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증거/창세기 한자

창세기와 한자 (3)

은바리라이프 2008. 4. 7. 11:14
창세기와 한자 (3)
 이재만
한국창조과학회 LA지부장
지질학, 과학교육학, 구약학 석사
전 미국 ICR 연구원


중국은 여러 산맥과 사막, 바다들로 둘러싸여 지리적으로 고립된 위치에 있다. 이는 외부로부터 영향도 적게 받았으며, BC 2500년에 시작된 한자문화도 2,000년 가까이 보존될 수 있는 환경을 이루었다. 중국의 철학인 유교, 도교, 인의 사상, 성악설, 음양오행설은 후에 BC 500년경에 나타난 것들이다.


BC 221년에 중국을 통일시킨 진나라의 진시황은 중요한 몇 가지 정책을 실시하는데, 바로 도량형통일, 제사제도 폐지, 분서갱유, 만리장성 축조 등이다. 그 중에 특별히 분서갱유는 한자의 원래 뜻을 잃어버리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기에 주목할 만하다. 분서갱유는 왕권확립을 위하여 기존의 책들을 모두 불살라버리는 정책을 의미한다. 진시황의 분서갱유가 얼마나 철저했는가 하는 것은 진시황 이전의 책들이 아주 적은 양만 발견된다는 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비하여 다음 통일왕국인 한나라부터 다량의 문서가 전수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한나라에서 문화가 발달했다는 상대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철저한 분서갱유로 인하여 진나라 이전의 역사는 중국인의 기억 속에 사라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가장 오래된 책을 고려시대의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로 꼽는데, 고조선을 비롯하여 삼한시대, 삼국시대에도 문자와 문화가 매우 발달했을 터인데, 고려시대의 책들이 가장 오래 되었다고 하는 데는 통일왕국인 고려초기의 분서갱유가 있었음을 배제할 수 없다. 단지 동양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단 왕권확립을 위해서는 분서갱유가 필연적으로 수반되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단지 진나라 때 분서갱유로 인하여 그 이전의 역사는 많이 왜곡되었을지라도 뜻 글자인 한자는 변함없이 그대로 남아있었기에 당시의 생각을 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 이외의 것을 참고할 때는 많은 것을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바벨탑 사건과 동일한 시대에 만들어진 한자라든지, 지구상에 홍수에 대한 전설이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발견된다든지, 용(공룡과 유사함)에 대한 전설을 갖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다든지 하는 공통된 기억들은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운 감이 있다.


성경에는 인간들이 하나님 잊기를 잘한다고 기록되어있다. 사사기 2장에 보면, '백성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7절)' 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바로 다음에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10절)' 라고 기록되어있다.


하나님께서 엄청난 이적을 행하시더라도 2 대를 넘지 못하고 잊어버리던 이스라엘을 볼 수 있다. 이사야서에서는 '주께서 가라사대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사 29:13)' 라고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다. 그들의 아비들이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사람의 계명으로만 가르침을 받았다고 기록되어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잊어버리며 살아왔다. 홍수에서 구원 받은 노아의 후손들도, 바로 우리의 조상들도 잊어버리며 살아왔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 첫 조상이 타락한 것, 지구 전체를 홍수가 덮었던 것, 언어가 갈라진 것, 모두 잊어버렸다. 그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남겨진 흔적 중에 하나가 뜻 글자인 한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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