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복음서

게헨나, 흰놈, 지옥, 불 호수

은바리라이프 2021. 4. 7. 23:07

●게헨나, 흰놈, 지옥, 불 호수

 

게헨나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몰렉에게 바치던 골짜기.
구약성경에서 이곳은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불렸다(왕하23:10; 7:31; 19:2-6). 후에 여기에서는 쓰레기를 태워서 불이 끊이지 않았고 예수님은 게헨나 지옥을 말씀하시면서 그것이 꺼지지 않는 불이 있는 곳이라고 하셨다(66:24; 5:22, 29-30; 10:28; 18:9; 23:15, 33; 9:43, 45, 47; 12:5). 게헨나는 불 호수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19:20; 20:10, 14-15). 지옥, 불 호수, 힌놈 참조. 지하 세계 선도 참조(81).

사진확대: 사진을 클릭하세요.[지하세계의 구조]

힌놈
힌놈의 골짜기 혹은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는 예루살렘 남쪽의 좁은 골짜기로 기드론 계곡으로부터 서쪽으로 올라가서 기혼 계곡을 통과한다. 이곳은 예전에 물이 많고 나무가 많았다. 유다와 베냐민의 경계가 여기를 지나갔으며(수15:8; 18:16; 느11:30) 이곳의 남동부 깊은 곳 실로암 근처에서 우상숭배 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기 자녀들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해서 몰렉에게 바쳤다(왕상11:7; 왕하16:3; 렘32:35). 몰렉참조. 이러한 가증한 희생물을 드린 장소는 도벳이라 불리기도 하였는데(사30:33; 렘7:31) 이는 북을 뜻하는 히브리말 ‘토프’에서 나왔는데 그 까닭은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죽이기 위해 북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요시야 왕은 이곳을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만들어서 철저히 더럽혔으며(왕하23:10) 후대에 유대인들은 여기에 각종 쓰레기와 짐승의 사체 그리고 범죄자들의 사체를 던지고 역병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불을 피웠다. 이런 것에서 게헨나의 불이 유래되었으며 이것은 사악한 자들이 영원토록 불타는 것을 보여 준다.
지옥 참조. 지하 세계 선도 참조(81).

후대의 유대인들은 이사야서의 두 구절을 사용하여 힌놈 혹은 게헨나의 골짜기의 불이 미래에 사악한 자들이 지옥 불 속에서 당하는 고난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분께서 도벳을 깊고 넓게 만드셨으며 불과 나무로 그것의 더미를 쌓으셨으니 주의 호흡이 유황 시내같이 그것에 불을 붙이느니라(30:33).
그들이 나가서 나를 대적하여 죄를 지은 자들의 사체들을 보리니 그들의 벌레가 죽지 아니하고 그들의 불이 꺼지지 아니할 것이요(66:24).
 
그들은 이 구절들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대적들을 심판하시는 것으로 해석하였으며 이런 연유에서 유대인들은 힌놈의 골짜기 즉 게헨나가 마귀와 그의 천사들과 사악한 자들이 영원토록 불 속에서 고통 받는 장소로 확신하게 되었다.
이 게헨나는 신약에서 항상 지옥으로 번역되었다(5:22, 29-30; 10:28; 9:43, 45, 47; 12:5; 3:6).
지옥 참조.

◑지옥
지옥은 ‘스올’이라는 히브리말과 ‘하데스’라는 그리스말을 번역한 것으로 성경에 총 54회 나온다(시16:10; 사14:9; 겔31:16; 눅16:23). 이 경우는 지옥이란 단어가 실제로 쓰인 경우이고 이 외에도 성경에는 영원한 불, 영원한 멸망, 바깥 어두운 곳, 불 호수, 바닥없는 구덩이 등과 같이 지옥을 묘사하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이런 구절들은 지옥이 하나님의 심판이 있는 분명한 장소임을 보여 준다. 지하 세계 선도 참조(81).

영어의 지옥 즉 hell은 ‘감추다’ 또는 ‘덮다’라는 뜻의 앵글로색슨어에서 유래한 말로서 1차적으로는 ‘죽은 사람들이 가는 지하 세계’를 뜻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지하 세계에서 악한 사람들이 고통 받는 곳’을 뜻한다. 그러므로 한자의 ‘지옥’ 즉 ‘땅의 감옥’이란 표현은 아주 적절하다. 바벨탑에서 언어가 혼잡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말 성경에 아주 근사한 용어를 허락해 주셨다.

성경은 지옥이 땅의 심장부에 있다고 말한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되,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대언자 요나의 표적 외에는 아무 표적도 그 세대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요나가 밤낮으로 사흘 동안 고래 뱃속에 있었던 것같이 사람의 아들도 밤낮으로 사흘 동안 땅의 심장부에 있으리라”(마12:39-40). 예수님은 이 말씀대로 밤낮으로 사흘 동안 땅의 심장부에 가셨고(행2:31) 아브라함의 품에 있던 구약 성도들을 하늘로 옮기셨다(엡4:9-10). 낙원 참조.
“몸은 죽여도 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혼과 몸을 능히 지옥에서 멸하시는 분을 두려워하라.”(마10:28)에 나오는 지옥은 그리스어 ‘게헨나’를 번역한 것으로 신약에서 열두 번 사용되었는데 이 중 열한 번은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이다. 게헨나는 ‘결코 끝이 없는 불, 사람이 끌 수 없는 불이 타는 곳’을 의미하며 ‘힌놈의 골짜기’를 뜻하는 ‘게힌놈’이라는 히브리어에서 파생되었다. 이 골짜기는 예루살렘 도시의 쓰레기를 버리는 곳으로 유대인들은 대대로 계속해서 불타는 이 골짜기에다 쓰레기, 죽은 짐승, 범죄자의 시체 등을 내다 버렸다. 힌놈 참조. 게헨나는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을 표현하는 기술적인 용어였으며 단 한 번도 무덤을 뜻한 적이 없다.

지옥을 만드신 창조주는 지옥의 소름끼치는 본질을 강조하시면서 그곳을 어둠의 장소라고 말씀하셨다(마8:12; 22:13; 25:30). 사도 베드로 역시 지옥의 어둠에 대해 기록했고(벧후2:4) 사도 유다도 짧지만 권능 있는 자신의 글에서 지옥의 끔찍한 어둠에 대해 기록했다(유13).

지옥의 특성 중 또 하나는 그것이 깊고 넓다는 것이다. 계시록에는 지옥이 밑바닥 없는 구덩이 즉 무저갱으로 일곱 번 언급된다(계11:7, 17:8, 20:1, 3 등). 지옥으로 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거기에는 그들을 수용할 충분한 공간이 있고 그래서 그 길이 좁아지기 시작하면 지옥은 스스로를 키운다(사5:14). 또 지옥은 절망의 장소이다(계14:11). 지옥에는 희망이 없으며 지옥에 있는 자들은 산 채로 불 호수에 던져져서 영원히 산 채로 남아 있어야만 하는데 이것이 바로 지옥의 본질이다(계19:20). 예수 믿지 않은 악인들이 궁극적으로 영원토록 살 불 호수 즉 불로 가득한 호수의 위치는 정확히 언급되어 있지 않다(계19:20; 20:14). 불 호수 참조.

끝으로 기존의 우리말 성경들은 54회의 지옥 중 반 이상을 ‘스올’로 음역해서 구약에서는 지옥을 완전히 제거하였으며 신약에서도 몇 차례만 지옥으로 번역하고 나머지는 음부로 번역했다. 음부는 저승과 같은 말로서 ‘죽은 혼령이 가서 사는 세상’으로 구천, 유명이라고 말한다. 이런 이교도 사상이 기존의 우리말 성경에 그대로 반영되어 교리와 신학에 참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개역성경 잠15:11; 27:20 참조).

 불호수
불과 유황이 타는 최종 지옥(계19:20; 21:8). 지하 세계 선도 참조(81).
“그들을 속인 마귀가 불과 유황 호수에 곧 그 짐승과 거짓 대언자가 있는 곳에 던져져서 영원무궁토록 밤낮으로 고통을 받으리라”(계20:10). 사망과 지옥도 불 호수에 던져지고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다 불 호수에 던져져서 영원토록 불에 잠겨 불 침례를 받는다(계20:14-15; 참조 마3:11-12). 지옥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