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2/메모

아이 보챈다고 우유 물려 재웠다간…

은바리라이프 2009. 6. 8. 22:10
아이 보챈다고 우유 물려 재웠다간…
기사입력 2009-06-08 10:41   최종수정 2009-06-08 10:46

목록으로크게작게인쇄하기RSS 구독하기메일보내기

아이가 밤에 울며 보채도 우유를 물리고 재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입 안에 남아있는 우유가 아이의 치아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우유병을 물리거나 모유를 먹이면서 아이를 재우면 '우유병 우식증'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우유병 우식증은 먹고 남은 우유나 모유가 윗입술과 이 사이에 고여, 윗니 앞쪽부터 이가 하얗게 변하는 질병이다.

우유병 우식증은 윗니 앞쪽과, 위 아래의 어금니에서 많이 나타나며 아이가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을 방해한다. 만 3세까지 모두 나오게 되는 20개의 '유치 건강'이 위험해 지는 것은 기본이다.

◆ 우유병 우식증 막으려면

우유병 우식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1살 이후로는 밤에 우유를 물려 재우는 습관을 버리고, 젖병을 떼어야 한다. 컵으로 음료수를 마시도록 하고 아이가 보채는 경우에는 설탕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보리차 등을 줘야 한다.

신생아 때부터 거즈로 잇몸 등을 닦아주다가 일단 치아가 2~4개 정도 나온 뒤에는 부드러운 칫솔로 하루 2번 정도 닦아준다. 치약은 아주 소량을 묻혀 아기가 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릴 때의 치아 건강은 성인이 돼서도 이어지는 만큼, 이가 처음 나기 시작하는 6개월 정도부터는 치과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치료 간격은 3~6개월이 적당하다.

◆ 6세~12세는 치과 검진이 필수

영구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만 6세와 유치, 영구치가 교체되는 만 12세에는 치과 검진이 더 중요해진다.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잘 관리된 치아는 평생 동안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만 12세는 충치 발생률이 높고, 안면골이 성장하면서 주걱턱이나 얼굴의 비대칭이 생길 수 있는 시기다. 이 때문에 치과검진은 물론, 필요한 경우 성장이 끝나기 전에 교정치료를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엄마의 구강위생 상태는 아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족 모두 구강위생에 유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밥을 먹일 때 엄마가 먹던 숟가락 등을 이용하는 것은 특별히 조심해야 할 사항이다.

※도움말=박기태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