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바울

바울 신학의 배경

은바리라이프 2009. 9. 1. 15:19

바울 신학의 배경


바울의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바울의 사상을 형성시킨 영향들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분석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적인 이 과제는 바울이 세 세계 - 유다, 헬라, 기독교 - 에 걸쳐 산 사람이기 때문에 다소 어렵지만,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일은 바울이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줄잘점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복합적인 배경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A. 유대적 배경

그는 비록 헬라도시인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났지만, 유대가정에서 엄격한 유대적 관습에 따라 성장하였으며, 자신의 유대적인 유산에 대해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 (행 22: 3) 고향 다소는 소아시아의 헬라 세계와도 연결되었고 셈종족의 수리아와도 연결되는 길리기아 평원의 교통이 빈번한 중심지로, 교부 히에로니므스에 의하면 바울의 부모는 갈릴리 기샬라 (Gischala)에 살다가 정복당한 후 이주했다고 한다.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빌 3:5)이라는 사도 바울 자신의 고백은 그의 가족이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바울은 이방사람에게 편지할 때에 유대의 조상이 '우리의 조상'이라고 말하였고 '우리 조상된 아브라함'등등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의 형제 곧 골육의 동족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다' 는 말씀 (롬 9:3)을 통해 불타는 동족애와 자신이 유대사람이라는 자각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바울이 구약을 읽을때도 "기록되였는데..." 의 관용구를 사용하며 유대 랍비들의 성서해석법을 따라 비유법을 사용한 것 등은 바울의 해석법이 얼마나 유대 교사 랍비를 닮고 잇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B. 이방적 배경 ( 헬라적 배경 )

바울은 유대사람이면서도 태어난 곳이 헬라문화권이었으며 어린 시절 헬라 - 로마의 환경이 제기하는 일체의 다양성에 노출되어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헬라세계에 대해서도 익숙하였고, 교회를 희랍 - 로마 세계전역에 확장시키는 일이나 복음을 헬레니즘 문화와 양립할 수 있는 형대로 해석하는 데서 그의 사명을 발견하였다.
그는 헬라어에 능통하였으며 그의 문학적 은유법들은 지방의 배경보다도 도시생활을 반영한다. 바울의 사상에는 분명히 헬라적인 환경에서만 얻을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사도 바울의 헬라적 배경에 대해 학문적인 입장에서 이를 주장하고 있는 사람은 녹스 ( W.L.Knox) 이다.
헬라어를 사용하는 하나의 문화권으로 세계를 통일하려는 알렉산더의 대업이 로마에 의해 이러나가자 세계를 향한 유대인의 진출은 훨씬 용이해졌고 대도시에는 유대인의 거리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유대인의 행동반경이 점차 예루살렘에서 멀어지자 신앙의 중심이 흩어져 있는 회당으로 옮겨졌고 종교의 지도자도 토라의 교사로 변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디아스포라의 사정이 사도 바울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이 흩어진 회당들이 바울로 하여금 세계선교의 근거지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또 하나의 영향은 스토아주의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의 교향 다소는 이 스토아 사상의 중심지였으며 그 당시 대단한 위력을 떨친 스토아 사상은 도덕에 대한 성실이나 인도주의적인 도량으로하여 철학전문가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침투하였다.
스토아의 교사들이 상당히 대중과 감정이 밀착된, 소위 독설적인 설교형은 바울의 고전적 설교인 로마서 2 - 3장에서 동일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7 - 11장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배반'에 관한 내용에도 잘 나타난다.
그러나 스토아사상은 내재론적으로 밖에서는 신을 설명할 수 없는 범신사상이었고, 자기의 힘만을 信賴하라고 비극적인 결의를 일러주고 있으나 바울은 이를 극복하여 하나님은 살아계신 인격자이며 구체적으로 그리스도로 오셨으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기독교적 승리를 확신한다.
또 한가지는 바울과 신비종교의 관계이다. 다이스만은 바울의 유대주의적인 유산을 인정하기는 했지만, 기독교신앙의 핵심을 헬라으 신비주의와 관련시켜서 해석하였다. 당시의 많은 개종자들이 신비종교를 경험했으며, 이를 기독교내로 들여오기도 했으며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볓벛 사람을 구원코자 함이다" ( 고전 7:22 ) 는 바울의 발처럼 신비종교의 경험 역시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그러나 바울의 일관된 윤리와 믿음을 볼때에 헬라사회의 신비종교와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C. 구약 성서적 배경

바울의 사상적 배경으로 또하나의 중요한 것은 구약성서이다. 바울 당시에는 보편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고정된 70인역의 텍스트가 없었으며 70인역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것이 사상 배경의 헬라적 요소를 입증한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구약을 사용한 것은 배경에 있어 유대적 본질을 제시하여 준다.
구약에 대한 사도 바울의 주석의 실체를 고찰할 때에 그의 사상적 계시요, 계명의 문서 뿐 아니라 약속의 문서로 전제하기 때문에 논증의 자료로서 사용한 것이 확실하다.

'성경 > 바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울 윤리의 기초  (0) 2009.09.01
바울신학   (0) 2009.09.01
현대적 의미에서의 바울이해  (0) 2009.09.01
바울의 사상적 배경  (0) 2009.09.01
바울의 소명사상  (0)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