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지난 8일 무대에 올랐습니다.
댄싱 섀도우는 사실주의 희곡의 백미로 꼽히는 차범석 선생의 희곡 '산불'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입니다.
1999년 처음 기획돼 준비와 제작 기간만도 8년이 걸렸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칠레 출신의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과 '갬블러'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이 극본과 음악을 맡았고 원작에 우화적인 색채를 입히고 전세계 어떤 관객이라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사랑, 파멸을 그린다는 원작의 틀은 그대로지만,
한국전쟁이라는 배경은 태양군과 달군의 전쟁으로 바뀌었고, 이념 갈등은 숲을 지키려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로 대체됐습니다.
댄싱 섀도우는 국내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이미 1년 전에 캐스팅을 마쳤습니다.
카리스마를 갖춘 마을의 우두머리 '마마 아스터'역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김성녀씨가 맡았고,
맘마미아와 아이다 등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배해선씨와,
지난 해 미스 사이공으로 주목받은 김보경씨가,
탈영병 신성록씨를 두고 사랑의 경쟁을 벌이는 두 여인으로 열연합니다.
모두 16곡의 음악은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장르로 이뤄졌고, 춤 역시, 포크댄스와 캉캉, 탱고까지 다양한 몸짓이 쓰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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