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마리아와 마르다(퓨전)

은바리라이프 2009. 6. 21. 21:14

마리아와 마르다


1   막
(무대에 왼쪽에는 마르다가 서 있다. 오른쪽에는 마리아가 서 있다. 마르다가 말할 때는 마리아는 정지상태다. 그리고 )


마르다 : (최대한 귀엽게, 좀 재수없게..) 나? 마르다. 나이?   열 일곱 살~ 예루살렘 고등학교에서 인기짱이야.  모든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고 공부는 전교 5등안에 들고 학교대표 육상선수에 학생회장이야.   만나서  반가워~

마리아 : 나?  마리아. 나이?  열 다섯살~  예루살렘 고등학교 1학년이야. 부끄럼을 많이 타서 남들 앞에 나서는걸 별로 안 좋아해. 공부는 보통. 학교 밴드부에서 키보드를 맡구있구.. 음.. 그리구..   난..  음악듣기를 좋아하고 그림그리는게 취미야. 만나서 반가워~ (정상적인 목소리로)

마르다 : 마랴.. 오늘 언니가 소개팅 하나 따끈따근 하게 데펴 놨으니까 잘해!   알았지?    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쓸만한 남친하나 없니?     오늘 킹카로 하나 주선해놨으니깐.. 잘 하구..   나중에 이 언니한테        감자탕 한 그릇 거나하게 쏴람말이야 마리아 -_-;;;

마리아 : 엉.. 언니.. 어...근데.. 나 소개팅 꼭 해야 돼?? 나 그런 자리 너무 불편해서...쩝쩝

마르다 : 어머머.. 얘가 무슨 소리람.. 당근 해야지!   내가 어떻게 주선한 소개팅인데...   넌 가서 그냥 언니가        가르쳐준 대로만 하면 돼!! 머가 어렵다고 그러니??

마리아 : 웅... 나 코맹맹이소리 잘 못하자나..   저번에도 언니가 가르쳐 준대로 코맹맹이소리 냈다가 남자애가  나보고 충농증 있냐고 심각하게 물어 보드라구..   얼마나 부끄러웠는뎅...

마르다 : 암튼.. 오늘은 절대 해야 돼.    이번엔 남자애가 너무 괜찮단 말이야..   나랑 같은 육상분데.. 이름은  원빈이구.. 진짜 괜찮은 애야.. 보니까 딱 니 타입이란 말이얌.. 딱조아 딱조아~

마리아 : 웅... 그래두.. 난 싫은데...

마르다 : 싫긴 얘는!! 나가기만 해보란 말이야 마리아 -_-;;;;  (마리아 혼자만)

마리아 : 사실 나는 같은 반 성환이라는 남학생을 좋아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 원빈인가 원 비듬인가 하는 사람이랑 소개팅하기가 별로 내키지 않았어. 그래도 언니의 극성으로 어쩔 수 없이 소개팅을 했쥐...  어떻게 됐냐구?? (다시 정상으로)

마르다 : 에그에그.. 내가 몬사라 몬사라... 넌 어떻게 된 게 소개팅만 나갔다 하믄 그렇게 언니 망신을 시키니?

마리아 : 거바.. 내가 가기 싫다구 구랬자나...

마르다 : 하튼.. 내가 너때매... 아유.. 몰라몰라!~! 이제 소개팅이구 머구.. 니가 알아서 햇!

마리아 : (조용하게) 앗싸!   (마르다 혼자만)

마르다 : 하튼 내가 저 동생인지 웬순지 마리아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니깐..  원빈이랑 마리아랑 잘 되야 내가  투빈이랑 잘 될 수 있을거 아니냐구..    이제 원이가 자기 형한테 우리 자매 얘기를 다 할텐데... 으이그..       그럼 난 이제 어떻게 되는거징??   (무대로 “대학시절”이라는 시간표가 지나간다.)

마르다 : 나? 마르다! 나이? 스물 두살. 예루살렘 대학 3학년~ 전공은 경영학.   뛰어난 미모와 화끈한 성격에  지칠줄 모르는 말발로 늘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    어느 자리에서도 주인공이었고 그건 너무 당연하지 않아?   후훗~   만나서 반가워~

마리아 : 나?   마리아! 나이?   스무살.   예루살렘 대학 03학번 신입생~ 전공은 피아노.   항상 언니의 그림자에 가려서 빛을 보진 못하지만, 난 나만의 세계가 있어.   평화로운 밤바다가 좋구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가  좋아.   만나서 반가워~ (무대로 친구들이 등장한다.)

친구1 : 애들아, 그 소식 들었니?? 오늘 특강시간에 예수님이 특별강사로 초청되셨대!!

친구2 : 진짜가?   참말이가?  오아~ 그 예수란 분은 다른 교수님들하고 다르게 천국소식을 전하신다고 들었는데... 와 이번 특강 들을만하겠다.

친구1 : 두말하면 잔소리지..   게다가 예수님의 강의를 들으려고 벌써 다른 학교학생들까지 와서 난리야...예수님이 강의하실 ‘천국과 복음’이라는게 뭔지 정말 궁금하다.. 그치?? 무슨 말씀이길래 그럴까?

마르다 : 잠깐!!!!   예수님이 우리학교에 오신다구??   그럼 내가 가만있을 수 없지.    예수님이 우리 학교에 머무시는 동안은 내가 책임지고 편안히 모셔야겠어. 얘들아..   우리 예수님 맞이할 준비를 하러 가자. 할 일이 정말 많겠어..   예수님 같은 유명인사가 오시는데..   어휴..   일단 음식준비를 하고...  강의실 청소도 하고... 플랭카드도 만들까??   오오... 내가 다 준비한걸 보시면 예수님도 좋아 하실거얌.. 얘들아 빨리 준비하러 가자.    (친구들.. 마르다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나간다.)

마리아 : 예수님이 오신다구?? 와... 정말 기대된다. 그 분이 전하시는 말씀이 굉장히 궁금해.   천국이 뭘까?  복음은 또 뭘까? 예수님이 직접 전하시는 말씀을 듣고 싶다.

마르다목소리 : 마리아!!!! 이리 좀 와보람 말이아.. 준비하는 것 좀 도와줘... 우리 모두 바쁘단 말이야! 마리아...

마리아 : 어.. 언니.. 알았어... 지금 가..   (마리아도 무대 밖으로 나간다.)



2   막
(무대에 예수님이 오른쪽에 서서 말씀을 전하신다.   마리아는 제일 앞쪽에 앉아 있고 마르다는 제일 뒤에 앉아 있다.   친구들이 여러 명 같이 앉아 있다.    마르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다가 일어나서 무대 밖으로 갔다가 왔다가 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마리아는 제일 앞에서 예수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가끔씩 고개도 끄덕거리기도 하고..   마르다.. 한 두 세번 무대밖을 왔다 갔다 하더니..)

마르다 : 예수님.. 잠시만여..^^ 마리아.. 잠깐만 나와서 우리 교실밖에 플랭카드 거는 것 좀 도와줄래? 니가 키가      제일 커서 말이야 마리아. 응?

마리아 : 언니.. 나 예수님 말씀하시는거 듣고 싶어... 좀 있다 도와주면 안돼?

마르다 : 야.. 예수님이 강의 하시는데, 교실앞에 플랭카드도 없이 어떻게 수업을 하냐?  예수님 체면도 있지...  안그래요 예수님?     빨랑 나와...

마리아 : 어우 언니.. 지금 예수님이 이사야박사님 말씀을 풀어주고 계신단 말이야.    지금 중요한 시간인데..    언니도 그냥 그거 이따 하고 여기 앉아서 들어바.

마르다 : 얘가 지금... 너 언니 혼자 일하는데, 지켜만 볼거니?  너 왜 그렇게 버릇이 없어?   넌 항상 너만 생각  하니?   예수님이 다른 학생들한테 강의하실 때, 우리는 돕는거잖아.   그것도 선한 일이라는 걸 왜 모르니??

마리아 : 그래두.. 언니야.. 나 이거 듣고 싶다... (시무룩)

마르다 : 예수님... 저 이 학생... 제 동생 마리아라고 하는데요... 저랑 같이 나가도 되죠?   워낙 일거리가 많아서 말이죠... 마리아의 팔뚝이 지금 꼭 필요해서요.. 이해해 주실꺼정~?

예수 : 이것 보게 마르다양....

마르다 : 어머~ 예수님.. 역시 제 이름을 아시는 군염(당연한 듯)  호호호 예수님..  마리아한테도 한마디 해주시면, 아마 얘는 바로 나와서 제 일을 도울거 같네요. (코맹맹이루) 예수님.. 말씀해주세요.. 한마디만 해주세요.

예수 : 마르다양.. 많은 일로 정신이 없어 보이는 구먼..   진정하시게나..  몇 가지를 하든지 아니면 한 가지만  하더라도 괜찮다오..   마리아는 이미 여기서 내 말을 듣기로 결정을 한 듯한데..  내가 나가라고 말할 수 없겠는걸..

마르다 : 어머... 예수님.......너무하시는거 아녜여?!?!?! 전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 예수님께 잘 해 드릴려고 강의실청소부터 음식준비며 플래카드까지 다만 들었는데... 제가 다 했다구요 제가요!!! 내가 다     했단 말이에요..(훌쩍)   어우 애들아 나 상처받았어..   위로해조...흑흑

예수 : (침착하게)마르다양.. 난 자네가 열심히 일한 걸 다 봤네.. 그런데, 자네가 그렇게 열심히 일을 했지만, 결국 나를 위한 일이라는 건 그냥 겉 모습일 뿐..   자네가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서 칭찬받고 인정받기를 더      원하는 것 같더구먼.  난 자네에게 그걸 말해 주고 싶은 걸세....(자상하게 웃으시며..) 이제 알겠는가?   (다시 학생들을 바라보며).. 자... 이사야박사의 예언서를 읽어본 사람.. 다시 손들어보세요... ^^ 네.. 이사야박    사의 예언서는 ‘천국과 복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 왜냐하면...

(조명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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