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속죄제
1) 속죄일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게 되자(레16: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특정한 날만 여호와 앞에 나오도록 정하셨다. 즉 일년에 한 번 오직 대제사장이었던 아론만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2) 복장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고 세마포 고의를 살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레16:4)고 성경은 말해 주고 있다. 세마포 옷은 그리스도를 통해 성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흠이 없는 옷을 입고 몸은 물로 씻어 정결케 해야 한다.
3) 속죄제물
아론은 수송아지는 속죄 제물로 숫양은 번제물로 삼았다(레16:3).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 제물을 위해 숫염소 둘과 번제물을 위해 숫양 하나를 취하였다(레16:5).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고 두 염소를 취하여 제비를 뽑고 한 마리를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내었다.
4) 속죄제의 방법
아론은 지성소에서 자신과 자신의 권속 그리고 회중을 위하여 수송아지를 잡아 속죄하였다. 지성소에 들어간 아론은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 물로 몸을 씻은 후 자신의 옷을입고 나와 자신과 백성의 번제를 드려 속죄하였다.
2. 아론의 위치
지성소에는 대제사장 아론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것도 오직 한 번 속죄일 뿐이었다. 그리고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해 줄 수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이는 마치 예수그리스도께서만 우리의 죄를 속해 주실 수 있는 것과 같다. 즉 아론은 예수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론은 그리스도가 아니었으므로 오직 한 번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의 속죄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으며, 계속적인 속죄제가 필요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에 의한 속죄는 지속적인 효력을 지니며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주어지는 것이다.
3. 아사셀
두 마리 염소를 세우고 그중 제비를 뽑아 아사셀을 위해 살려 보내었다. 두 마리 염소는 백성들을 향해서는 동쪽으로, 성소를 향해서는 서쪽으로 놓여져 있었다. 아사셀의 의미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들이 있는데, 아사셀이 염소 자체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있고(칠십인역), 염소를 보낸 존재(악마)라는 주장이 있으며(많은 랍비들), 어떤 지역이라는 주장, 자유롭게 놓아 준다는 의미를 가졌다는 주장 등이 있다.
4. 속죄제의 의미
1) 속죄일 제정 이유
하나님께서는 죄를 싫어하셨고, 이에 따라 피로 속죄하도록 속죄일을 제정해 주셨다. 피가 없이는 속죄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피흘려 죽으신 것이다. 이때 드려지는 번제물은 헌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헌신하시고, 또 계속해서 교회와 우리를 위해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중재하심으로 끝 날에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지도록 하시기 위해 헌신하셨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2) 두 염소의 의미
속죄 제물인 염소는 죽임을 당하여 그 피로써 우리의 죄를 속하고, 살려진 염소는 우리의 죄를 지고 멀리 떠나갔다.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더러운 죄를 씻어 주셨던 것처럼 염소의 피는 당시 속죄제를 위해 쓰여졌다.
3) 속죄제의 의미
속죄제를 통해 인간의 죄가 사함을 받는다는 의미를 갖게 되지만 아울러 더욱 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 평상시에 죄를 가진 인간은 아무도 거룩하신 하나님 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단절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속죄일 하루는 대제사장이 하나님 전에 나아갈 수 있었다. 이때는 그리스도로 인한 온전한 속죄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즉 하나님 앞에서 죄를 속죄함으로써 흠이 없어진 제사장에 의해 하나님과 화해하게 된 것이다.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완전히 구속함을 받는 것이다. 피는 7번에 걸쳐 뿌려졌는데, 성경에서 7은 완전한 수로 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속죄함을 얻은 인간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여러 번의 속죄제는 필요 없게 되었다. 단 한 번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믿음으로 온전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