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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경매’ 전국을 달린다

은바리라이프 2007. 12. 6. 14:10
미술 경매’ 전국을 달린다
지방으로 열기 확산… 새 시즌 행사 줄이어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전통적으로 미술가의 하한기인 8월에도, 지방으로 번지고 있는 미술품 경매 등 가을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대구에선 경매회사 옥션M이 28일 첫 경매에 앞서 경매출품작을 사전 전시중이다. 근래 미술시장을 선도해 온 기존의 경매회사들이 펼치는 가을경매외에 부산 전주 등지의 신설 경매회사도 9월 경매를 추진한다.


◆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미술품 경매 열기

국내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은 자체 경매행사와 별도로 타 업체와 함께 하는 미술품 경매 행사로 가을 시즌을 연다.

M옥션의 첫 미술품경매가 오는 28일 오후 7시 대구MBC 1층에서 열린다. M옥션은 서울의 K옥션과 대구MBC가 업무조인해 공동진행하는 대구 지역의 첫 미술품 경매회사다. 본격 경매에 앞선 사전전시가 10~12일 서울 사간동 K옥션 전시장에서 열린 데 이어, 17~28일 대구MBC스튜디오에서 출품작들을 전시중이다. 출품작은 곽훈 이강소 이영배 김창영 이정웅 이수동 윤병락 도성욱 김기수 이명미 차규선씨 등 대구 경북 출신 작가들의 작품 45점을 비롯해 총 151점.

한편 서울옥션이 코엑스, SBS프로덕션과 함께 공동주최하는 제1회 아트옥션쇼는 9월12~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번 옥션쇼 기간중 서울옥션의 108회 경매를 비롯, 열린 경매, 컨템포러리경매, 자선경매, 온라인 경매같은 경매행사외에 박수근미공개작전, 신사임당전, 해외미술전, 이왕가 유물전 등 전시외에 강의프로그램도 펼친다.

서울옥션의 메이저경매인 108회 경매는 9월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메이저경매에 비해 작품가격의 부담이 덜한, 젊은 작가 작품 위주의 컨템포러리경매와 소품 중심인 열린 경매는 9월16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이어진다. 수입가구전문업체 엠포리아 정연석 대표가 출자한 디오리지날옥션은 9월4일 첫 경매를 실시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엠포리아아트타워 지하 경매장서 열리는 경매에는 서양 명화를 포함해 200여점이 출품된다. 복합미술공간인 이 건물 15∼16층 갤러리 개관기념전은 24일부터 3주일동안 열린다. 박영덕화랑등 5개 화랑이 공동출자한 한국미술투자도 올해안으로 경매 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 중진 원로작가뿐 아니라 지역작가 조명의 기회

M옥션은 28일의 첫 경매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메이저 경매 1회및 소품경매등 연간 6∼7회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에서 지난 12일 개관한 ‘아르바자르’는 복합미술 공간. 부산의 건축시공사 힐코리아(대표 전기열)가 설립한 미술전문회사 아트힐은 아르바자르를 설립하는 한편, 미술전문지 ‘이모션’을 창간했다. 전시공간외에 500여명 규모의 대형회의실과 상담실·북카페·아트숍 등의 편의 시설을 갖췄다. 연중 기획전을 열고 아트페어 등을 마련하며, 온라인경매를 지속적으로 펼칠 미술품 경매사이트(Arbazaar.com)도 추진중이다.

전남도의 ‘남도 예술은행 토요 경매’도 이달로 1주년을 맞는다. 소치(小痴) 허유-미산(米山) 허형-남농(南農) 허건 등 3대째 이어온 운림산방에서 지역 미술인의 창작활동 지원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요경매가 시작된 것이 작년 8월12일. 토요경매 1주년을 맞아 25일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기획전외에 31일까지 운림산방 진도 역사관 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리는 특별전에는 남도예술은행이 선정한 작품 88점이 전시된다.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는 매주 토요일 인터넷 홈페이지(www.nartbank.co.kr)를 통한 온라인판매와 더불어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운림산방에서 현장 경매를 실시한다.

신세미기자 ssemi@



문화일보 기사 게재 일자 200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