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바울서신

연구 2 성도의 사회생활(딛3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1:26
연구 2 성도의 사회생활(딛3장)
연구 2 성도의 사회생활(딛3장)

바른 교훈을 교회의 여러 계층 사람들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적용할 것을 명한 바울은 이제 그 내용을 더욱 확대하여 신자들이 국가와 불신자들에 대하여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아울러 이단에 대하여 취해야 할 디도의 자세에 대하여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1. 그리스도인의 의무(딛3:1-7)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와 불신자들에게 가져야 할 태도는 어떠해야 한다고 바울은 규정하고 있는가? 그리고 의로운 행위와 구원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1) 성도가 갖는 공통의무

교회의 효과적인 사역은 단지 그 메시지의 진리성과 전도의 능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구성원들이 그 일상 생활에서 나타내는 삶의 모습에도 있다고 바울은 강조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고백한 믿음에 따르는 의무는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그 신자에 관련된 모든 사회적 관계 속에서도 요구되는 의무임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법과 의무를 준수하는 것은 곧 그것들을 세우신 하나님의 의지를 순종하는 것이 된다(롬13:1-7). 그리고 불신자들에 대하여는 그들을 헐뜯거나 싸우지 말며 매사에 온유한 태도를 나타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사53:7 ; 마11:29)를 위시한 신앙의 선배, 즉 모세(민12:3), 다윗(삼하16:11), 스데반(행7:50), 바울(딤후4:16) 등이 평생을 그러한 모습으로 사셨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같은 삶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갈5:22 ; 골3:13). 한편 바울은 율법에 순종하려면 의로운 행위를 해야 하지만 바로 그 의로운 행위로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롬3:20 ; 갈2:16 ; 엡2:4,8,9). 만일 의로운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면 그리스도의 죽음은 헛되며 전혀 불필요한 것이 되고 만다(갈2:21). 따라서 구원은 전적으로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이다(롬11:6 ; 엡1:7).

 

2) 성도들이 의무를 준행해야 할 이유

 

성도들이 선행을 베푸는 것은 그 선행을 통해서 구원을 얻거나 혹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도 용서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도들은 하나님의 긍휼하심 때문에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구원에 이르도록 중생케 되었기 때문이다.

 

2.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딛3:8-11)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의 사회 생활에 대한 교훈으로 언제든지 선을 행하여 그리스도의 사랑과 의를 나타내야 할 것을 명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유익을 주는 것과 헛되고 무익한 것은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단에 속한 사람이란 무엇이며, 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1) 이단에 대한 주의

성도들은 육신의 선행뿐만이 아니라 경건의 훈련을 쌓아야 한다. 여기서 경건의 훈련이란 기도 생활(눅2:37 ; 행10:2), 온유한 마음을 갖는 것(고전2:16 ; 빌2:5), 겸손한 마음(시149:4),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일(고전10:31) 등이다.

하지만 성도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어리석은 변론(딤전1:4 ; 딤전6:4)이나 형식적이고 생명력이 없는 족보나 율법에 대한 다툼은 모두 헛되고 무익하다. 따라서 이런 의미 없는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선한 일에 힘쓰는 것이 낫다.

한편 '이단에 속한 자'란 신앙의 전통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을 가리킨다(고전11:19 ; 행5:17). 따라서 성도들은 이들을 공박하지 말고 말씀으로 권고하고 충고하여 바른 길로 인도하도록 애써야 한다.

 

2) 성도들이 피해야 할 것

진리는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불변하는 것이 진리이지 자주 변하는 것은 진리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의미 없는 규칙에 얽매이거나 피상적인 토론에 열중하지 말고 오직 선한 일을 행하며 복음을 굳게 잡고 말씀 배우는 일에 더욱 열중해야 할 것이다(마5:16 ; 딤전6:18).

 

3. 열매 맺는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딛3:12-15)

 

바울은 왜 디도로 하여금 속히 그를 찾아 줄 것을 명하였나? 그리고 교역자와 교인 사이에 나누어야 할 사랑과 또 성도들 사이에 있어야 할 교제에 대하여 바울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1) 바울의 또 다른 부탁

그레데에서의 디도의 사역은 이제 거의 끝나감으로 바울은 아데마와 두기고를 디도의 후임자로 보내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그곳에 가면 디도는 교회의 모든 책임을 그들에게 넘겨 주고 바울이 겨울을 보내기로 한 니고볼리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울은 율법학자인 세나(Zena)와 바울이 동역자인 아볼로(행18:24-28 ; 고전1:12)를 그레데 교회에 파견하여 영적인 부족함이 없도록 부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을 통하여 성도들은 선행과 봉사를 배울 뿐만 아니라(행15:3 ; 롬15:24 ; 고전16:6 ; 고후1:16), 교역자들은 성도들을 하나님 앞으로 잘 인도하여 서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 때문이다(엡6:7 ; 벧전4:11). 한편 바울은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의 문안을 그레데 교인들에게 전하고 있는데 그는 이 인사를 통하여 교회 본연의 모습은 바로 성도의 교제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2) 열매 맺는 생활

예수님이 원하시는 신앙인은 신앙과 생활이 상치되는 위선적인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신앙의 고백 위에 탐스런 생활의 열매가 맺는 신앙인이다. 이는 곧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활화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온천하에 드러내며 하나님께 온전한 영광을 돌려드리는 삶을 의미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을 기억하여 어려울 때에 서로 돕고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는 자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요13:14).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이 시민권을 가진 자들이지만 육신의 생활이 지상에서 이루어지므로 세상의 법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국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서 배우고 훈련한 것을 세상에서 실제로 행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마5: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