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소선지서

연구 2 요나의 선포와 불평(욘3, 4장)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19:56
연구 2 요나의 선포와 불평(욘3, 4장)
연구 2 요나의 선포와 불평(욘3, 4장)

회개한 요나에게 하나님은 동일한 사명을 부여하신다. 직접적으로는 개인 요나에 대한, 간접적으로는 이방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난다. 또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니느웨로 간 요나의 선포에 니느웨의 국가적 회개를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대비시켜 나타내고 있다. 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에 대해 선민 사상에 젖어 있는 요나의 편협한 배타적 이기주의 하나님은 깨뜨리신다.

 

1. 니느웨로 간 요나(욘3장)

요나는 완전히 버림받았고 또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는 행동하기를 거절했으며 사실상 그의 임무를 상실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올바른 생각으로 돌아왔으며 그의 잃어버린 소명에 대한 또 한번의 부르심이 있었다. 요나의 재임무는 무엇인가?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했는가? 말씀에 대한 니느웨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1) 다시 부르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욘3:2) 하셨다. 그러나 큰 성읍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고 외치는 것은 요나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욘3:4). 요나가 전하는 말에는 자비로움이 없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은 하였지만 그 마음속에는 여전히 니느웨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 차 있었다(욘4:1-3). 그러나 니느웨의 회개 운동은 매우 신속하였고 복잡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은 요나로 향한 목적을 성취하기가 더 어렵고 수고스러웠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라고 하신 명령은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2) 돌이키시는 하나님

사십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고 한 요나의 외침을 듣고 니느웨 사람들은 백성으로부터 왕에 이르기까지 모두 즉각적으로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였다. 이들이 진정한 회개로 하나님을 향했을 때 하나님은 그의 진노를 돌이키시었다(욘3:9). "하나님을 믿고"(욘3:5)라는 구절에서 이전의 니느웨 백성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요나의 외침은 단순히 닥쳐올 재앙을 선언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으라'는 전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요나를 통해 하나님은 이방인도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은 그들은 구원할 의도를 갖고 계셨음을 알 수 있다.

 

2. 요나의 불평(욘4:1-3)

 

요나는 하나님이 니느웨의 회개를 받아들여 재앙을 내리시지 않음을 보고 불평을 하고 있다. 여기서 요나는 니느웨가 재앙을 받지 않고 건재함을 볼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한다. 요나가 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요나의 불평이 부적절한 이유는 무엇인가?

 

1) 요나의 불평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대변자로서 요나는 그 날짜까지 지칭하며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했다(욘3:4). 그러므로 자연히 그의 예언자로서의 신임도는 과연 그 사건이 이제 일어날 것이냐에 좌우될 수밖에 없었다. 만일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의 예언은 잘못된 것이 되고 그의 선지자로서의 명성은 니느웨 백성과 그의 동족에게 있어 치명타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런 그의 곤경에 처한 이기심의 추구로 말미암아 그는 니느웨가 멸명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여기서 니느웨의 회개는 이스라엘의 회개가 필요하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또한 많은 이방인들에게 북돋아 주고 장려하는 힘이 되었다. 이것은 요나의 편협한 선민 사상을 깨뜨리는 것이었으므로 요나의 불평의 극에 달하게 된다.

 

2) 요나의 기도

요나의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하나님께서 낙담에 빠진 그를 어떻게 구원해 주실 것인가에 주의하지도 않고 구원을 청하지도 않은 채 다만 자기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할 뿐이었다. 때때로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이 너무나 어렵게 생각될 때 우리는 실망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나의 삶의 현장 속에서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우리는 위해 가장 좋은 가지고 계신다.

 

3. 하나님의 가르치심(욘4:4-11)

니느웨의 회개로 심히 괴로와한 요나는 성읍 동편 조그마한 산등성이에서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박넝쿨 그늘에 앉아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것인지 시무룩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박넝쿨을 통해 가르치려고 하는가? 박넝쿨이 의미하는 바와 요나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1) 박넝쿨 교훈

전날 소명을 저버린 요나에게 하나님은 대자연을 동원하여 엄정한 재판장으로 나타나셨지만 이제 종교적 편견을 빠져 불평하는 요나에게는 박넝쿨을 소재로 실물 교육을 시키는 자애로운 부모와 교사로서 나타나신다. 하나님은 요나가 햇볕 때문에 당하는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고 박넝쿨을 준비하셨다. 하나님이 박넝쿨을 준비하신 것은 요나가 빠져 있는 악 속에서 그를 빼내려 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요나는 니느웨가 구원받는 것을 심히 싫어하여 화를 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악에 빠져 있는 요나를 깨우치기 위해 박넝쿨을 준비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나타내기 위하여 준비한 박넝쿨을 니느웨 사람과 비교하신다. 식물 하나가 이렇게 소중한 것인데 하물며 니느웨에 있는 수천 면의 사람과 결코 비교할 수 없는 것임을 가르치신다. 여기서 하나님은 박넝쿨을 니느웨어 사는 어린이와 동물에 비교함을 통해 니느웨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요나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2) 요나의 상징

요나서에서 보여 주는 중요한 두가지 있다. 첫째로 요나는 그리스도의 모형이라는 사실이다. "요나가 밤낮 사흘을 큰 물고기 뱃 속에 있었던 것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을 땅 속에 있으리라"(마12:40)는 신약성경의 인용을 통해 요나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매장 그리고 그의 부활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로 요나는 이스라엘, 즉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세계 강국에 의해 삼켜졌으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는 올려질 이스라엘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고 하셨을 때 요나를 니느웨로 가는 것을 방해한 것은 그의 자존심과 이스라엘의 선민 사상이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였던 요나와 이스라엘에게 보여주신 귀한 교훈을 가지고 있다. 물고기 뱃 속은 이스라엘과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보여 주는 하나님의 채찍이다. 그러나 요나를 다시 살리시고 재임무를 주시며 그의 잘못된 신앙을 바로잡으시는 하나님의 귀한 사랑을 통해 오래 참으시는 그분의 사랑을 발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