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영화 연쇄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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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변사가 다시 왔던 것이었던 것 이었다 1960년대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저 하늘에도 슬픔이>와 <마부> 등 한국영화 걸작 두 편이 무성영화 시대의 ‘꽃’인 변사의 구수한 ‘사설’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름이 남아있는 무성영화인 <검사와 여선생>을 ‘마지막 변사’ 신출(76) 씨의 ‘사설’과 악극의 공연형식으로 만들어 전국 순회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극단 양산박 퍼포먼스(대표 박구홍·51)가 6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극장에서 ‘제1차 변사영화 연쇄극’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이 지난해 10월 ‘신출 선생의 후계자 발굴 오디션’에서 뽑은 중견배우 권병길(60) 씨와 11살의 소녀가수 박해수 양 등이 본격적으로 변사로 데뷔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60년대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마부’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저 하늘에도 슬픔이>(매일 오후 2시, 6시)는 1964년에 출간된 이윤복 군의 수기를 바탕으로 김수용 감독이 1965년 영화로 제작했으며, <마부>(오후 4시, 8시)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작품으로 김승호 신영균 김신명 조미령 황정순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해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무성영화 대신 발성영화(유성영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상영하면서 중간 중간에 영화 속의 목소리 대신 변사의 해설과 1인 연기, 전속가수 윤일로의 노래, 4인조 전속악단인 ‘박수기와 그의 일행’의 아코디언 및 색소폰 연주 등이 곁들어지는 색다른 무대로 꾸며진다. 박구홍 대표는 “2년 전 신출 선생의 공연에서 외롭게 변사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을 보고 몹시 안타까왔다”면서 “변사공연이 비록 판소리처럼 깊은 역사는 없다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연양식으로 충분히 보존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02)2645-9188.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
기사등록 : 2005-02-04 오후 06:1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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