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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2 유대왕들의 통치(대하10-36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09
연구 2 유대왕들의 통치(대하10-36장)
연구 2 유대왕들의 통치(대하10-36장)

솔로몬 이후의 모든 왕들에게는 인간의 교만-하나님을 배반-하나님의 징계라는 도식이 적용되고 있다. 하나님을 배반한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그들을 파멸로 이끄심이 아니라 회복시키시기 위함임을 본문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1. 다윗 왕국의 분열(대하10, 11장)

 

다윗에게서 이어진 하나님의 왕국은 솔로몬에게 이르기까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가졌었다. 모든 백성들도 그들의 통치에 만족하는데, 아마도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에게 임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들은 분열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는데, 그 분열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분열이 있은 연후에 하나님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계시며, 분열 이후 백성의 동태는 어떠한가?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

 

1)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

먼저 현실적으로 나타난 분열의 원인을 찾으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이 백성들 학대한 것에서 비롯된다. 역대기에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솔로몬의 정책들이 백성들에게는 상당한 곤욕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대하10:4). 또한 솔로몬과 그 시대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의 신들을 숭배한 결과 분열이 가속화되었다(왕상11:30-40). 이는 엄연한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분열 속에서도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 때문에 다윗 왕가의 완전한 멸망은 면하게 하셨으며, 그래서 북왕국에서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이 유다로 돌아와서 어리석은 왕의 치세에도 불구하고 유다를 강성케 했다(대하11:16, 17).

 

2) 하나님의 긍휼

구원은 하나님의 긍휼에 속한 일이다. 엡2:4, 5은 하나님께서 긍휼이 풍성하셔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다고 말씀하신다. 벧전1:3도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을 찬송하리라고 한다. 이스라엘이 유다에 남아서 다윗의 언약을 지키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근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다윗 왕가의 결정적 위기(대하21-23장)

 

일찍이 창세기 6장의 사건(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는 것)과 그 이후의 역사를 볼 때 결혼을 이용하여 그 영향력을 떨친 일이 많았다. 본문에서도 결혼의 신중성을 가볍게 여긴 왕들이 한 나라의 흔들림을 가져왔음을 언급하고 있다. 북왕국의 죄악을 안고 남으로 내려와 맹위를 떨친 인물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를 통해서 남유다가 어떤 위기에 처했는가? 그런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는데, 하나님의 그 도움은 무엇 때문이었는가?

 

1) 북왕국 아합왕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

아달랴는 여호람의 아내가 되어 여호람의 악정(대하21:4-6)을 도왔다. 결국 여호람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죽게 되고, 그의 아내 아달랴는 다윗 왕가를 없애고자 유다 집의 왕의 씨를 진멸하려 하였다(대하22:10). 이에 유다 왕조는 전환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만약 다윗 왕가가 무너진다면 하나님의 유다를 향한 정통성(다윗의 언약)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에서 하나님은 다윗의 언약을 생각하사 요아스를 살려 두신다.

 

2) 우리 인생의 마지막 멸망의 위기

아달랴의 악정에서 요아스를 구출하심은 '다윗의 씨' (그리스도로 이어짐)를 없애려는 사단의 계략을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역전시키시는 장면이다. 사단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지만 여자의 후손은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창3:15)는 예언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에서 성취되어 하나님의 승리를 가져왔다. 요아스의 사건도 하나님의 역전승임을 확실히 알 수 있음르 기억해야 할 것이다.

 

3. 진정한 다윗의 왕가(대하36장)

 

요시야 왕이 므깃도 전투에서 전사한 다음 왕위에 오른 네 명의 왕들은 유다의 마지막 왕들이 되었다. 먼저 그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들의 소행이 어떠했다고 성경은 기록하는가?그들은 애굽에 의존했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을 받게 되는데, 이 멸망은 다윗 왕가의 몰락이 되었다 그렇다면 아알랴에게서 구출된 다윗 왕가가 어찌하여 바벨론에 의해서 완전히 멸망함을 받게 되는가?

 

1)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이들 네 명의 왕들은 '회개함이 없이 악으로만 치달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왕하23:32; 대하36:5, 9, 12). 애굽은 팔레스틴 지역에서 강한 통치력을 발휘했으나 신흥 제국인 바벨론이 주전 605년에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 왕 느고의 군대를 대패시키면서 그 세력을 이어 받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다의 왕들은 애굽을 의존하고 있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멸망은 회복의 약속을 갖고 있다(대하36:21-23). 그리고 포로로 잡혀 갈 때 그곳에서의 신앙의 정조를 위하여 선지자들과 함께하게 하여 그들의 하나님을 행한 믿음을 잃지 않게 했다. 이것은 진정한 다윗 왕가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결정적인 전환임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씨를 이어가던 다윗 왕가는 그들의 한계에 부딪히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적 다윗 왕가에서 그 메시야가 나타나는 것이다.

 

2) 한계성을 갖는 인간의 뜻과 인간의 행위

다윗의 언약을 통해 우리는 그의 육적인 씨를 구원의 정통으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그의 육적인 씨는 결국 하나님의 의도를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모든 것을 아시고 참다윗의 언약을 준비하셨다. 그것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는 예수님의 구원의 길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일을 많이 만난다.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을 이루어 놓으신다.

 

다윗 왕가의 몰락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메시야 왕국에 대한 그림자에 불과했다. 역대기의 후반부가 되는 솔로몬 이후 왕들의 역사는 하나님의 뜻이 예수님에게 있을 수밖에 없음을 강력하게 시사해 준다. 즉 그들에게는 참다운 의가 나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것이다. 역대기는 언약을 뼈대로 하여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그리며, 소망하는 태도를 갖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