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켈론 근처의 보리밭과 가라지


샤론평야의 가라지 꽃


가라지
- 밀과 함께 자라는 독초(毒草) -
              
학명 : Lolium temulentum L. (볏과 : Gramineae)
영명 : Darnel, Tare weed's, Ryegrass
히브리명 :  זון(존), זונין (조닌),  זון משכר(준 메샤케르)
헬라명 : ζιζανιον(지자니온)
원산지 : 유럽, 시베리아, 지중해 연안, 이란, 터키
개화기 : 3~6월
성경 : 마 13:24~30, 13:36~40
    

주요 성경구절
1)〔마태복음 13장 30절〕추수 때에 내가 추숫군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ζιζανιον 지자니온)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2) [마태복음 13장 40절] 그런즉 가라지(ζιζανιον 지자니온)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식물 해설
  국어사전에는 가라지가 강아지풀로 풀이되어 있으나, 성지에서 자라는 가라지는 강아지풀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독성도 가지고 있어 독보리로 불리기도 한다.
  즉, ‘준 메샤케르’종에 '테므렌(temulen)'이라는 유독 알카로이드를 내는 곰팡이균이 기생하는데 이 균에 침입당한 가라지를 먹으면 구토나 설사를 하게 된다. 그렇지만 육안으로 가라지 종류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므로 일단 모든 가라지를 골라내지 않으면 곡물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가라지는 자라는 동안 밀이나 보리와 모양이 흡사하여 농부라도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다 자라고 잎이 마르기 시작하면 포기 사이로 40~100cm 정도 자라나 있는 가라지를 비로소 볼 수 있다. 밀이나 보리보다 줄기가 가늘고 이삭도 훨씬 작기 때문에 눈여겨보면 금방 구분할 수 있다.
성지에는 롤리움 테므렌툼(Lolium temulentum)종 외에도 여러 종의 가라지가 있다. 낱알을 싸고 있는 겉껍질 끝에 까끄라기가 없는 것(L. perenne , L. Multiflorum , L. rigidum)과 있는(L. temulentum , L. persicum)것으로 크게 구분 지을 수 있으며 공터, 길가, 옥토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성지에서 본 가라지
  요사이 이스라엘 밀밭에서 가라지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종자를 잘 소독하고 관리하여 파종하기 때문이다.
  가라지 중에서 롤리움 테므렌툼(Lolium temulentum) 이 아닌 종류는 길가나 버려진 땅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길가에서 자라는 가라지들은 차바퀴에 깔리더라도 다시 자라나는 모진 식물이다.


식물 모양
  가라지는 볏과 식물로서 잎은 밀이나 보리처럼 좁고 길쭉하며, 줄기와 붙은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끝으로 갈수록 펴져 있다. 꽃은 이삭모양의 수상화서(穗狀花序)이며, 꽃이 달리는 부분은 꽃대가 약간씩 들어가 있다.
  한 줄기에 10개 내외의 이삭이 달리며, 이삭마다 10개 내외의 낱알이 열린다. 이삭은 까끄라기 부분을 제외하면 8~18mm 정도로서 밀이나 보리보다 작고, 익은 영과(穎果, 이삭열매)는 타원형이지만 밀만큼 통통하지는 않다.


참고 사항(깜부기)
  팔레스타인 밀밭에서는 가라지 외에 깜부기도 간혹 발견된다. 깜부기는 밀이나 보리의 이삭이 검게 변하는 병충해로서 성경에서는 하나의 재앙으로 언급되어 있다(왕상 8:37, 대하 6:28, 암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