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하박국과 하나님과의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질문은 성도라면 한번쯤은 해봄직한 질문들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라면 이 땅의 생활도 공의롭게 역사하셔야만 하는데 선지자 하박국의 눈에는 그렇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죄악된 모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대한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의 이러한 불만과 기다림 속에 하나님께서는 응답을 내리신다.
1. 하박국의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합1장)
하박국은 극히 실제적인 질문을 하였다. 그는 당시의 자신과 함께한 환경들을 살펴보았다. 그가 본 환경들은 어떠한 상황이었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박국의 불평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하박국의 이러한 불평스러운 질문에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답변을 내리고 계시는가?
1) 활동하고 계시는 하나님
하박국 시대의 유다의 상황은 온갖 죄악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연속이었다(합1:2,3). 하박국 선지자는 이러한 죄악된 모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다. 그러나 그의 기도는 응답되지 않았다. 하박국 선지자의 불만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시지 않는다는 것이었으며(합1:2), 악인이 의인을 억압하는 현실(합1:4)을 그냥 내버려 두시는 데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바로 죄악 가운데서 생활하는 유다 민족들을 갈대아, 즉 바벨론을 들어 심판하시겠다고 하신다(합1:5,6). 바벨론의 세력은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도 두렵고 공포심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합1:7). 이들이 가지고 있는 군사력은 표범과 이리보다 더 사나우며(합1:8), 그 어느 누구도 감히 당해 낼 능력이 없었다(합1:10). 이렇게 당당한 군사력을 지닌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보여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세를 가졌지만 그들은 스스로의 교만에 빠져버리고 만다(합1:11). 즉 이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모른채 자신들의 힘만을 의지하였던 것이다. 결국 하박국 선지자의 죄악된 생활을 하는 유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진다는 응답을 받은 것이다.
2)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유다의 죄악으로 인해 그것을 방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던 하바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외쳤다. 그 죄악은 오늘에도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 그러나 죄악된 모습으로 인해 하나님께 울부짖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있을까? 부르짖기는커녕 그 죄악 속으로 끌려들어가지는 않는지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2. 하박국의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합2:1-4)
하박국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응답을 받은 하박국은 두 번째 질문을 한다. 그 내용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박국 선지자는 바벨론에 의해 유린당하는 유다가 모두 멸망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것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가? 선지자의 질문에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답변을 주고 계시는가? 그 답변은 결국 무엇을 뜻하는가?
1) 바벨론도 멸당당할 것을 예고하심
하박국 선지자는 유다에게 내려지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고를 들었다. 그는 하나님이 왜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유대인들보다 더 많은 죄를 저지른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하박국은 바벨론의 엄청난 침입을 받더라도 유대인 모두는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합1:12). 하박국은 이러한 일련의 질문을 하고서는 가만히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린다(합2:1). 그는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에 응답을 하시기 전에 먼저 두 가지 명령을 내리신다. 첫째는 하나님의 응답을 하시기 전에 먼저 두 가지 명령을 내리신다. 첫째는 하나님의 묵시를 판에 새겨서 달려가면서도 읽게 하라고 명하신다(합2:2). 이 말은 묵시를 읽은 사람들이 달려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며,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 명령은 묵시가 이루어질 때가 있으니 더디올지라도 기다리라는 명령이다(합2:3).
이러한 명령을 한 후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은 교만하여 결국은 멸망당할 것이며, 의인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라는 답변을 주신다(합2:4).
2) 악인과 의인
이 세상에서는 두 종류의 인간들이 산다고 한다. 즉 악인과 의인이나, 하나님께서는 유대 민족보다 더 악한 바벨론을 들어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심판을 당하게 된다. 이것은 악인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3. 바벨론의 죄악상(합2:5-20)
바벨론이 멸망받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가?
1) 바벨론의 멸망
첫째, 바벨론은 남의 것을 자기 것으로 삼음으로써 열방들로부터 노략을 당하며, 조롱거리가 된다고 한다(합2:6,7). 둘째,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불의한 일을 하였다(합2:9,10). 자신들의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열국들을 혹사하였던 것이다(합2:1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합2:14). 셋째, 음행과 성적 타락의 생활이다. 자신들의 부끄러움도 모르고 죄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합2:17). 마지막으로 넷째, 우상 숭배의 죄악이다(합2:18).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저지르는 가장 큰 죄악인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온갖 죄악을 저지른 바벨론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2) 성도들이 고난받는 이유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마찬가지로 바벨론에게도 심판을 내리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심판과 악인이 당하는 심판은 본질상 그 의미가 다르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고난을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 고난으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을 토로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유대 민족들의 죄악상을 토로하면서 왜 하나님께서는 방관만 하고 계시느냐고 질문을 한다. 그리고 심판의 도구로 쓰인 바벨론이 유다보다 더 많은 죄악을 저질렀는데 왜 하필이면 그들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느냐에 대한 의구심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박국의 이러한 질문에 대해 바벨론이 결코 유다보다 낫지 못하며 그들도 결국은 멸망당할 것이라고 답변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