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트랜드 읽기_파드캐스팅
2006/05/17 18:40
싸이월드의 급격한 성장과 발전은 특정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사진 찍기(이미지)에 대한 열광을 불러왔다. 급기야 디카의 수요가 상승하고, 이에 필카에 대한 구매율이 동반 상승하기까지 하였다. 다소 과장된 생각일 수도 있으나, 싸이월드를 필두로 했던 2002년부터 웹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새로운 문화와 참여, 사용자 생성 컨텐츠(UCC) 트랜드를 형성하던 싸이월드는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개방성과 다양성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었다.
블로그는 웹2.0을 알아가는 기초적인 단계이다. 이전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참여와 공유의 문화를 이끄는 대중적인 커다란 장르였다면, 블로그는 참여, 공유, 개방을 함께 이끌어 가는 마이너리티급 매니아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한 일부 매니아들의 컨텐츠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파드캐스팅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파드캐스팅?
파드캐스팅(Podcasting)은 iPod+Broadcasting의 합성어이다. 즉, 아이팟 기기를 통해서 방송용 컨텐츠를 유통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조금 다른 접근으로는 '개인 인터넷 방송국'이라고 할 수도 있다. 직접 프로듀싱하고, 코멘트하고, 때론 편집과 믹싱을 통해서 다양한 효과를 내어, 불특정 다수(RSS Feed를 통해 컨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개념이다. 다만, 스트리밍 방식의 윈엠프방송 형태의 실시간 방송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파드캐스팅은 녹음 기능이 없고, 무선 인터넷이나 와이브로의 시스템이 구현되지 않는 현재 iPod 기기를 통해서 방송(녹음)을 하고, 포스팅(컨텐츠 유통)을 할 수는 없다. 이는 또한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파드캐스팅을 당장에는 하기 쉬운 편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녹음을 위한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고, 인터넷 환경과 자료를 업로드 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용자 계정 또는 공간이 필요하고, 능숙하고 음질 좋은 컨텐츠를 위해 wav, mp3 편집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몇몇 파드캐스팅을 피드로 제공하고 있는 블로거들이 있지만, 아직은 파드캐스팅의 진보적인 비대중성과 아마추어리즘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파드캐스팅에 걸고 있는 중요한 기대는 매스미디어가 표현해 줄 수 없는 문화적 다양성과 개방성, 그리고 무엇보다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배포 그리고 블로그가 보여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평적인 공유를 커다란 목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mp3 플레이어가 단순한 음악(물론 스케쥴러, 이미지뷰어, 동영상뷰어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는 있긴 하지만)만을 제공하는 단방향 도구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RSS를 통한 자동 유통과 파드캐스팅을 통한 지극히 '사소한' 정보들은 mp3 플레이어의 기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렇게, 아직은 작지만 위대한 첫 발을 iPod와 함께 파드캐스팅이 열어가고 있다.
실제로, 파드캐스팅의 시스템(포터블 기기들)이 업그레이드 되고, 점점 지능화가 되어가면 우리는 아침에 몇분 iPod과 PC를 잠깐 연결하여 밤새 있었던 뉴스, 스포츠, 공연정보, 즐겨찾는 블로거의 소식 등을 다운로드하여 출근길 혹은 이동중에 보고, 듣는 그야말로 시멘틱웹의 시대를 맞이할 날이 그리 먼 훗날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웹2.0으로 향하는 아직은 좁은 RSS 앞에 파드캐스팅이 대기하고 있다.
- 태우’s 파드캐스팅 바로가기 (http://twlog.net/wp/?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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