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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국 소설 '순교자' 연극 무대로

은바리라이프 2008. 6. 7. 01:30
  • 김은국 소설 '순교자' 연극 무대로
  • 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8.04.24 14:41
    • 1964년 발표된 재미작가 김은국의 소설 ’순교자’가 내달 14일부터 6월1일까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세종 M시어터에서 공연될 ’순교자’는 서울시극단이 세종문화회관 개관 30주년과 한국 신연극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원작은 6.25 전쟁 속에 순교한 목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한계조건과 종교적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6.25 전쟁 중 공산당에 의해 감금된 14명의 목사 중 12명이 처형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 평양에 파견된 이 대위는 살아남은 두 명의 목사를 조사하면서 처형당한 순교자들의 최후 모습과 신앙의 진실성을 확인하려 한다.

      이 작품은 한국을 무대로 하면서 인간의 고난과 구제, 진리와 위선 문제, 인간에 대한 사랑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표 당시 미국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작품은 이후 세계 10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김은국은 한국작가 최초로 1969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서 먼저 발표된 이 작품은 국내에서 연극(1964)과 영화(1965)로도 제작됐으며, 이후 오페라로 각색돼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가 각색하고 연출한다.

      예술감독을 맡은 신일수 서울시극단장은 “인간본성에 대한 통찰을 통해 깊고 무거운 메시지를 던지는 연극”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젊은 관객층에게 정극의 진한 맛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출연 박기산, 박봉서, 여무영, 이창직, 강지은, 강신구, 김신기, 주성환, 이병술, 김용선. 2만5천원. ☎02-399-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