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인체흡수율 확인하세요!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다만 이동통신 단말기 사용이 생활화 되고 기지국 시설이 증가하면서, 무선 주파수에서의 ‘고주파’(radio frequency: RF)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더욱 불거졌을 뿐이다.
현재 각국에서는 전자파인체흡수율(SAR:Specific Absorption Rate) 허용 기준을 정해,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SAR은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생체조직에 흡수되는 생체조직의 단위 질량당 전자파의 양을 에너지로 표시한 수치이며, 단위는 W/㎏이다. 미국ㆍ오스트레일리아ㆍ캐나다는 1.6W/㎏, 유럽ㆍ일본은 2.0W/㎏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미국과 같은 1.6W/㎏을 SAR 허용기준으로 규정해 왔으며, 각각의 휴대전화 사이트를 통해 SAR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 휴대전화 전자파는 각종 질병 유발 촉진제?
갑자기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멍해 온다면 휴대전화 사용을 좀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전자파는 생체에서 열작용·비열작용·자극작용으로 피해를 주는데, 생체에서 열작용의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뇌세포 등 열에 아주 약한 조직세포와 혈관분포가 거의 없는 눈의 수정체를 들 수 있다.
따라서 머리에 밀착해 사용하는 핸드폰의 유해성은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휴대폰 전자파가 기억손상과 수면장애, 두통. 뇌종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90년대 말부터 학계에서 계속 보고돼 왔다.
2004년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휴대폰을 10년 이상 사용하면 뇌의 청각신경에 ‘양성종양’이 생길 위험이 2배나 커진다”고 발표했다. 또 연구소는 “특히 휴대폰을 사용하는 쪽의 뇌에 종양이 발생할 위험은 4배나 높다”고 덧붙였다. ‘청신경종’은 암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지 않지만 종양을 제거하지 않으면 뇌를 압박할 만큼 커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 전자파 피해 이렇게 줄여보자!
휴대폰 전자파가 위험하다고 해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활용하는 것이 슬기로울 것이다. 휴대폰은 안테나에서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번호를 누르고 신호를 기다릴 때, 혹은 전화가 걸려올 때 가장 많은 전자파가 발생한다.
따라서 안테나를 완전히 뽑아서 사용하고, 안테나가 얼굴에 닿지 않도록 하며, 시중에 보급되고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면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다. 통화를 오래하면 뇌종양이 생길 위험이 크고, 휴대전화를 가슴에 꽂거나 목걸이를 해서 차고 다니면 심장에 정맥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한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시 얼굴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전자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 전자파 유해성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의문은 휴대폰이 일반화되기 이전부터 매우 널리 알려진 문제이고 또 수많은 논쟁이 벌어져 왔다. 50년대부터 고압 송전탑 주위에 사는 사람들이 기형아를 낳는다거나 혹은 가축들이 유산된다거나 하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반면 그에 대해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는 반박논문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현재까지는, 강한 전자파는 분명히 생명체에 영향을 주며, 약한 전자파를 장시간 쬐는 경우에 대한 위험성은 불확실한 것으로 컨센서스(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이다.
휴대폰은 전자파로부터 안전한가? 무선 통신기기인 이상 전파 방출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휴대폰의 전파 방출강도는 최대 0.6 와트 정도로 무전기에 비해서는 그다지 강한 출력이 아니지만, 문제는 머리에 바싹 붙인 채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긴 시간동안 통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자파 노출위험을 증대시키게 된다.
최근에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있는 안테나 휴대폰(안테나를 밖으로 내놓지 않는)의 경우, 안테나가 휴대폰 케이스와 내부 기판들과 인접해 있는 관계로 전파 간섭이 일어나며, 최적 설계로 어느 정도 자체적인 극복을 하지만 같은 조건의 노출안테나 휴대폰보다 전파수신율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안테나 휴대폰의 경우 전자파방출이 좀 더 많다. 안테나를 빼서 올리는 형태의 휴대폰의 경우, 안테나를 빼면 전파를 더 많이 내뿜는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실제로는 송수신 감도를 올리기 위한 것일 뿐 그 때문에 전파를 더 많이 내뿜는 것은 아니므로 잘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억지로 안테나를 접은 채 듣는 것보다는 안테나를 올려서 듣는 게 더 좋다. 물론 수신이 잘 되는 지역으로 이동해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 휴대폰 중독
중독이라 하면 마약중독이나 알코올중독, 도박중독처럼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심각한 악영향이 바로 눈에 보이는 종류의 중독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실상 많은 종류의 아이템들은 중독성을 내포하고 있다. 휴대폰 역시 그로부터 예외일 수 없으며, 실제로 하루만 휴대폰을 쓰지 못하거나 잃어버려도 단지 불편하다는 감정을 넘어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정신과적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과 직접 접촉하는 형태의 여가 활동을 늘리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등산이나 배낭여행처럼 일정 기간 통신네트워크와 연계되지 않는 체험을 여러 차례 할 경우 네트워크로부터의 고립 상태를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게 될 수 있다.
휴대폰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꾼 물건이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될 정도이다. 그러나 모든 발명품들이 그러하듯 잘 쓰면 약이고 못 쓰면 독이 된다. 휴대폰은 어디까지나 스스로가 편하기 위해서 ‘이용’ 하는 것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