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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이 섬긴 '일곱 별'의 하나님

은바리라이프 2008. 2. 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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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이 섬긴 '일곱 별'의 하나님

한민족이 하나님을 부르는 호칭 중에 '자미대제'(紫微大帝), '칠성(七星)님' 등이 있다. 이것은 별들의 세계, 곧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북두칠성을 비유해서 부르는 말이다. 이 외에도 북두칠성과 관련된 신화와 역사 자료들이 풍부하다. 신약성경 요한계시록에는 하나님을 '일곱 별'과 '일곱 영'을 가지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큰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
북극하늘에 있는 일곱 개의 별을 가리켜 우리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고 부른다. 북두, 북두성, 칠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일곱 개의 별은 국자 모양을 하고 있다. 여기서 두(斗)는 '별 이름 두' 뿐만 아니라, 곡식이나 액체의 분량을 헤아리는 단위 또는 용기를 가리키는 글자이기도 하다. 곧 국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두'라는 한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때문에 북두칠성에는 '큰 국자'(Big Dipper)라는 별칭이 있다.
서양에서는 큰 곰자리의 꼬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Great Bear'(Ursa Major)라고 부른다. 이 외에도 고대 사람들은 북두칠성을 큰 마차나, 큰 쟁기(Plough)와 비슷하다고 여겼다. 이러한 북두칠성은 사계절 어느 때나 볼 수 있으며, 발고 뚜렷한 모양 때문에 항해와 여행의 길잡이로 사용된다. 1950년 생산이 시작된 우리나라의 기호식품 '칠성사이다'도 바로 북두칠성에서 그 이름을 딴 것이다.

북두칠성의 나라 한민족
이러한 북두칠성에 대한 한민족의 신앙은 매우 특별했다. 본래 한민족의 민간신앙에는 별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북두칠성에 관한 신앙과 그 흔적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삼한관경 본기』(三韓觀境 本紀)라는 책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러 갈 때, 천부(天符)를 거울에 새겨 앞서 갔다'는 말이 있다. 내용에서 언급된 '천부'는 하늘의 부적 또는 증거라는 뜻으로 북두칠성을 의미한다. 지금도 무당의 신당에 가면 북두칠성이 양각된 '명두'(明斗:북두칠성을 밝힌다는 뜻)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중부지방의 무속인들은 명도(明圖)라는 동경(銅鏡)에 칠성(七星)을 그리거나 문자로 새기기까지 했다. 또 '칠성단'이라는 단을 쌓는 풍습도 빈번했다. 이 외에 '복을 주고 재앙을 없애주며,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주문'인 '칠성경'(七星經)이라는 것이 있기도 했다.
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와 용강리 일대에 위치한 운주사(雲住寺)는 '칠성바위' 또는 '칠성석'으로 유명한 장소다. 이 곳에는 한 개의 무개가 12톤에서 20톤까지 이르는 각기 크기가 다른 일곱 개의 둥근 바위가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일곱 개의 바위가 놓여있는 위치가 북두칠성 일곱 개의 별과 그 위치가 일치한다는 점이다. 또 각기 다른 돌들의 크기는 별들의 밝기에 따른 것으로, 밝은 것은 큰 바위, 밝지 않은 것은 작은 바위로 배열돼 있다고 한다. 또 대흥사 절터의 원통골 근처에도 30척(1척=30.3cm, 939.3cm)이나 되는 밑받침석에, 길이가 70척(2151.3cm)이 되어 하늘을 찌르는 듯한 바위 일곱 개가 솟아 있다.

하나님의 별인 북두칠성
앞에서 본 것처럼 한민족에게 있어서 북두칠성은 각별했다. 특별히 북두칠성은 하나님을 별로 나타낼 때 붙여지는 이름이었다. 예를 들어 고대 동이족은 북두칠성을 하나님으로 생각했다. 그 후손인 조선족 역시 하나님을 '칠성님' 또는 '칠성신'(七星神)이라고 부르며 섬기기도 했다. 용인 무봉산에 있는 조선시대의 칠성각에는 '자미대제통성군'(紫微大帝統星君)이라는 글귀가 있다. '자미대제께서 별들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여기서 '자미대제'는 북두칠성을 신격화해서 부르는 말이다. 곧 다른 말로 '자미원이라는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태산과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태산북두'(太山北斗)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것은 '권위자', '제일인자' 또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가장 우러러 받듦을 받는자'라는 뜻으로 하나님과 같은 존재나 그러한 사람을 가리킬때 사용한다.

하나님의 일곱 별과 일곱 영
한민족이 이렇게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이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실마리를 성경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민족에게 북두칠성이 하나님을 나타내는 별이었듯이 성경도 하나님의 모습을 일곱 별과 연관시켜서 기록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에는 '보좌 앞의 일곱 영'(계1:4), '그 오른손에 일곱 별과 일곱 금촛대가 있는 분'(계1:16, 20, 2:1),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계3:1), '부좌 앞에 켜진 일곱 등불과 하나님의 일곱 영'(계4:5),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는 어린양이신 하나님의 일곱 영'(계5:6)으로 앞으로 오실 주님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이 하나님이 인간의 생사회복을 주장하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신30:15, 19, 렘21:8).
그렇다면 일곱 개의 별인 북두칠성을 하나님으로 여겼던 한민족의 신앙은 일곱 별과 일곱 영을 가지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흔적이 아니었을까.

참고 문헌:
o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 침례신학대학출판부, 1984)
o 토를라이프 보만의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서울, 분도출판사, 1993)
o Hward Eves의 <수학사> (고대 및 중세편), 이문영 역(서울, 경문사, 1991)
o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 성서교재간행사, 1981)
o 배재민의 <새로훈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 총신대출판부, 1982)
o 존킹의 <수와 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 열린책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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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31 구름 속에 나타난 하나님 말씀
30 무지개의 약속
29 70은 완전하고 충만한 가족의 수
28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의 70가족
27 야곱의 가족은 70명인가 75명인가
26 한민족이 섬긴 '일곱 별'의 하나님
25 일곱은 하늘의 생명을 소망하는 민족의 뿌리
24 인류 구원 역사를 완성하는 일곱 말씀
23 일곱으로 맹세하라
22 하나님은 왜 6일 동안 창조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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