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Q&A

8. 여호수아의 긴 하루는 정말 있었나요?

은바리라이프 2008. 2. 18. 14:12
8.  여호수아의 긴 하루는 정말 있었나요? 

여호수아 10장 12~13절을 보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아니하였느냐”

실제로 무엇이 일어났었는가? 세 가지의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자.

1. 태양과 달로부터 발원하여 지구에 도달되는 빛의 굴절(refraction or bending) 형태.
이 관점은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셔서 '대략 하루 동안' 가나안 땅에 태양 빛과 달 빛이 계속 비치도록 하셨다고 생각한다. 이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a. 여호수아가 필요로 하였던 것은 빛이지 지구운행의 지연이 아니었다.
b.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언약하시기를, '땅이 있을 동안에는 ... 낮과 밤이 쉬지 아니 하리라.' (창세기 8:22) 하셨다. 이 말씀은 인간역사의 종말까지 지축중심의 지구자전을 멈추게 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으로 해석될 수 있다.
c. 히스기야의 통치 당시 아하스의 일영표의 해 그림자를 10 도 물러나게 하셨던 (열왕기하 20:11) 기적은 어떤 형태의 빛의 굴절로 보인다. 이것은 팔레스타인 땅에서만 있었던 하나의 사건처럼 보인다. (역대하 32:31.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자를 보내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물을 때에').

2. 지구 자전축 방향의 흔들림
이 대목은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려 궤도가 천천히 's' 자 형태로, 또는 원의 형태로 운행했던 것을 뜻한다. 그런 사건은 어떤 관찰자한테는 태양과 달이 운행을 멈춘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지구자전의 회전속도가 실제로 감소되는 것을 뜻할 필요까지는 없다.

3. 지구자전의 지연
이 의견은 하나님께서 지구의 자전을 지연시켰던 결과로 24 시간이 아니라, 48 시간 동안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이로 인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거대한 파도(tidal waves)의 격랑과 같은 자연계의 격변을 멈추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잘못된 가정들을 주장하면서, 이 의견을 반대하였다. 즉, 만약에 지구자전의 속도가 늦춰지면 사람은 물론 땅 위에 고착되어있지 않은 모든 사물들은 공간 속으로 내동댕이쳐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얼핏 보아 사물들을 지구 밖으로 내동댕이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원심력의 힘은 지구중력의 약 3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만약 지구 자전이 (갑자기 또는 천천히) 멎는다면, 그 외부로 향하려는 '힘 (원심력)' 은 멈추게 되어, 실제 우리들은 중력으로 더욱 단단히 잡아 매일 것이다.

이 시나리오만으로도 하나님께서는 대기권과 대양, 그리고 지구의 회전을 지연시킬 때 뒤따라 일어날 수 있는 격변적인 해일이나, 지구 중심부 액체층의 완만한 회전마찰이 유발할 그 어떤 지열상승의 효과까지도 동시에 멈추게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여호수아의 긴 하루가 끝난 후에, 모든 자연현상의 운행이 재시동이 되어야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여러 다른 문화권이 이 사건에 근거를 둔 것처럼 보이는 전설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아폴로의 아들인 파에톤(Phaethon)은 태양의 행로를 하루 동안 방해한 적이 있었다. 여호수아 10장이 역사적인 사실이라면,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문화권에서는 '긴 밤' 에 관한 전설들이 전해져 내려와야 마땅할 것이다. 사실상, 뉴질랜드의 마오리(Maori) 사람들은 그들의 영웅 마우이(Maui)가 태양이 뜨기 전에 일출 시간을 멈췄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한편, 멕시코의 쿠아우티틀란 연대기 (Mexican Annals of Cuauhtitlan : Culhuacan과 Mexico 제국의 역사)에는 밤 시간이 연장되었다는 기록이 나타나 있다.

기독교는 창세기 1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행위로부터 요한계시록 22장에 기록된 그 불가사의한 사건들까지를 망라한 기적의 종교이다. 성경은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냥 하나님께서 그런 기적을 의도하시자, 그런 기적은 일어났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몇 가지 기존의 자연법칙(노아의 홍수와 같은)을 사용하실 수도 있고, 또는 자연법칙의 그 어떤 개입도 배제하실 수 있다 (예수님의 부활에서와 같이). 때로 하나님의 기적은 자연 현상의 시간대에 맞추신 하나님의 의도일 수도 있다 (밤새껏 불어대던 강풍을 이용하시어 홍해를 갈라놓으신 하나님의 솜씨).

우주를 6일 만에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한다면, 여호수아의 '긴 하루의 기적을 행할 수 없다' 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이지도 못하고, 과학적으로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 설명을 주저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진화론의 허구적 우주연대와 타협하고, 6일 동안의 우주창조를 부인하는, 결과적으로 성경의 권위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