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누가복음24:50-53 축복하신 우리 주님
다시 오마 약속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십니다. 공생애의 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십니다.
Ⅰ. 축복하신 우리 주님
"예수께서 저희를 데리시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저희에게 축복하시더니"(50절).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는 얼마 지난 후 예루살렘에서 베다니로 향하는 길로 제자들을 데리시고 가십니다. 모처럼 함께 길을 걸으며 우리 주님과 제자들은 담소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예전에도 우리 주님을 따라다녔을 때 여러 번 이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잃었던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찾았던 제자들로서는 감회가 새로웠을 것입니다. 베다니 마을로 향하는 길은 걷기에 그리 부담은 되지 않습니다. 주고받는 이야기 가운데 어느 덧 목적지에 도착을 합니다. 길을 가시다가 감람원이란 한 산에 이르자(사도행전1:12) 우리 주님은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모으십니다. 그리고 두 손을 들고 하늘을 우러러 복을 비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하신 일은 바로 제자들을 위한 축복 기도입니다.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우리 주님은 제자들을 축복기도하셨습니다. 우리 주님 자신도 감회가 뜨거웠을 것입니다. 앞으로 제자들은 더 이상 우리 주님을 땅에서 보지 못합니다. 제자들 역시 우리 주님을 이 땅에서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마지막 재림의 때에는 부활의 영광 가운데 우리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땅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자리는 지금 이 순간뿐입니다. 이제 이 땅에 남은 제자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여전히 힘든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하는 제자들입니다. 조만간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이 오셔서 제자들을 크게 붙들어주며 함께 동행하시겠지만 제자들의 곁을 떠나야 하는 우리 주님의 심정은 아쉽습니다. 잠시의 이별이지만 아쉬워하시는 우리 주님의 마음입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우리 주님은 제자들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진정 제자들이 잘 되기를 원하십니다. 두 손을 번쩍 드시고 축복의 기도를 하시는 우리 주님의 음성이 간절하고 뜨겁습니다. 축복의 기도로 우리 주님은 제자들과의 이별의 자리를 마무리하십니다. 복을 빌고 떠나시는 우리 주님의 뒷모습이 참으로 숭고하고 아름답습니다. 참으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신 우리 주님이십니다. 많은 믿음의 조상들이 인생 나그네길을 마칠 때에 자녀와 후손 혹은 민족을 위하여 축복의 기도를 하였던 모습이 우리 주님의 사역 가운데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마지막 자리에서 자녀와 후손들 그리고 사랑하는 교우들을 위하여 축복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숨이 멎는 순간 행한 대로 받을 하나님의 상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남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상을 위해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인생의 퇴장을 앞 둔 시점에서 다른 사람을 위한 축복 기도는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Ⅱ. 큰 기쁨에 둘러싸인 제자들
"저희가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늘 성전에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니라"(52-53절). 이별의 자리는 아쉬움이 남고 정들었던 감정이 크게 작용하여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데 제자들은 도리어 큰 기쁨을 누립니다. 자신들의 곁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시는 우리 주님을 바라볼 때 정에 복받친 아쉬움도 컸겠지만 그 보다 더욱 큰 것은 심령에 찾아 온 기쁨과 감사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 기도로 제자들이 크게 은혜를 입었고 힘을 얻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더욱 제자들은 주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됩니다. 주 하나님을 찬송할 용기가 더욱 증대됩니다. 우리 주님의 떠나심은 결코 제자들에게 낙담을 안겨 주거나 움츠러듦을 주지 않았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기대와 약속대로 임할 보혜사 성령에 대한 기대로 기쁨과 소망이 넘쳤기 때문입니다.
축복 기도로 이 땅의 공생애를 마무리하신 우리 주님의 삶은 제자들에게는 기쁨을 안겨주셨고 오늘 우리들에게는 인생의 막을 내릴 때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땅에 참된 복을 주시러 오신 우리 주님은(누가복음2:10) 이 땅을 떠나 하늘로 돌아가실 때에도 복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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