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바타〉에 질문을 던져라” | ||||
| 흥행 돌풍 속 ‘가치관 염려’‘영화로 보자’ 엇갈린 평가 “상업영화에 숨은 수많은 물음 생각하며 보는 힘 길러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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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혁명’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정교한 컴퓨터그래픽과 3D 입체영상, 거기다 탄탄한 줄거리까지, 〈아바타〉는 분명 한바탕 즐거움을 선사하는 푸짐한 볼거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기독교인 관객으로서는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과 외계인 나비족의 DNA 합성을 통해 만든 ‘아바타’며, 영적인 존재인 ‘영혼의 나무’, 인간의 뇌처럼 모든 동식물이 네트워크를 이루며 살고 있다는 설정 등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과 이야기들은 정통적인 기독교적 세계관과는 사뭇 다르다. 이른바 범신론과 토테미즘, 진화론 등이 혼재돼 영화 곳곳에 녹아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독교인들의 생각은 대체로 두 가지로 집약된다. ‘다분히 염려된다”는 평가와, ‘영화는 영화로만 보자’는 것이 그것이다. 우선 ‘다분히 염려된다’는 평가는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그릇된 가치관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12일 자체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칫 생태학을 21세기 신흥종교로 믿게 호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바타〉에서 나오는 ‘모든 존재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만신주의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영화평론가 강진구 교수(고신대)도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는 기독교도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자연과 신성을 일체시하는 가치관은 기독교인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 교수는 또 “인간의 뇌와 아바타의 육체를 결합시킨 ‘아바타’ 역시 자아정체성의 혼돈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화는 영화로만 보자’는 주장은 재미를 최대 목표로 하는 영화에 신학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범신론 우려에 대해서도 신학적으로 자연은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다스리는 공간이지만, 인본주의적 환경론에서는 자연이 신이라 보고 있으며, 영화는 단지 그 시각을 담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성석환 교수(안양대 기독교문화학)는 대신 영화에 대해 단순한 비판보다는 영화를 통해 신학적 질문을 던지라고 조언한다. 영화에 나오는 자연에 대한 부분별한 파괴와 방치를 통해 인간의 죄성을 다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아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도 〈매트릭스〉를 비롯해 인간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인간 실존과 존엄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독교가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개봉 한 달이 지났지만 〈아바타〉의 기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흥행을 더해가는 만큼 영화를 통해 고민하는 기독교인 역시 하나둘 늘어날 전망이다. 〈아바타〉에 대한 판단 여부를 떠나 기독교 영화평론가들의 생각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바로 ‘생각하며 보기’다. 재미에 묻혀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와 기독교를 향한 질문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자발적인 선택이 가능한 문화매체다. 작정하고 영화관을 찾아간 만큼, 한번쯤 작정하고 영화를 생각하며 보는 건 어떨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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