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사자 발생 전국확산 '화폐개혁 후유증'
평성시 인구 절반이 일주일 넘게 굶주리기도
지난해 11월 단행한 북한의 화폐개혁 후유증으로 아사자 발생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 '좋은 벗들'이 16일 밝혔다.
좋은 벗들은 이날 발간한 소식지에서 평남 순천시와 평성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던 아사자가 2월 들어 전역에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평성시는 인구 절반가량이 일주일 넘게 굶주리는 등 식량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중앙당의 한 간부 말을 인용해 지난달 중순을 넘어가면서 아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아사자 발생 순위가 지난달 중순만 해도 함남 단천, 함북 청진, 평북 신의주 순이었지만 이달 8일 조사 결과 평남 평성과 순천, 함남 함흥, 단천, 함북 청진 순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남 평성과 순천을 포함한 각 시, 군당에서는 "조금만 더 늦어지면 고난의 행군 시절처럼 전국적인 대량아사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중앙당에 직보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또 주민들의 식량사정이 어렵다거나 굶어죽기 직전이라는 등 중앙당에 직보된 사례만 5660여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가뜩이나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 화폐 교환을 단행했고, 바로 시장을 철폐하면서 생필품과 식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는 주민들의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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