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감사하는 사람들

은바리라이프 2008. 5. 9. 00:43
감사하는 사람들

나오는 이들: 해설자  천사  아이1,2  군중들  구조대원1,2
             공원1,2  선생님1,2  행인1,2  어린이 성가대
소품: 감사라는 글자가 적힌 큰 열쇠 10개


제1막

해 설 자 :  어느 날 하나님께서 기쁨의 천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기쁨의 천사에게 묵직한 열쇠꾸러미를 주시면서, 온 세상에 두루
            다니며 열쇠의 주인을 찾아 나누어주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든 천사가 주는 열쇠를 가져야 행복의 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    사 :  (노래) 어떻게 할까 이 많은 열쇠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 중
            그 어디에 주인이 있는지
            난 어떻게 해. 난 어떻게 해
            (무대의 한 쪽에서 두 어린이가 걸어나온다)
천    사 :  옳지, 저 아이들 중에 주인이 있을지도 몰라
            (천사, 아이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숨는다)
아  이 1 :  (양손에 과자를 들고, 투덜거리며 짜증난 목소리로)
             에이, 재수 없어.  고작 두 개뿐이야.  가방도 텅텅 비어
            있는데 요것만 사주구, 우리 엄만 수전노, 구두쇠, 욕심꾸러기
아  이 2 :  (양손의 과자를 번갈아 보며 흐뭇해한다)
             과자가 많아서 내 손으로는 잡을 수도 없네.
             두 개씩이나 과자를 사주시다니. 고마우신 우리 엄마
     (아이 1 몸을 꼬면서 투덜대며 퇴장하고, 아이 2는 신나서 껑충껑충 걸어서 퇴장한다)

천    사 :  (살금살금 아이들을 뒤따라가며)
            옳지, 바로 저 아이로구나
            (천사, 열쇠를 하나 빼어 아이2에게 주며)
            이 열쇠는 네 것이란다.
아  이 2 :  (놀라며) 어머나, 이렇게 예쁜 열쇠를 주시다니.
            천사님 고맙습니다.
            (아이들 퇴장하고 많은 사람들 웅성대며 모여 있다)
천    사 :  웬 사람들일까?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쉽게 열쇠 주인을 찾을 수 있겠는걸.
            (군중들에게로 간다)
군  중 1 :  저걸 어째?  어쩌다 물에 빠져 저 지경이 됐을까?
군  중 2 :  그러기에 물 속에 갈 땐 조심해야 되는데, 쯧쯧.
            (군중들 틈을 헤치고 구조대원 두 사람이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로 간다)
구조대원1:  거반 죽었군, 틀렸어.
         하루 빨리 이 끔찍한 직업을 바꿔야지. 툭하면 죽은 사람시체나 만져야하니 원…
구조대원2:  잠깐, 아직 반은 살아 있어.
            희망을 가져봅시다
            (쓰러져 있는 사람의 배를 누르며 인공호흡을 시킨다)
물에빠진사람:  헉, 헉, 으응. (신음과 함께 눈을 뜬다)
구조대원2:  이젠 됐어.  살았어.  당신은 이제 살았습니다.
          오! 하나님. 저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구조대원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천    사 :  그래 맞았어.  저 사람에게 주어야겠군. (천사가 구조대원2 에게 열쇠를 준다)
            당신은 열쇠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구조대원2:  천사님, 감사합니다.
천    사 :  (노래) 어떻게 할까 이 많은 열쇠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 중
            그 어디에 주인 있는지
            난 어떻게 해. 난 어떻게 해.

천    사 :  (손을 이마에 대고 두리번거린다)
            저 사람은 뭐가 또 저렇게 화가 났을까?            
공  원 1 :  쳇, 난 이게 뭐람.
            하루종일 재봉틀 앞에서 운동화만 꿰매는데 정작 내 운동화는 다 낡아가고
            저 많은 사람들은 모두 다 새 운동화를 신고 다니니.
            (공원1. 자기 운동화를 벗어 집어 던진다).
천    사 :  (열쇠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젖는다)
            안되겠어.
공  원 2 :  (고개를 밑으로 숙이고 행인들의 신발만 본다.  놀라는 표정으로)
            어머나, 저건 내가 꿰맨 운동화잖아,
            저기 저 아이가신고 가는 운동화도 내가 만든 거야.  
            저기도, 아니 또 저기도, 또 저기도 …
            이 거리에 내가 만든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아, 나는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었구나.
천    사 :  당신은 자기가 하는 일에 감사할 줄 아는 훌륭한 사람입니  
            다.  여기 당신에게 줄 하나님의 선물이 있습니다.
            (공원2에게 열쇠 하나를 건네준다)
공  원 2 :  감사해요.  이런 선물까지 주시다니.
            저는 그냥 제 솜씨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쁘고 감사한 걸요.
천    사 :  당신의 기쁨이 영원하기를 … (손을 흔들며 멀어진다)
해 설 자 :  기쁨의 천사는 열쇠를 하나, 둘 주인에게 나눠주는 것이 기뻤습니다.  
            천사는 다시 어린이들이 많이 있는 학교로 찾아갔습니다.
선 생 님1:  (회초리를 흔들며 화난 목소리로 아이들을 꾸짖는다)
            이 말썽꾸러기들아, 오늘도 유리를 석장이나 깨뜨리고, 또 선생님 구두에 물을 가득 부어놓은 녀석이 누구냐, 앙?
            (가슴을 치며) 아이고, 너희들은 제자가 아니라 원수 같구나.


선 생 님2:  (인자한 목소리로)  유리에 찔려 손 다친 사람은 없나?
            그리고 선생님 구두에 부어놓은 물은, 너희들의 사랑과 존경의 표시로 알겠다.
            그러나 다음부터는 물을 부어놓지 말고, 사랑만, 존경만 해주면 더 고맙겠다.
            알겠나?
어린이들 :  (큰 소리로) 예.
선 생 님2:  고맙구나, 역시 너희들은 내 제자들이다.
            자랑스런 내 제자들은 장난을 쳐도 유리를 깨뜨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시끄럽지 않게 장난치는 지혜로운 제자들일 거라고 믿겠다.  
            그래도 되겠나?
어린이들 :  (다시 큰 소리로) 예.
선 생 님2:  선생님은 말 잘 듣는 너희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천    사 :  (머리를 끄떡이며)
            저런 훌륭하신 선생님께 이 열쇠를 드리지 않을 수 없지.
            (천사, 선생님께 열쇠를 준다)
            선생님께 드리는 행운의 열쇠입니다.  어린이들, 박수 한 번 쳐주세요.
어린이들  :  (우렁찬 박수)
선 생 님2:  감사합니다,  천사님.  고맙다, 얘들아.
천    사 :  벌써 해가 지는군. 이제 하나 남은 열쇠만 주인에게 돌려주면 내 임무도 끝이야.              
            (천사 두리번거린다)
            (이때 저쪽에서 행인 둘이 걸어온다.  천사 옆으로 숨는다)
행   인1 :  벌써 해가 지면 어쩌나, 아직도 갈길은 천리 만리인데.  
            어디가서 또 하루를 뭉그적거려야겠군.
행   인2 :  아, 오늘도 무사히 여기까지 왔구나.  아직 갈길이 먼데.
            피곤할까봐 쉬고 갈 시간을 주시는 고마우신 하나님.
            (행인2. 자리를 펴고 베개를 베고 눕는다)
천    사 :  (살금살금 행인2의 손에 열쇠를 쥐어준다)



제2막


해 설 자 :  이리하여 천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행복의 문 열쇠를 모두 주인을 찾아 나누어주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세상 사람들을 행복의 문 앞에 모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쁨의 천사를 시켜 행복의 문을 통과할 자격이 있는 사람만 뽑도록
            하셨습니다.
천    사 :  여러분, 줄을 서 주세요.  오른쪽에는 열쇠를 가지고 오신분이 서시고 열쇠가
            없으신 분은 왼쪽에 서 주세요.
            (1번 부류의 사람들 느릿느릿 삐뚤삐뚤 줄을 선다)
            (2번 부류의 사람들 열쇠를 들고 일렬로 빠르게 줄을 선다)
            (열쇠에 적힌 감사란 글씨를 보이도록 한다)
천    사 :  오른쪽 줄에 서신 감사란 열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 주세요.          
1번 부류의 사람들: (투덜투덜 대며) 우리들도 감사헌금을 냈는데 …
                  왜 통과시켜주지 않는 거지.
천    사 :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불평은 그만하시고 제 말씀을 들어주세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셨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이 다시 세상에 가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산다면 이 행복의
            문으로 통과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 이것 보세요.  
            여러분을 위한 행복의 문 열쇠는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아 있답니다)
1번 부류의 사람들:  과연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야.
                  그렇다면 우리도 감사하며 살아야지. 자 갑시다.
                  (1번 부류의 사람들은 행복의 문 반대쪽으로 어깨를 잡고, 2번 부류의 사람들은 행복의 문 쪽으로 열쇠를 높이 들고 구호를 외치며 발맞추어 나간다).



1,2번 부류의 사람들 모두 함께 :
             감사 감사 감사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감사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성경과 구호를 외치며 무대를 퇴장하면 텅빈 무대 뒤에 감사절을 꾸민 장식만 보이고 해설자의 인도로 모든 어린이가 힘차게 감사찬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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