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소선지서

◉오바댜 개관◉

은바리라이프 2021. 10. 20. 22:10

         오바댜 개관

 

1. 서론 

오바댜서는 구약성경 중 가장 짧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본 서는 에돔 족속을 향한 심판의 예언이 강력하게 기록되어 있다.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손으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과는 가까운 형제지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끊임없는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불의를 행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에돔 족속을 비롯한 그 밖의 이방의 모든 원수들을 마지막 '여호와의 날'에 엄중히 심판하실 것을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선민 이스라엘이 이날 어떻게 구원을 얻으며, 메시야 왕국이 어떻게 건설될지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해 주고 있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1) 저자

본 서의 오바댜서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그의 이름이 헬라어로 '여호와이 종' 또는 '여호와를 예배하는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과 그가 남유다에서 활동했을 것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구약성경에는 13명의 '오바댜'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다음에서 언급하는 네 명 중 한 사람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합의 궁내 대신 오바댜로서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굴 속에 숨겨주었던 자(왕상18:3-16). 유다 왕 요시야 때에 성전 수리를 위해 감독으로 임명받은 외국인(대하34:12). 유다 왕 여호사밧에 의해 각 도시를 두루 다니며 여호와의 말씀을 가르쳤던 방백(대하17:7). 느헤미야 당시의 제사장(10:5). 이 모든 견해들 중 누가 과연 본 서의 저자인 오바댜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2) 기록 연대

본 서의 기록 연대에 대해서는 저자인 오바댜가 어느 시대에 살았던 인물인가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또한 본문 속에는 연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고 있지 않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1:11 말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록 연대에 대한 견해가 다양하게 표출되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견해들 중 대표적인 두 가지 경우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다 왕 여호람(B.C. 848-841)이 통치하던 시기를 기록 연대로 본다. 이때에 블레셋과 구스 그리고 아라비아가 연합하여 예루살렘을 침공하였다. 이들은 유다의 왕족을 멸절 시키고 많은 보물들을 전리품으로 약탈해 갔다. 이때 에돔은 유다의 패배를 즐거워하였다. 따라서 에돔은 유다의 원수가 되었던 것이다.

둘째,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유다를 침략하여 예루살렘을 함락시켰던 당시(B.C. 586)를 기록 연대로 보고 있다. 이때에도 에돔은 유다의 몰락을 보면서 의기 양양해 하며 조롱을 퍼부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같은 에돔의 행위에 대해 예레미야애가에서 비난하기도 하였다(4:21,22). 본 서는 일종의 예언서이기에 저자의 역사적 사건의 체험뿐만 아니라 자신이 경험치 못한 과거나 미래의 일을 예언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록 연대를 단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3. 주제와 기록 목적  

1) 주제

본 서의 주제는 에돔에 대한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이라 할 수 있다. 에돔은 선민 이스라엘의 고통을 즐거워하였고 원수들의 침략에 동참하였다. 결국 에돔은 선민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모든 원수들의 모형이 된 것이다. 에돔에게 임할 심판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반역한 죄인들에게 임할 무서운 심판을 예표하는 것인 반면 죄인들에 대한 심판의 결과로 이루어질 이스라엘의 회복은 앞으로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를 예표하는 것이다.

 

2) 기록 목적

본 서의 기록 목적은 첫째,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의 택함받은 백성들을 괴롭힌 에돔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하나님의 백성은 어떠한 상황속에서라도 이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신다. 결국 하나님의 공의는 악인에게는 영벌의 저주로, 의인에게는 영생의 축복으로 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여호와의 날에 임할 심판을 대비하는 성도들에게 마귀에 대한 궁극적 승리를 통한 영원한 구원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다. 난공 불락의 요새로 알려진 에돔도 결국은 망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영원한 승리 속에서 회복하게 된다는 본 서의 내용은 마지막 날에 멸망당할 사단의 나라를 암시하면서, 이같은 날에 완성될 메시야 왕국을 소망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4. 교훈과 내용 구성

 

1) 교훈

첫째는, 하나님의 심판 속에 담겨 있는 양면성을 보여 주고 있다. 사실 에돔이나 이스라엘 모두는 각각의 지은 죄로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은 죄악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서 에돔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행하신 심판에는 소망과 저주라는 이중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목적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민답게 회개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방 원수 국가에 대한 심판의 목적은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보응으로 멸망시키고자 하는 저주가 담겨져 있다.

둘째는, 하나님의 심판의 궁극적 목표가 메시야 왕국의 건설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악과 불의는 심판하시면서 신실한 '남은 자'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셨다. 이는 그들을 통해 하나님은 '메시야 왕국'을 건설하시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이같은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를 깨달은 성도들은 이 세상의 어떠한 환난과 역경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궁극적인 승리를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2) 내용 구성

본 서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부분(1:1-14)은 에돔의 완전한 멸망이라는 심판이 선포되었다. 절대적인 안전 지대라 자처하던 에돔에 어떻게 멸망이 이루어졌으며, 이들이 왜 멸망받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두번째 부분(1:15-21)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에돔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을 적대시한 열방의 심판을 예고해 준다. 이는 곧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궁극적인 승리와 구원을 얻게 되는지에 대한 그 해답을 제시해 준다. 선민 이스라엘은 온전히 회복되어 메시야 왕국을 이루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1] 에돔에 대한 경고(1:1-14)

 

본문은 처음부터 에돔에 임할 심판을 선포하고 있다. 에돔은 본래 이삭의 장자인 에서의 후손이다. 자연이 이스라엘과는 한 혈통을 이어 받은 형제지간이었다. 하지만 에도은 교만 속에서 조장 때부터 이스라엘에 적대 감정을 지니고 있었다. 이같은 에돔의 죄악에 대해 하나님은 먼저 강도 높게 그들에게 임할 심판을 예고한다. 동시에 구체적으로 그 심판이 어떻게 에돔에게 성취되어지는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끝으로 이같이 심판받을 에돔에 어떠한 죄악을 범하였기에 심판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1.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고(1:1-4) 

하나님은 에돔 족속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다. 그래서 그의 뜻을 이루시고자 온 열방들을 향해 일어나 에돔 족속을 치라고 명령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미 에돔이 미약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옵1:2의 본문을 과거형으로 기록하였다. 그럼 과거형으로 기록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에돔은 참으로 교만하였는데 이러한 교만의 근거는 무엇인가? 아울러 하나님은 이같은 교만한 에돔 족속을 '끌어내리리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1) 에돔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에돔을 심판하사 그들을 미약하게 하시겠다는 것은 분명 미래의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이미 결정되었고 이 일이 분명하게 일어날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과거형으로 쓴 것이다. 바로 이러한 표현을 두고 예언적 과거형이라 부른다. 이와 같은 심판을 눈 앞에 둔 에둠 족속은 특별히 두 가지 사항에서 교만함을 갖고 있었다. 첫째로 에돔 족속은 지정학적으로 높은 고지에 살았는데, 그곳은 험준한 바위와 산으로 둘러싸여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았다. 때문에 자연히 그들은 절대적인 안전을 자랑하고 있었다. 둘째로 에돔 족속은 토지의 비옥함과 무역을 통한 상업으로 많은 보물을 소유했기에 자신들의 부유함을 자랑으로 여겼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끌어내리라고 하셨다. 곧 하나님 앞에는 난공불락의 요새라 해도 문제될 것이 없기에 반드시 심판하시겠다는 주권적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2)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에돔은 이러한 진리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힘과 지혜만을 의지하였다. 물론 하나님의 심판마저도 무시했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온 인류 가운데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진정으로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할 때 하나님의 심판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2. 완전히 멸망당하는 에돔(1:5-9)

 

오바댜 선지자는 에돔이 지금까지는 안전한 곳에서 부유하게 살았지만 이제는 처철하게 진멸되리라고 선포하였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비유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에돔이 화목하던 자들로부터 배반을 당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에돔과 화목하던 자들은 누구인가? 그럼 에돔이 배반을 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1) 동맹국들로부터 배반당하는 에돔

도둑과 강도가 약탈할 때 모든 것을 훔쳐 갈 수는 없다. 또한 포도를 따는 사람도 당시의 율법과 풍습에 따라 얼마쯤은 열매를 남겨 둔다. 하물며 도둑이나 강도도 이럴진대 에돔이 당한 약탈은 어느 것 하나라도 남지 않고 완전히 멸망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비유로 말함으로써 에돔이 당할 처량한 신세를 강조하는 것이다. 에돔은 모압, 암몬, 두고, 시돈 등 주변의 아랍 나라들과 동맹을 맺고 있었다. 그런데 에돔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나바다 족속의 침략을 받아 남방 지역 이두메라는 곳까지 도망가게 된다. 이 때 동맹국들은 에돔을 한결같이 배반하여 에돔의 고통은 더욱 가중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에돔이 배반을 당한 주된 원인은 자신들의 교만함으로 지혜가 어두워져 분별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때 지혜자가 많기로 유명했던 에돔이 지혜자도 없어지고, 지각도 사라지게 되어 참담한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2) 교만을 꺾으시는 하나님

교만은 패망의 선봉자 역할을 한다. 에돔이 이스라엘을 대적한 죄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교만함이 심판을 야기시킨 죄이기도 하였다. 하나님은 미련하고, 약하고, 없는 자를 들어 쓰심으로 지혜롭고, 강하고, 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시다. 한낱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우리들은 창조주 되신 하나님 앞에서 범사에 겸손해야 하겠다.

 

3. 에돔이 심판받은 이유(1:10-21)

본문은 에돔이 심판받을 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럼 에돔이 심판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에돔과 이스라엘간의 싸움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끝으로 에돔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포학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가?

 

1) 이스라엘에게 포학을 행한 에돔

에돔이 심판을 받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악행을 범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하나님께 대항한 것과 마찬가지의 큰 죄악인 것이다. 이러한 두 민족간의 반목은 이들의 조상인 에서와 야곱의 싸움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에돔의 반기를 들면서 두 민족간의 불화는 다시 시작되었다. 특별히 에돔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악행은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던 주전 586년경에 절정을 이루었다. 에돔은 이방 나라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재물을 탈취하였으며 아울러 침략자의 공격에 도망가던 이스라엘 재물을 탈취하였으며 아울러 침략자의 공격에 도망가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로 막아 잡혀서 죽도록 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에돔은 이스라엘의 고통을 방관하였을 뿐 아니라 직접 침략에 가담하여 이스라엘이 받는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

 

2) 고난에 동참하라

하나님의 백성은 반드시 성도간에 서로 돌아보고 고난에 동참할 줄 알아야 한다. 에돔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미워하였고 괴롭혔으며, 이스라엘의 고난받음을 기뻐하는 큰 죄악을 범하였다. 그 결과로 에돔은 하나님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심판에 이르게 되었다오바댜 선지자는 작은 목소리로 짧은 메시지만을 외쳤다. 하지만 그 외침은 열방이 두려움에 떨기에 족할 정도였다. 오바댜는 강력하게 에돔에 임할 심판을 선포하였다. 이는 에돔이 행한 죄악에 대한 당연한 보응이었다. 이러한 심판의 이면에는 에돔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열방들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숨어 있음을 보게 된다.

 

 

[연구2] 유다의 지위 회복(1:15-21)

 본 서의 전반부(1:1-14)에서는 특별히 에돔의 죄악을 열거하면서 이들에게 임할 심판을 예고하였다. 이제 본문에서는 먼저 요엘이 예고하였던 여호와의 날에(3:11-14) 에돔을 비롯하여 온 열방들이 하나님께 대적한 결과는 무서운 심판에 이르게 될 것을 예언해 주고 있다. 한편 하박국 선지자의 예언대로 의인들은 믿음으로 살게 되는 축복을 받게 되며(2:4), 그리하여 선민 이스라엘은 완전히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회복은 일차적으로 바벨론의 포로 생활로부터의 귀환을 의미하나, 궁극적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게 된다는 종말론적인 축복을 계시를 가리키고 있다.

 

1. 에돔과 열방에 임할 심판(1:15,16)

 

하나님은 때가 차면 에돔과 열방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셨다. 여기서 만국을 벌할 그 날은 언제인가? 그리고 이때 하나님은 어떤 원칙에 따라 심판을 행하실 것인가?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열방들의 모습을 어떻게 비유하고 있는가?

 

1) 하나님의 심판원칙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날'에 만국을 벌하시겠다고 하였다. 여기서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예정하신 초자연적 심판의 날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심판 원칙은 한마디로 심은 대로 거두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온 열방들은 자신들이 행한대로 정당한 보응을 받게 되는데, 이 보응은 곧 영원한 죽음이다. 다만 우리들은 일방적인 그리스도의 은혜로 심판의 원칙에서 제외되어 무조건적인 구원의 선물을 얻게 된다. 오바댜는 심판받은 열방의 모습을 하나님이 진노의 잔을 마신 것으로 비유하고 있다. 독주에 취한 자들이 이리 저리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듯이 진노의 잔을 마신 열방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끝내는 쓰러져 죽음에 이르게 됨을 가리키는 것이다.

 

2) 심은 대로 거두리라

사도 바울은 우리들에게 육체를 위하여 심으면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으면 영생을 거두게 된다고 권면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에서는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에돔을 비롯한 열방들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오직 죄악만을 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한 성도들에게는 다른 상황이 초래된다. 비록 우리는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이미 다 속량하신 것이다.

 

2.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1:17-20)

 

열방들의 심판과는 달리 선민 이스라엘에게는 환난 속에서도 남은 자들에게 구원이 임할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럼 열방들이 심판을 받을 때에 시온산에서 피해 있는 자들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 그리고 특별히 야곱과 요셉 족속이 지칭되고 있는데, 이 족속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영토 확장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땅의 회복이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리키는 증표라 할 수 있는가?

 

 

1) 교회의 궁극적인 승리

여호와의 날에 시온산에 피해 있는 자들이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께 돌아와 구원얻은 자들을 가리킨다. 한편 여기서 야곱 족속은 북이스라엘을, 요셉 족속은 남유다를 의미하는데, 이들이 불이 된다는 것은 곧 연합과 통일을 말한다. 그리하여 이 두 족속이 에서의 족속인 에돔 족속을 완전히 멸망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의 에서 족속은 여화와의 날에 심판받을 사단의 나라를 가리킨다. 반면 야곱과 요셉 족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가 될 교회를 가리킨다. 결국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가 사단에 대해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리라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은 이 땅의 영토 회복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말미암아 거두게 될 교회의 승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회복의 성취는 메시야 왕국에서 이루게 되는 것이다.

 

2) 시온산으로 올라가자

시온산은 그리스도께서 대속 제물이 되어 주신 것이요,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실 장소이기도 하다. 바로 이 산에 어떠한 죄인일지라도 회개하고 올라올 때 거룩하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이 산에 오르는 자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한 의의 백성이 되고, 영원한 시온산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케 될 것이다.

 

3.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1:21)

오바댜서의 마지막 결론 부분으로서 세상 나라의 심판과 성도들의 최후 승리를 예언하고 있다. 그럼 이때에 구원자들이 시온산에 올라 온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구원자는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그리고 에서의 산이 심판받는다고 했는데, 에서의 산이 가리키는 것은 무엇인가? 끝으로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

 

1) 하나님 나라에 속하게 된 세상나라

본문에서 말하는 '구원자들'이란 하나님을 믿는 사도들, 전도자들, 생도들 등의 구원받은 자들을 가리킨다. 이는 마치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사와 선지자들과 같은 구원자들을 허락하셨던 것 같이 하나님은 이러한 구원자들을 세워 어두운 세상에 복음을 증거케 하셨던 것이다. 이 복음이 결국은 세상을 심판하사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에겐 구원을, 그렇지 못한 자에게 죽음이 임했던 것이다. 그리고 '에서의 산'은 시온 산과 대립되는 말로 하나님께 대항하는 사단의 나라, 곧 세상 나라를 의미한다. 바로 이 나라가 여호와께 속할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세상 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그리스도에게 굴복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2) 진정한 구원자이신 하나님

예수그리스도는 온 인류를 구속하기 위하여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죽기까지 순종하시며 보혈의 피를 흘리사 오늘날의 우리들은 값없이 구원의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구원자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반드시 이 땅에 재림하사 이 세상 날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우리의 믿음이 옳은 것이며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세상 사람들이 슬퍼 울며 깨닫게 될 것이다우리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상 나라에 살고 있다. 결국 죄악 속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에돔에 대한 심판을 통해 거룩과 경건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며, 아울러 우리들이 소망하고 속해 있는 곳은 분명히 하나님 나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의 고난과 죄악을 극복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외치는 구원자가 바로 오바댜요, 그를 보내신 그리스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