원인과 결과가 전혀 다르게 기록될 수 있습니다.

마태도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예수님의 족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마태에게 있어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역사기술보다는 역사의 의미가 훨씬 중요했습니다. 마태는 인생이란 무엇이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우리 삶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것이 몇년 몇월 몇일에 어떤 일이 있었다를 기록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관점으로 족보를 기술합니다.

 

히브리어에는 따로 숫자가 없고 문자가 숫자를 겸합니다. 첫 글자인 알렙은 1, 베트는 2와 같은 식으로 계산합니다.

고대 사람들은 각 숫자마다 독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독교에서는 3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수, 4는 동서남북 즉 온 세상을 의미하는 숫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 둘의 합인 7이나, 곱인 12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린다는 사실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족보에서 의미있는 것은 14, 14, 14라는 숫자입니다. 14는 7의 배수입니다. 따라서 이 족보는 7, 7, 7, 7, 7, 7 로도 해석이 됩니다. 즉, 마태는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인해 7이 7번 겹치는 시대, 즉 완전의 완전한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곳에 초대교회 성도들의 역사인식이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이 완전한 시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비록 지금 자신들이 환란과 핍박가운데 있지만, 지금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완전한 시대,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고 진리가 드러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내 삶가운데 완전한 삶을 시작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삶가운데 새로운 일을 행하시고, 온 열방을 구원하시는 통로로 나를 부르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전통적으로 지도자 훈련교재로 사용되어져 왔던 책입니다. 지도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지금 이 시대가 특별하며, 나는 특별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이곳에 서 있다는 시대와 소명에 대한 자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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