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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5 다윗의 말년(삼하21-24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5. 20:00
연구 5 다윗의 말년(삼하21-24장)
연구 5 다윗의 말년(삼하21-24장)

본문은 사실상 사무엘하서의 부록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연대기적 관점에서 다윗 왕국을 조명해 왔으나 본문부터는 다윗 통치의 초창기에서 시작하여 지나온 사건들을 재차 언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죄는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새롭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

 

1. 기근과 전쟁(삼하21장)

 

본문은 다윗의 시대에 일어났던 3년 기근과 그 원인 그리고 블레셋과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그럼 왜 다윗의 시대에 3년 동안의 기근이 임했을까? 그리고 기브온 사람들은 기근의 원인을 제공했던 사울의 집안에 어떻게 보복하였는가? 기브온의 보복으로 죽게 될 사울의 후손들의 시체를 다윗은 어떻게 처리했는가?

 

1) 기브온의 보복으로 끝난 기근

기근이 임하자 다윗은 이 일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여호와께 간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죄, 즉 기브온 사람들을 절대로 죽이지 않기로 한 약속(수9:3-20)을 어기고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에 다윗이 기브온 사랍들에게 저들의 소원을 묻자 이들은 사울의 집에 보복할 것을 요구하였다. 결국 사울의 후손 7명이 목메어 죽임을 당하자 비로소 기근이 끝나고 비가 내렸다. 다윗은 이때 죽은 자들의 뼈를 거두어 사울과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사에서 그 아비 기스의 묘에 장사하였다.

 

2) 시대를 분별하라

3년 동안 기근이 임해도 다윗 왕국은 그 원인을 찾지 못했다. 즉 시대를 분별하는 영적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일찍이 바로의 마술사들은 애굽에 내린 재앙을 보고 이는 "하나님의 권능"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이들은 이방인이었으나 시대를 분별할 줄 알았던 것이다. 현대 사회에도 수많은 사건들과 문제들이 돌출 되고 있다. 성도들은 영적으로 깨어 그 사건 속에 임하신 여호와의 뜻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2. 다윗의 감사찬양(삼하22, 23장)

 

본문은 시편 18편에 대한 설명이자 다윗이 자신의 삶을 통하여 깨닫게 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 찬양을 담고 있다. 그럼 본문에서 다윗은 어떠한 감사를 드리며 찬양을 드렸는가? 그리고 다윗은 삶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르자 최후의 메시지를 남겼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가? 끝으로 다윗을 끝까지 도와 다윗 왕국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용사들은 누구인가?

 

1) 의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다윗은 먼저 원수들의 손과 환난에서 구원하여 주신 여호와의 은혜와 사랑을 찬송하였다(삼하22:1-7). 두 번째로 자연 속에 현현하신 여호와께서 악에 대해 심판하시는 권위를 찬양하였다(삼하22:8-16). 세 번째는 의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에 감사드렸고(삼하22:17-31), 네 번째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승리를 감사 찬양하였다(삼하22:32-46). 끝으로 인생의 긍극적인 주권자가 살아 계신 여호와이심을 찬양하면서(삼하22:47-51) 다윗의 노래를 끝마쳤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의 인생 말미에 유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 내용은 자신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연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의 인애와 섭리를 고백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앞으로 도래하게 될 메시야 왕극을 예언하면서 의로운 통치자 그리스도를 예표적으로 증거하고 있다. 끝으로 다윗을 도와 다윗 왕국의 확고한 설립에 기폭제 역할을 한 용사들의 명단이 언급되어 있다. 이들은 요세밧세벳, 엘르아살 그리고 삼마 등의 3용사와 아비베와 브라야 그 밖의 37인의 용사들을 가리킨다.

 

2) 감사하는 신앙

스펄젼(C. H. Spurgeon)은 햇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때 하나님은 햇빛이 필요 없는 천국을 주신다고 하였다. 감사하는 신앙은 하나님의 섭리를 분별하는 능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성도들의 삶은 감사로 일관되어야 하겠다. 육신을 주신 하나님, 이 하나님께 다같이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다윗의 인구조사(삼하24장)

 

본문은 또다시 범죄 하는 다윗의 어리석은 모습과 공의의 속성을 보이시는 여호와를 깨닫게 한다. 그렇다면 다윗이 행한 인구 조사가 왜 죄가 되었는가? 하나님이 다윗의 범죄에 대해 징계하시고자 제시한 형벌은 무엇이며, 다윗은 어느 형벌을 택했는가? 끝으로 다윗은 재앙을 그치게 하고자 무엇을 하였는가?

 

1) 다윗의 교만과 죄의 대가

다윗이 행한 인구 주사는 겉으로는 군사적 정비가 목적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번영이 자신의 공력임을 내세우기 위한 다윗의 교만한 마음의 발로였다. 또한 민족의 안위를 여호와께 맡기지 않고 군사적인 힘으로 지키고자 하는 불신앙적 태도였다. 결국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배은 망덕하고 교만한 죄였다. 이에 하나님은 즉각적인 징계를 정하시고 다윗에게 그 형벌을 선택하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제시한 형벌은 7년간의 기근과 석 달 동안 대적에게 쫓기는 것 그리고 3일 동안의 온역이었다. 다윗은 시기적으로 가장 짧은 3일 동안의 온역을 택하였고, 이로 인해 7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윗은 이러한 재앙을 그치게 하기 위해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과 소를 은 오십 세겔에 사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그 결과 재앙은 끝나고 말았다.

 

2)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

훗날 솔로몬이 성전이 건축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드린 다윗의 제사는 온 인류의 죄악을 속량하시기 위하여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사건이었다. 마찬가지로 희생 제물되신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는 우리들의 온갖 죄를 다 속량하고도 남을 만큼 고귀하고 값진 희생이었다. 그리스도의 희생은 우리의 공로에 기인 된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하나님의 선물이요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희생 앞에 우리는 순종과 헌신으로 응답해야 한다.

 

사무엘하는 다윗의 삶을 조명하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다. 특별히 성전이 건축될 장소에서 제사를 드리는 다윗의 모습은 앞으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성전되신 메시야의 도래를 예고하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재앙을 멈추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한 번 택한 백성은 끝까지 책임지시며, 한 번 체결한 연약은 영원토록 지속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코 변개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신 사랑이 있기에 우리들에게 소망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