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장의 명수 니므롯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3-03-06 |
필자는 이미 동양사가 기록하고 있는 대홍수 이후의 인물 가운데서 복희는 방주에서 나와 처음으로 번제를 드렸던 노아를 의미하는 것이며 신농은 농경민족인 셋의 직계 장자로 도기문화를 전한 셈을 말하는 것이라고 적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신농의 후예인 동방족을 정복하고 최초로 천하를 통일했다는 황제 헌원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국의 기록들이 신화시대 이후에 나타난 최초의 정치적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는 헌원의 기록들을 분석해보면 그는 명암과 선악이 교차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어서 모순과 의혹으로 가득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동양사가 기록해 놓은 이 '최초의 영걸'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었을까? 헌원은 본래 그 혈통부터가 복잡한 인물이었다. "황제는 백민에 나서 본래 동이에 속한다." 즉 그는 셈에 속하는 동방족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서쪽의 여자'와 결혼하였다고 되어 있다. "황제는 서쪽의 여자를 취하여 아내를 삼았다. 그녀의 이름은 루저이며 그녀는 황제의 아내가 되었다." 셈의 자손이라는 헌원은 이상하게도 셈과 전쟁을 벌였다. "황제는 신농과 세번 싸워서 이겼다." 이에 셈족에 속하는 치우가 헌원에게 도전하였으나 결국 헌원이 승리했고 치우는 체포되어 참살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또 황제 헌원은 의술을 발전시키고 가옥을 건축하며 특히 바퀴를 발명하여 백성의 생활을 향상시켰트데 그이름의 헌과 원은 모두 이 바귀와 관계가 있는 글자들이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이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억이 난아 있다는 것이다. "옛날에 환인이의 서자 환웅이 있어서 항상 천하에 뜻을 두고 ······." 환웅의 아버지라는 이 '환원'의 이름은 본래 '하나님'에서 온 것이라고 해석한 학자도 있었지만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환인은 높고 덕망있는 존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사실은 그 환인에게도 헌원과 똑같은 양면성이 있었다. 그의 이름 중의 환이란 글자는 굳셀 환, 즉 무를 상징하고 있으며 환인이라는 이름은 곧 '무력으로 말미암아' 정권을 잡았다는 의미가 된다. 더욱 신기한 것은 환인과헌원은 중국의 발음으로도 'huan yin'과 'hsuan yuan'으로 그 발음의 유형이 같은 구조인 것이다. 또 헌원은 자주 곤륜산의 서왕모를 만난 것으로 되어 있다. 서왕모는 바로 니므롯의 아내로서 나중에 자칭 어머니 신이 되었던 '하늘황후' 세미라미스를 의미한다. 즉 '서쪽의 여자'는 가나안의 딸 세미라미스이며 곤륜산은 일명 서산이라고 했으나 '하늘황후' 세미라미스가 들어앉은 서쪽 산이라면 그것은 서쪽 나라의 바벨탑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또 곤륜산에는 둘레 3천 리의 구리 기둥이 서 있다고 했는데 이는 바로 두로의 히람이 예루살렘 성전에 세웠던 놋기둥처럼 사탄의 도발을 상징하는 것이다. 서왕모의 도움을 받아서 신농씨의 정동성을 뒤엎고 최초의 천하를 장악하였던 영걸 헌원의 미스터리는 이것을 바벨론의 니므롯과 조립하지 않으면 절대로 풀리지 않는다. 황제 헌원은 왜 셈 족의 백민인데 가나안의 딸에게 장가들었으며, 또 셈족인 신농씨를 쳐부수었던 것일까? 그것은 '서왕모의 남편'인 가장 헌원이 신농씨 집안의 훌륭한 지도자였던 진짜 헌원의 이름을 도용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면 이제 다시 니므롯에게로 시선을 돌려보자. 니므롯은 분명히 구의 아들이며 반역의 바벨론 제국을 건설한 자였다. 그는 셈족의 성들을 모두 점령하여 자기의 성으로 삼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천하를 정복한 니므롯이 자신의 새로운 성읍들을 앗수르의 이름으로 건축했다는 사실이다.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축하였으며······"(창10:11) 이 이상한 사건에 대해서 수천년 동안 아무도 주목을 하지 않았다. 니므롯이 셈을 뒤엎고 바베론을 건설했다면 새로운 성들을 자랑스러운 바벨론의 이름으로 건설해야 옳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힛데겔 강변에 건설한 '니느웨'는 계속해서 '앗수르의 성'으로 전해져오고 있는 것이다. 본래 타락한 장자권자인 수메르를 징벌하고 장자 가문의 기강을 바로 잡으려 했던 것은 수메르의 양심세력이었던 엘람과 셈의 둘째 아들인 앗수르 가문이었다. 수메르를 징벌하고 나서 새로운 장자권은 자연히 앗수르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그 앗수르를 뒤엎은 니므롯은 셈 집안의 반발과 저항을 피하기 위해 앗수르에 들어가서 가짜 장자권자 노릇을 했던 것이다. 이것이 곧 장차 가짜 메시야로 오게 될 적그리스도의 모형이었다. 앗수르의 가짜 장자권자가 된 니므롯은 진짜 장자권자가 지녔던 훌륭한 점들을 모두 다 자기의 것으로 사취했다. 그래서 본래 무기 제조의 기술자였던 니므롯은 앗수르의 장자권자가 이루어놓은 의술과 학문의 발전 그리고 바퀴를 발명한 공적과 성읍을 건축한 기술적 성취까지도 모두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이렇게 황제 헌원과 사냥꾼 니므롯은 그 품성과 행적이 쌍둥이처럼 똑같다. 헌원은 즉 니므롯인 것이다. 헌원은 신농씨의 복수를 위해 봉기한 치우의 저항군을 무찔렀는데 니므롯은 그가 장자의 집안을 삼킨 데 반발하여 군사를 일으켰던 악카드를 멸망시켰다.(창 10:10) 니므롯은 이렇게 앗수르의 가짜 장자권자의 권한으로 만국 평화 회의를 주재하고 만국이 서로 분쟁하지 않고 평화스럽게 살자는 약소의 상징으로 범세계적 대역사인 바벨탑 공사를 제의하였던 것이다. 막강한 무력으로 천하를 통치하는 앗수르의 장자권자가 다른 나라를 침범하지 않기로 약속하겠다는데 그에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창 11:4) 이렇게 해서 평화의 이름으로 전 세계 인원이 총동원되는 바벨탑의 공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모든 족속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엄청난 인력을 동원하였다. 그 모든 장정들이 다 바벨탑 공사에 동원되고 있는 한 적어도 니므롯이 대적자의 공격을 받아 그의 권좌를 빼앗길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바벨탑 사건의 진상이었다. 그러나 땅 위의 평화를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해결하겠다는 그 교만이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했다. 사실 만국 평화회의의 결정은 표면상 합의에 의하여 이루어졌지만 사실 그것은 통치자의 위협과 신앙의 타락으로 빚어진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국 자발적 합의에 의하여 결정한 그 안건 때문에 스스로 대공사에 끝없이 동원되는 노예로 전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요."(히 3:12) 이렇게 해서 자신들의 노력으로 평화를 추구하겠다던 사람들은 끝없는 죽음의 공사장에 동원되었다. 바벨탑뿐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의 군왕들이 니므롯의 체제유지 방법을 모방하기 시작하였다. 거대한 우상으 신전들이며 애굽의 피라미드 그리고 땅의 빈자리마다 돌을 세우고 그것을 깎아내는 일들이 계속된 것이다. 이로부터 사탄은 스스로 '위대한 건축자'라고 불리워지기를 좋아하였다. 이는 장차 '교회의 건축자'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삼하 7:13)를 미리 훼방하기 위함이었다. 오늘날에도 이 바벨탑의 건축은 계속되고 있다. 권력을 장악한 통치자들은 연일 거대한 만국회의 주재하고 세계 모든 백성들은 인간의 합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이름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만국 백성은 점차 자신을 노예적인 시스템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급히 사람들의 언어르 혼잡케 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심으로써(창 11:7)바벨탑의 공사를 중단시키고 사람들을 노예적인 공사로부터 해방시키셨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다시 빈번한 만국회의를 열고 있으며 회의는 동시통역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또 컴퓨터의 발달은 모든 족속들의 발언을 즉각 번역하여 문서화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하늘까지 닿는 바벨탑을 다시 쌓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미 자신들의 수정란을 분리하여 인간을 복제하는 기술의 개발에 성공했고, 장차 교환할 장기의 공급을 위해 스페어 인간을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수정란을 대리 임신하는 단계를 지나 이제는 인공지능을 사용한 가짜 모체에 그 수정란을 넣어서 열달 후에 태아를 꺼내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사람들이 쌓은 탑이 하늘에 닿고 있는 것이다. 이 새로운 바벨탑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예수께서는 다시 오실 것이다. 그 때가 이제 우리의 코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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