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소선지서

연구 3 아모스의 환상(암7-9장)

은바리라이프 2009. 3. 9. 17:00

본문에 등장하는 참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통하여서 참과 거짓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그리고 형식에 매인 이스라엘의 절기가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게 됨을 아모스의 환상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다. 형식에 매이지 않고 진정한 '야곱의 집'에 속한 자들이 되기 위해서는 그 야곱의 집이 '범죄한 나라'와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파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1. 참선지자(암7장)

 

아모스와 아마샤 사이에 참과 거짓에 관하여 논쟁이 벌어졌다. 환상을 보고 그것에 관하여 예언한 아모스와, 이에 대해 자신의 위치를 보전하여 아모스를 제거하려는 직업적인 제사장 아마샤는 둘다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웠다. 아마샤는 왕에게 아모스의 거짓됨을 주장했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참선지자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참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잘못된 것을 지적

하나님께서는 아모스에게 환상을 보여 주었는데, 그 내용은 이스라엘이 받을 재앙이었다. 이것을 알게 된 아모스는 모세처럼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한다(민12:13). 참선지자는 이런 모습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과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한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는 자기의 몸을 살리고자 백성이 듣기 싫어하는 것은 말하지 않는다(마7:15; 마24:11). 아마샤는 왕에게 아모스가 말한 것 중 저주 내용만을 보고한다(삼상22:9). 그러나 참선지자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회개할 것을 선포하였다.

 

2) 하나님 편에 섬

오늘날 많은 목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수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중에는 삯꾼 목자와 같은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도 있다(벧후2:1). 단지 이 땅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도구로 사용한다(요일4:1). 그러나 참된 목자는 듣기 싫어하는 말도 그들에게 들려주어 회개할 것은 회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이다. 우리는 사람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할 것이다.

 

2. 여름실과(암8장)

 

여름 실과는 그 열매가 무르익었음을 말한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무르익었음을 아모스의 환상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에게는 노래가 애곡으로 바뀌게 되었고, 시체가 너무 많아 관습대로 매장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면 이렇게 심판이 무르익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이스라엘의 어떤 죄악이 이토록 강력한 심판을 선포하게 만들었는가?

 

1) 형식에 매인 하나님의 절기

먼저 그들은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돌아보지 않았다(암8:4).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상부 상조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신16:14) 약육강식의 무서운 이기적인 사회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절기의 의미를 버렸다. 그들은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안식일과 월삭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님의 절기보다는 상업 활동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것이었다. 물질적 이익을 하나님의 명령보다 더 소중히 여긴 이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무르익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상거래도 정직히 행하는 것이 아니라 저울을 속여서 이익을 많이 남기려는 악덕업자들이 성행했다(미6:11).

 

2) 주일의 모습

오늘날 주일이면 많은 교인들이 아침 일찍 1부 예배를 드리고 야외로 나들이를 가거나, 심지어 장사를 핑계로 주일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주일은 말 그대로 '주님의 날'인데, 그 날을 나의 날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3. 망하는 자와 흥하는 자(암9장)

 

하나님께서는 아모스를 통해서 마지막 환상을 보여 주셨는데, 이는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아 죽게 되는 모습들을 나열하고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칼을 피하여 세상 어느 곳에 갈지라도 하나님은 그곳에서 그들을 멸하리라고 강경하게 말씀하신다. 그러면 이런 멸망을 얻을 자들은 어떤 자들인가? 그리고 온전히 멸함을 받지 이니 할 자가 있다고 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되는데, 무너진 다윗 성을 일으켜 그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면 이처럼 흉하게 될 자들은 누구인가?

 

1) 범죄한 나라와 야곱의 집

암9:8에 범죄한 나라와 야곱의 집이 동시에 나온다. 이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범죄한 나라는 망하는 자의 위치에 서있고, 야곱의 집은 흥하는 자의 위치에 선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이 하나님의 말씀이 내려진 것이다. 결국 이 범죄한 나라는 이스라엘인 것이다. 그러면 야곱의 집과 이스라엘은 다르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서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축복하실 때 진정한 축복의 대상은 혈육이 아니라 믿음을 가진 자였음을 알 수 있다.

 

2) 심판을 면하는 길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혈육이기에 구원얻은 자들이라고,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착각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할 수 있음을 세례 요한을 통해 선포하셨다(마3:9). 오늘날에도 부모가 목회자요, 아내가 철저한 신앙인이라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면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참성도로 여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참선지자는 하나님 편에 서서 백성의 잘못된 것을 지적한다. 그러나 요즘 많은 목회자들은 진리를 외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그런 말을 싫어한다고 하여 증거하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편에 선 것이 아니고 사람의 편에 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 속에서 예배는 형식에 치우치게 된다. 오늘날 성도들은 주일 예배 한 번만 참석하면 신앙인의 도리를 다하는 양 생각하기 일쑤이다. 이것은 범죄한 나라에 속한 것이지 야곱의 집에 속한 것이 될 수 없다. 망하는 자의 위치가 아니라 흥하는 자의 위치에 서기 위해서, 말씀을 선포하는 자는 필요한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편에서 선포해야 할 것이요, 말씀을 받는 백성 도한 겸허히 질책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해설>

1. 황충의 환상

선지자 아모스가 본 첫 환상은 앗수르의 공격을 예표한 환상이다.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세 차례에 걸쳐 공격함으로써 완전히 점령하였다. 이 황충의 환상은 앗수르의 공격 중에 첫 번째 공격을 상징한다. 즉 앗수르가 황충으로 상징된 것이다. 히브리 원문에서 황충은 많은 현대어 성경에서는 메두기로 번역되고 있다. 그리고 이 단어의 어근은 큰 무리를 가리킨다. 수많은 곤충의 무리가 어느 것이든 상관없이 곡식을 먹어치우는 환상인 것이다.

여로보암 2세 이전에는 이스라엘이 다메섹의 왕 하사엘에게 압박당하면서 크게 곤욕당하고 있었다. 당시의 다메섹의 아람군대는 이스라엘의 영토를 통과하여 예루살렘과 블레셋을 공격할 정도였으니 가히 이스라엘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여로보암 2세 때에 다메섹은 앗수르의 공격을 받아 그 세력이 매우 약해져 있었고, 앗수르는 북방의 아라랏의 공격을 받아 북방의 국경을 방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때를 이용하여 여로보암 2세는 세력을 확장하여 하맛 어구에서부터 아라바 시내에까지 이스라엘 영토를 확장하였다. 이 영역은 솔로몬 시대의 영토와 맞먹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큰 승리와 더불어 가장 소망이 넘치는 시기였다. 그러나 선지자 아모스는 바로 이 시기에 이스라엘의 재난을 예고하엿다.

이 재난은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완전히 초토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완전히 멸말하지 않는 것은 선지자 아모스의 중보기도 덕분에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돌이켰기 때문이다.

 

2. 불의 환상

두 번째 환상은 앗수르의 침략을 무서운 징벌의 불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이 앗수르를 들어 징계의 불로 사용함의 의미한다.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지가"(암7:4)고 기록하고 잇는데, 원문을 직역하면 '큰 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 불이 큰 깊음이나 깊은 바다에 떨어져 삼키고 육지까지 올라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육지는 단순한 육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기없의 땅과 그 백성을 의미한다. 즉 앗수르의 불이 사방의 나라를 삼키고 이스라엘까지도 삼키려는 것이다.

선지자 아모스는 이 두 번째 환상에서도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한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앗수르의 1차 공격때에는 이스라엘에게 많은 조공만을 받고 물러갔지만, 2차 공격때에는 조공과 함께 많은 사람을 포로로 끌고 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완전히 망한 것은 아니다. "청컨대 사하소서"라고 말하는 선지자 아모스의 기도를 하나님이 그대로 응답하신 것을 볼 수 있다.

 

3. 다림줄의 환상

세 번째 환상이 앞의 두 번째의 환상과 다른 점은 선지자 아모스의 중보기도가 없다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이 완전히 망하는 것을 상징한다. 다림줄은 건물의 수직을 잡아주는 도구로서 "다림줄을 띠우고 쌓은 담"은 수직을 바로 잡은 견고한 성 즉 사마리아 성을 의미한다. 이 다림줄은 성을 쌓을 때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성을 헐 때에도 사용한다(왕하21:13). 하나님은 이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사용하고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실제적으로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3차 공격으로 B. C. 722년에 완전히 망하였다. 하나님은 자신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신다. 그러나 이들이 행하는 죄악을 간과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의 공의를 위하여 죄악 중에 있는 백성을 악한 이방 백성을 통해서 징계하신다. 그러나 이방인들에게는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영원한 멸망만이 있는 반면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의 징계가 끝나면 다시금 회복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의 축복이다.

 

4. 여름실과의 환상

하나님은 광주리에 담긴 한 여름 실과들을 보여 주신다. 이것은 광주리에 담긴 여름 실과는 결국에는 썩을 수밖에 없음을 말하며, 이스라엘은 부패로 결국은 멸망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여름 실과의 환상은 다음 세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는 여름 실과 그 자체가 끝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완전히 익은 여름 실과는 더 이상 보관할 수가 없다. 이처럼 죄악이 관영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겠다는 해석이다.

둘째는 광주리에 주안점을 둔 해석이다. 즉 익은 여름 실과를 나무에 두지 않고 광주리에 옮겨 다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잡혀 본토에서 옮겨갈 것이라는 해석이다.

셋째는 여름 실과의 추수는 마지막 수확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열매의 좇은 것은 일찍부터 수확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흠이 있는 것을 거두어들인다. 여기서 마지막 열매를 거두는 추수의 끝은 이스라엘 왕국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름 실과의 해석이 어떠하든 그 모두가 나타내려고 하는 뜻은 같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멸망이 가까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죄악이 관영하여 더 이상은 하나님이 방치할 수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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