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선지서들은 대부분 구약 선민 이스라엘 백성을 중심으로 하는 구약 구속사의 전개 과정 중 이제 패역의 역사를 거듭하던 분열왕국 시대가 막바지에 이를 즈음의 시기를 배경으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지서가 이스라엘의 죄악과 회개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본 서 스바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이방 민족에 의해서 멸망당하고 마는 비참한 역사를 맞이하게 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본 연구에서는 그런 유다의 죄악과 그런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구속사적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1. 유다에 임하는 심판에 대한 경고(습1:1-13)
스바냐는 요시야 왕 초기에 예언하기 시작했다(대하34:3-7). 나라안에는 온갖 악습이 행해지고 사회적인 불의가 성행하고 도덕적인 부패가 날로 성해져 가던 시대였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스바냐는 유다와 열방들에 임하는 '여호와의 날'을 선포하였다. 즉 온 인류에게 닥칠 심판과 구원을 예언했다. 본문에서 스바냐는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는 자들의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말하고 있나? 또한 여기서 심판날은 무엇을 가리키나? 그리고 심판은 구속사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1) 심판의 날인 여호와의 날
스바냐는 여호와의 날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날은 심판과 구원의 날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한 것이며 또한 예외가 없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사람들은 우상을 섬기는 자들뿐만이 아니라 믿음을 버린 자들과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들도 포함된다. 여기서 심판날은 요엘이 예언한 궁극적인 여호와의 날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욜1:15). 첫 번재 심판은 이방의 관습과 습관을 좇아 행하던 방백들과 왕자들에게 선포되었고(습1:8), 두 번째 심판은 백성을 약탈하고 늑탈하는 사람들에게 임하였으며(습1:9), 세 번째는 정직하지 못한 상인들에게 임하였고(습1:10,11), 네 번째는 사악하여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심판이 선포되었다(습1:12,13). 그러므로 본문은 구속사의 관점에서 볼 때 이중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먼저 심판은 실제로 바벨론 침입(B. C. 586년)에 이루어졌으며, 예수의 재림을 통해 이 세상의 완전한 심판이 이루어짐을 나타내고 있다.
2) 하나님의 심판에 서는 우리
하나님의 심판은 예외가 없다. 그러므로 심판날은 온 세상에 임하는 크고 두려운 날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자기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영적 우매자들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하며(습1:12),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만을 너무 강조하고 하나님의 공의 와 심판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고 있는 우리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섬기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분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항상 우리 삶 속에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겠다.
2. 하나님의 진노(습1:14-18)
스바냐는 예루살렘이 멸망당하는 날이 예언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예언은 약 40년 후인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침입에 의해서 실제로 성취되었다. 스바냐는 습1:14에서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이것은 그 이전의 '여호와의 날'을 선포하는 선지자들과 어떤 면에서 다른가? 스바냐는 여호와의 날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심판에서 구출될 수 있는 인간적인 방법은 무엇이라고 하였나?
1) 예루살렘 멸망의 임박성
스바냐가 '여호와의 날'을 말하면서 습1:14에서 "가깝도다"라고 언급한 것은 심판날의 임박성을 말하는 것이다. 스바냐 이전 시대에 '여호와의 날'을 언급한 선지자들은 '어두움의 날' (암5:18,20)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나 그 날의 긴급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바냐 이후의 선지자들은 그 날의 긴급성을 계속해서 알려 주고 있다(겔7:7 ; 욜1:15). 이것은 갈대아인들의 침입의 때를 가리키는데, 예루살렘 성과 유대 국가가 범죄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마음에 상상할 수 있고, 언어로 표현할 수 잇는 온갖 상황의 공포를 총동원해서 묘사하고 있다. 스바냐는 습1:15에서 여호와의 날을 분노의 날, 환난과 고통의 날, 황무와 패괴의 날, 캄캄하고 어두운 날, 구름과 흑암의 날로 표현하면서 그 날의 처참함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심판에서는 어떤 인간적인 방법으로도 구원받을 수 없다고 잘라서 말하고 있다.
2) 하나님의 심판의 임박성을 의식하며 생활할 것
스바냐는 반드시 있을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있을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섰을 때 우리의 가정 그리고 나는 어떤 판결을 받을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가 반성하고 재고해 보아야겠다. 하나님의 심판은 그 어떤 자에게도 예외가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먼 훗날에 있을 것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의 심판의 임박성을 의식하면서 주님의 경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야 할 것이며, 항상 주님과의 교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하나님의 그의 자녀에게 항상 좋은 것을 주기를 원하시며 그의 자녀들이 올바른 진리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그의 자녀들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지 않고 그릇된 길로 가거나 악한 유혹에 빠져 범죄하면 그 범죄를 처음에는 한두 번 경고하시나 그래도 계속해서 그릇된 길로 가면 이방 민족이나 다른 것들을 들어서 그의 자녀가 깨달을 수 있도록 그의 자녀들에게 채찍을 가하신다. 유다는 그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과 불의, 부정과 부패로 인하여 크고 두려운 날인 '여호와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스바냐를 통해서 듣게 되었다. 하나님의 진노가 유다 백성들에게 임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지 않고 그릇된 길로 가거나 세상의 것들만 따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의 죄악으로 인해 우리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