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되게 맥시멀리즘, 경쾌하게 스포티즘
패션 트렌드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새해가 시작되면 패션계는 트렌드 물결로 들끓는다. 맘먹고 산 슈트가 유행에 뒤떨어질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최신 패션 트렌드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봄의 따뜻한 훈풍이 불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패션 리드들은 해가 바뀌자마자 새해 패션 경향을 미리 파악한 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지난해 퓨처리즘(미래주의)이 돌풍을 일으킨 반면 올 봄·여름 시즌에는 밝고 투명한 로맨티시즘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2008년 봄 맥시멀리즘이 온다 = 올 봄·여름 시즌 패션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화려한 꽃무늬가 프린트된 아이템이다. 특히 2008년 봄에는 맥시멀리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미니멀리즘이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이라면, 맥시멀리즘은 장식적이고 화려하며 과장된 디자인을 뜻한다. 올 봄에 지난 몇년간 꾸준히 패션을 이끈 미니멀리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유행은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컬러, 과감한 장식이 돋보이는 맥시멀리즘과 절충돼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신사복의 경우 블랙이 여전히 강세지만 다크 그레이나 베이지와 섞인 뉴트럴그레이 등 그레이가 가장 중심적 컬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슈트의 경우에도 지난 시즌에 비해 컬러가 한층 밝아졌다. 스포츠나 캐주얼 쪽에서는 밝고 빛나며 강한 원색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여성복의 경우 한층 유연해진 실루엣과 가벼워진 볼륨감을 통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제안됐다. 이은미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올 봄 시즌은 낙천적인 무드에서 1950년대풍의 레트로 플로럴을 비롯해 그래픽적 요소와 결합한 새로운 패턴이 등장할 것”이라며 “여성의 경우 미니멀한 느낌의 매니시한 패션과 장식성이 가미된 복고적인 로맨틱 패션이 공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즘
◆ 모던한 느낌의 가벼운 소재에 주목해야 = 이번 시즌에는 소재의 경량감이 중시된다. 나일론 소재와 그와 같은 느낌이 나도록 하는 가공이 많이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의 패션이 각광을 받게될 것으로 내다본다.
남성복의 경우 기존에 많이 쓰이던 울 소재가 줄어들고 자연스러우며 가볍고 입기 편한 면, 린넨, 폴리 나일론 등이 많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면과 실크, 면과 리넨 등의 소재 결합을 통해 실루엣을 보강한 새로운 스타일도 선보인다. 여름 시즌에는 면 소재가 유행할 전망이며 여름용 슈트, 반팔 셔츠, 나일론 소재 아웃웨어가 주요 아이템으로 꼽힌다.
◆ 베이징 올림픽 영향으로 스포츠룩 부상 = 올해는 베이징(北京)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니 만큼 스포티즘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룩은 좀 더 기능적이고 심플한 스타일로 변모한다. 클래식한 레드, 화이트, 블루 등 밝은 컬러감과 함께 그래픽이나 로고가 없는 심플한 룩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아이템은 베이직한 기본 팬츠, 스포츠 저지 티셔츠, 스웨터 등이다.
또 전통적인 아메리칸 프레피룩(교복스타일)이 새로운 캠퍼스 스타일로 재해석되면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편안한 무릎 길이의 숏 팬츠와 넉넉한 재킷을 매치하거나 밝고 선명한 니트와 카디건을 타이와 함께 매치하는 스타일이 젊어 보이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프 재킷, 클래식한 카디건 , 럭비셔츠, 스트라이프 타이 등이 눈에 많이 띈다. 프레피룩의 대표컬러인 네이비, 레드, 그린, 화이트가 조화된 컬러가 주요컬러로 선보인다.(도움말 = 신원,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패션)
출저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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