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하나님, 참 사람이 되신 예수

본문: 요한복음 1장 14절, 20장 28절

예수님의 탄생은 마치 4성 장군이 부하 군인들의 생활상태가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해 별 네 개를 떼어버리고 어깨에 일등병 계급장을 달고 말단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어느 날 다시 별 네 개를 달고 시뻘건 별판을 붙인 자동차를 타고 원 위치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던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 무릎 꿇고 고백한 그 신앙고백은 최고의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20장 28절에 “도마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My Lord My God)라고 한 것은 놀라운 신앙고백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오신 분입니다. 역사와 시간을 초월해 계시던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시간과 역사 속으로 찾아 들어오신 것입니다.
이 사건은 창조 이래 가장 큰 사건이며 가장 놀라운 사건입니다. 영원 전부터 영원 후까지 통틀어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오신 예수님의 탄생보다 더 큰 사건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상한 별이 나타났고 이스라엘 나라도 아닌 먼 매데와 파사 나라에서 동방박사들이 하늘에 나타난 징조를 보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가지고 찾아 와서 경배했고, 밤중에 목자들이 양떼를 지키고 있을 때 허다한 천군과 천사들이 나타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라고 찬송했습니다. 신구약 성경을 보면 천사가 나타날 때 보통 하나나 둘, 셋 나타났지 이렇게 셀 수 없는 큰 무리의 천군과 천사들이 나타난 일은 없습니다. 아람군대 18만 5천 명을 진멸할 때에도 천사 하나(an angel)로 되어 있지 이렇게 많은 천사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신비 중에 최고의 신비는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 되시고 참 사람이 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삼위일체 교리가 가장 중요한 교리이지만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 되시고 참 사람(God-Man)도 되신다는 이 진리는 제일 중요한 교리이면서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Webster사전을 쓴 유명한 Daniel Webster씨에게 어느 분이 묻기를 “Webster씨 그리스도가 하나님도 되시고 사람도 되신다는 것이 이해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니까 대답하기를 “아니요, 나는 그것을 이해(comprehend)할 수 없습니다. 내가 그것을 이해했다면 그는 나보다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초인적인 구세주(superhuman savior)가 필요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진리는 피조물 인간의 두뇌로는 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역점을 두어 “그리스도교”라고 하지 성부교 혹은 성령교라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을 때 하나님도 바로 알 수 있고 성령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잘못 알면 거기서 이단이 생겨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 되시고 참 사람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인하면 이단입니다. 요한일서 4장 2~3절에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오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참 크리스천이요, 구원 받은 성도입니다.
붉은색 병에 하얀 우유를 담아 놓으면 포도주인지 우유인지 모릅니다. 쏟아보면 우유인 것을 아는 것처럼 사람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은 하나님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지만 부활승천하실 때에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초대교회의 그리스도론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고 참 인간(God-Man)이신데 초대교회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었습니다. ◎ 4세기경 Arius(Alexandria 교회의 장로)는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 아니라 ‘말씀’(logos)일 뿐이다”라고 했는데 잘못된 것입니다. ◎ 아폴리나리스(Appolinaris-Laodicea교회의 감독)는 “인간의 몸을 가졌으나 인간의 영을 가지신 분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단으로 정죄되었습니다. ◎ 5세기경 네스토리우스(Nestorius-Constantinople교회의 장로(patriarch))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사람이다. 두 인격을 가진 분이다”라고 했는데 한 인격이 아니라 두 인격을 가졌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 또 5세기경 유티키스(Eutyches-Constantinople의 수도사)는 Nestorian주의를 열심히 배격했습니다. 주님의 성품의 또 다른 학설을 주장했는데 “그리스도의 인성(human natrue)은 그리스도의 신성(divine nature)에 흡수되었다”라고 했습니다. 즉 그리 스도의 인성은 잠시 있었다가 없어진 것이라는 뜻이 되므로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신성(divinity)은 강하게 견지하였습니다.
초대교회는 이렇게 논쟁을 거듭하다가 간단히 네 단어로 정의를 지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라는 것은 “신성과 인성이 연합되어 참으로(truly), 완전히(perfectly), 나눌 수 없게(undividedly), 섞인 것이 아닌 상태로(unmixedly) 연합된 것이다”라고 간단하고 편리하게 정의를 내렸습니다. 여기서 “참으로(truly)”라고 하는 것은 Arian주의를 배격한 것이고 “완전하게(perfectly)”는 Appolinarian을 배격한 것이고 “나눌 수 없게(undividedly)”란 것은 Nestorian을 배격한 것이고 “섞인 상태가 아닌(unmixedly)”라고 한 것은 Eutyches를 배격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고 참 사람(God-Man)이신 분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2. 예수의 신성을 증거하는 사실들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이 되시고 사람이 되신 분인데 예수님의 인성(human nature)보다 신성(divine nature)을 증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요한복음 20장 28절에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던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말씀에서 예수님은 곧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① 그의 생활에서 신성이 나타남

⒜ 동정녀 탄생
마태복음 1장 20절에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라고 천사가 일러주었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결혼관계를 통하여 태어나셨다면 아담의 후손, 죄인으로 태어나신 분이므로 하나님도 될 수 없고 우리의 구세주도 될 수 없습니다. 누가복음 1장 35절에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라고 하고 37절에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 죄가 없으신 분
베드로전서 2장 22절에 “저는 죄를 범치 아니하시고 그 입에 궤사도 없으시며”라고 하시고, 히브리서 4장 15절에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전대미문의 기적을 행하신 분
예수님은 35번의 기적을 행하셨는데,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요3:2)라고 한 니고데모의 말대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전대무문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 희생물로 죽으심
예수님은 우리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죄 없는 피를 다 쏟아주셨을 때 백부장이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다가 “진정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했습니다.

⒠ 죽음에서 부활하심
예수님은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신성을 보여주신 절정입니다.

⒡ 하늘로 승천하심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 계시다가 감람산에서 500여 명의 신자들이 보는 데서 구름을 타고 승천하셨습니다(행1:9-11).

② 그의 주장하신 말씀에 신성이 나타남

⒜ 창세 전에 아버지와 함께 계셨다고 하심
요한복음 17장 5절에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라고 했고,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라고 했습니다. ⒝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을 하심
중풍병자를 고치실 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고 하시자 그가 일어나 걸었습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 인간의 삶 속에서 첫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하심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 하시고 우리의 마음에서 첫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 심판주가 되실 것이라고 하심
창조, 보존, 심판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인데 예수님은 최후 심판주가 되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이십니다.

③ 하나님께 대한 이름이 예수님께 사용됨
이사야 44장 6절에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속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21장 6절에는 “…나(예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계22:13등)라고 했습니다. 시편 24편에 하나님을 “영광의 왕”이라고 했는데, 고린도전서 2장 28절에 예수님을 “영광의 주”라고 했습니다. 로마서 9장 5절에 “…저(예수)는…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라고 했습니다.

④ 하나님의 다섯 가지 속성을 가지심

⒜ 하나님과 같이 무소불능(omnipotent)하신 분입니다. 질병을 고치시고 바람과 파도를 잠잠케 하셨습니다.

ⓑ 하나님과 같이 무소부지(omniscient)하신 분입니다. 수가성 여인의 비밀을 아셨고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밑에 있었던 것과 그의 진실함을 다 아셨습니다.

ⓒ 하나님과 같이 무소부재(omnipresent)하신 분입니다. 예수님도 동시에 어디에나 계신분입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라고 하셨습니다.

ⓓ 하나님과 같이 영원하신(eternal) 분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고 했는데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출3:14)라고 하셨는데 요한복음 8장 58절에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 하나님이 하신 일을 예수님도 하셨습니다. 창조, 보존, 죄 사함 등 하나님이 하신 일을 예수님이 하셨습니다.

ⓕ 하나님이 받으실 예배, 믿음, 충성을 그리스도께서도 받으십니다.

예수님은 일시적으로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셨다가 헌옷 벗듯이 몸을 벗어버리고 하늘나라로 올라가셔서 신성만 남으신 분이 아닙니다.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창 자국, 못 자국을 만져본 것처럼 이다음에 우리가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도 그 못 자국, 창 자국은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 되시고 참 사람이 되신 것은 영원한 변화입니다. 그가 이렇게 되신 것은 죄로 말미암아 멸망 받을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고 지옥에 갈 우리를 천국에 보내시기 위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우리는 다 상상을 할 수가 없고 영원히 감사하고 찬송해도 다 못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천상의 계시를 보았을 때의 장면이 요한계시록 5장 9~10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새 노래를 노래하여 가로되 책을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또 12절에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라고 천천, 만만의 성도들이 찬송하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인성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시간이 없고 다만 예수님은 육신의 부모님이 계셨고 목마르기도 하셨고 울기도 하시고 불쌍히 여기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 생존시에 로마의 퍼블리우스 렌트루스(Publius Lentlus)라는 하원의원이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보고 로마 하원에 써 보낸 서한이 있습니다. “요사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높은 덕망을 지닌 사람이 우리 가운데 나타났는데 그는 지금 우리 가운데 생존해 있고 이방인들은 그를 진리의 선지자라 하고 그의 제자들은 그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그는 죽은 자를 살리고 여러 가지 질병을 고쳐주고 있습니다. 약간 큰 키에 자색이 고우며(comely) 대단히 존경스러운 용모를 가진 분이며 사랑과 두려움을 함께 지닌 분입니다. 그의 머리칼은 잘 익은 밤색깔이며 귀에까지는 직선이며 아래로 내려와 동양적으로 보이는 굽실굽실한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왔습니다. 앞머리의 중간에서 머리칼이 반으로 갈라졌고 나사렛 사람들의 풍습을 가졌고 앞이마는 반듯하고 고상해 보이며 그의 얼굴은 점이나 주름이 없이 아름다우며 고운 붉은 색을 띠었고, 그의 코와 입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이 날카롭게 보이며 수염은 머리칼과 같은 색깔에 짙으며 너무 길지는 않습니다. 그의 모습은 순진해 보이면서도 성숙해 보이며 그의 눈은 회색이며 빠르고 깨끗해 보입니다. 비판할 때는 무섭고 훈계할 때는 예의 바르고 공평하게 말을 하며 대화할 때는 쾌활(pleasant)하면서 끌어당기는 힘(gravity)이 있으며 누구도 그가 웃는 것을 본 기억이 없으나 우는 것을 본 사람은 많습니다. 그의 몸은 균형이 잡혔으며 훌륭해 보입니다. 그의 손과 팔은 유쾌해 보이고 말할 때에는 온건하고 겸손하며 지혜로우며 독특한 미와(singular beauty) 보통사람을 능가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라고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 되신 분이며 인성과 신성을 영원히 갈라놓을 수 없는 분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라면 예수님은 인간 형상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 되십니다.
/김홍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