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배달업소 위생 '엉망'

중식 배달업소 위생 '엉망'

•   입력시각 : 2009-03-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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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장면이나 짬뽕 같은 중국 음식 자주 배달해 드실텐데요, 중국 음식 배달업소의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중국 음식점 배달사원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자장면과 짬뽕, 볶음밥 같은 중국 음식은 외식할 때 뿐 아니라 배달 음식으로도 인기 메뉴입니다.

[인터뷰:이용훈, 직장인]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자장면, 짬뽕 배달시켜 먹죠. 간편하니까요 직장에서도 시켜 먹고..."

하지만 철가방 안에 담긴 음식을 만드는 주방은 그리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주방의 천정과 벽면은 검은 기름때로 얼룩져 있고, 볶음밥은 언제 만들어 놨는지 더러운 바닥에 방치돼 있습니다.

냉장고 안의 식재료는 녹슨 깡통에 담겨 보관돼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월부터 한달 동안 전국 만 7,000여 개 중국 음식점과 배달업소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00여 곳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중국음식 배달업소의 경우, 일반 배달음식점 보다 3배 이상 더러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손문기, 식약청 식품관리과장]
"배달업소가 아무래도 손님이 왔다갔다 하지 않고 보는 사람들이 없다보니까 그런지 주방이나 식기류가 불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울 대형 백화점에 있는 고급 중식당도 7곳이나 위생관리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지저분한 식기와 주방 환경 등으로 적발된 사례가 가장 많았고, 방충망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한 업소도 37곳이나 됐습니다.

식약청은 단속에 적발된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적발된 업체명을 식약청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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