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데이비드 웰스

신학실종, 데이비드 웰스, 부흥과 개혁사, 2010.

은바리라이프 2012. 2. 16. 00:47

신학실종, 데이비드 웰스, 부흥과 개혁사, 2010.

 

  이 책은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기독교 지성 가운데 한 사람인 데이비드 웰스의 4부작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저자는 우리시대의 복음주의 교회를 깊이 들여다보고, 신학이 실종되고, 윤리가 실종된 교회, 거룩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며, 위대하신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교회라고 진단한다. 

 

  이 책 [신학실종]에서는 현대 문명 속에서 세속화되어가는 교회, 신학을 잃어버리면서 개인주의와 대중주의에 침몰되어가는 복음주의가 맞이한 위기에 대해서 논한다. 그의 결론은 이 시대는 부흥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분석한 미국교회를 우리 한국교회가 빼다박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 어쩌면 신학 실종 면에서는 미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교회 강단에서 신학과 교리를 들어보기가 어렵다. 그런 건 사라진지 오래된 느낌이다. 그 대신 축복, 성공, 치유 등등의 구호만이 외쳐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병색이 완연한 말기적 모습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부흥과 성장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역시 개혁이라고 하는 것이다. 번영신학이 아닌 십자가 신학이 강단으로 돌아오고, 심리학이 아닌 복음의 영광스러운 교리가 한국교회의 영적 질병을 치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영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이 회복되고, 떡을 먹기 위해 몰려들던 사람들은 다 떠나가고 진리의 말씀이 여기 있사오매 우리가 어디로 가오리까 라고 외치는 이들이 교회를 가득 채워야 한다.

 

  이 책은 평신도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일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에게는 무릎을 꿇고 읽었으면 하면서 강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직 나도 4부작 시리즈 전체를 읽어보지 못했지만 4권 모두를 읽고자 하며, 모든 목회자들에게도 4권 모두를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