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바로알기> 아브라함은 복의 근원?
한국동남성경연구원 [2008-01-24 16:34]
“복의 근원 강림하사...”라고 찬송가 28장을 부를 때 우리는 아브라함을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한글개역성경은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창 12:2)고 번역했다. 원문은 ‘복이 되라’고 명령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구문상 앞의 청원법에 연결된 용법으로 “너는 복이 될 것이라”로 번역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이 말은 아브라함이 다른 사람을 위한 복이 된다는 뜻이다. 복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이시지만 아브라함은 복을 받는 채널이 된다는 말이다. 그가 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많은 사람을 위한 복이 되어야 했다. 그가 하나님의 복을 받는 통로가 된다는 것은 3절의 말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너를 축복하는 자를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민족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복을 내리는 기준으로 삼으셨다. 사람들이 아브라함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복이 좌우된다. 여기서 ‘너’라는 말은 단순히 아브라함 개인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집합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아브라함에게 속한 자손들을 포함한 집단으로 보아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아브라함을 선대한 자들이 복을 받겠지만, 전 이스라엘 역사를 통하여 개인이든, 집단이든 아브라함의 자손을 선대한 자들은 복을 받고, 저주한 자들은 저주를 받았다(수 2:12; 시 137; 암 1:3-2:3 등). 이것은 아브라함의 자손의 무리인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갈 3:29). 하나님의 교회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세력은 사탄의 편에 서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대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중심이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인 교회를 중심으로 역사를 운행해 가신다. 아브라함이 복의 통로가 된다는 약속은 교회론적이며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약속이다.
한국동남성경연구원 (원장 황창기박사, www.koseb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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