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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남희석·신동엽,대결승자는?­-3인스타MC 강점과 약점

은바리라이프 2008. 5. 24. 01:40
유재석·남희석·신동엽,대결승자는?­-3인스타MC 강점과 약점
2008-04-01 07:12:06                                        msn 전송 모바일 전송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월요일밤 오락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최고 스타 MC들의 전쟁터다. 봄철 프로그램개편으로 인해 MBC의 ‘놀러와’가 방송 시간대를 옮기면서 현재 예능 프로그램의 최고의 MC로 각광받는 유재석과 남희석, 그리고 신동엽이 양보없는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3월 31일 첫대결을 벌인 결과는 '미녀들의 수다'의 남희석의 근소한 승리로 끝났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 닐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31일 방송된 남희석의 KBS '미녀들의 수다'는 10.9%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간대를 옮긴 유재석의 MBC '놀러와'는 9.2%의 시청률을 올렸다. 그리고 신동엽의 '8대1'은 6.1%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진행자의 진행 스타일과 능력과 함께 프로그램 포맷의 독창성과 대중성이 시청률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청률로만 스타MC들의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어느정도 진행자의 능력과 퍼스낼러티의 비교는 가능하다.

이번 맞대결을 벌인 유재석과 남희석은 1991년 KBS개그맨공채 7기, 대학개그제 1기 동기 출신으로 남희석이 먼저 버라이어티쇼에 진출해 인기를 얻어 스타덤에 올랐고 이보다 늦게 유재석이 스타덤에 올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동엽은 1991년 SBS 개그맨 특채로 연예계 생활에 입문해 “안녕하시렵니까”등 어법에 맞지 않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고 빼어난 코미디 연기로 눈길을 끌어 데뷔와 함께 스타덤에 올라 최고의 MC로 부상했다.

남희석과 신동엽이 주춤하는 사이 유재석이 치고 올라 최고의 인기 스타MC로 군림하고 있다.
이날 세스타MC의 맞대결은 불꽃을 튀겼다. 남희석이 진행하는 KBS의 ‘미녀들의 수다’는 기존 외국인 여성 패널 16명에 4명의 새로운 외국인 패널을 합류시켜 눈길끌기에 나섰다. 남희석은 즉흥대사와 현장에서 이뤄지는 분위기를 적절한 멘트로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미수다’의 초반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었던 외국인 여성 패널들의 상투성과 주제에 따라 큰 편차의 극복이 ‘미수다’와 남희석의 성공의 열쇠로 등장하고 있다.

시간대를 옮긴 MBC‘놀러와’는 포맷의 큰 변화없이 이날 이계인, 최홍만 등을 게스트로 출연시켜 토크를 진행했다. ‘놀러와’의 유재석은 겸손과 성실한 진행 스타일이지만 프로그램을 장악해 물 흐르듯이 진행스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놀러와’의 오랜 방송에서 오는 진부함과 다른 토크쇼와 별반 다름없는 연예인 사담화장의 대한 시청자의 관심추락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유재석과 ‘놀러와’의 승리의 결정적 요소이다.

MBC‘무릎팍도사’를 연상시키는 ‘스타직언’등 일부 내용을 변화시켜 맞대결에 SBS‘8대1’의 신동엽은 재치와 웃음의 포인트를 기가 막히게 이끌어내는 재주를 갖고 있다. 하지만 ‘8대1’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없는데다 프로그램이 산만한 것이 문제이고 최근들어 신동엽의 장기가 프로그램에서 잘 발현되지 않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신동엽과 ‘8대1’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유재석, 남희석, 신동엽 세 스타MC가 벌이는 월요일밤 예능프로그램 전쟁은 당분간 피말리는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위에서 지적한 문제를 누가 빨리 극복하느냐에 따라 월요일밤 예능프로그램 판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밤 불꽃튀는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3인의 스타MC, 유재석 남희석 신동엽(왼쪽부터).사진제공=MBC, KBS, S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