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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과 우연의 장난]

은바리라이프 2007. 6. 16. 18:27
연극 [사랑과 우연의 장난]
'역할 바꾸기'를 통한 귀족 남녀의 사랑과 결혼
 
이경민 기자

▲ 연극 [사랑와 우연의 장난] 공연 모습     ? 이경민 기자
 
사랑은 우연처럼 찾아오고 장난같이 빠져든다. 이 같은 사랑의 알 수없는 즐거움과 신분을 뛰어넘는 아름답고 유쾌한 사랑이야기가 무대에 오르고 있다.

18세기 프랑스 희극의 대표적 작가 ‘마리보’의 작품을 원작으로 2007년 두 번째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 토월전통 연극 시리즈 [사랑과 우연의 장난](연출 임영웅)이 이달 13일부터 내달 1일까지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한국 연극계 거장 ‘임영웅’ 연출가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다들며 폭넓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석훈’의 만남으로 공연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가운데 드디어 막이 올랐다.

작품은 결혼과 남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귀족 아가씨 실비아(이민정 분)와 그녀의 얼굴도 모르는 약혼자 귀족 청년 도랑트(김석훈 분)의 이야기로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들의 하인들과 역할을 바꾸어 서로를 만나게 된다.

▲진실한 마음을 지닌 귀족 청년 도랑트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김석훈'    ?이경민 기자
서로의 신분도 알지 못한 채 서로에게 끌리지만 신분의 벽은 높기만 하고 사랑 앞에서 많은 갈등을 한다. 하지만 결혼이란 진실한 마음과 서로의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기에 장난처럼 시작된 그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가장 행복한 우연의 장난이에요.”라는 실비아의 대사처럼 사랑은 결국 사회적 신분보다 강한 힘을 지니며 인간은 평등한 존재임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기도 한다.

특히 이작품은 ‘마리보’의 국내 초연작이라는 큰 의미와 함께 ‘마리보다주’라 불리는 그의 섬세하고 매력적인 대사들이 돋보이며 프랑스 희극의 진수를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도 작품을 살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여러 작품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는 베테랑 배우 ‘전국환’이 실비아의 아버지 오르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마리오 역의 배우 ‘전진우’ 역시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배우 ‘김태범’이 도랑트 역으로 더블 캐스팅되어 열연한다. 

게다가 프랑스 고전답게 무대는 시대적 배경을 잘 살려 귀족 집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의상 역시 로코코 시대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살리고자한 많은 노력이 엿보이며 관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임영웅’ 연출가는 “프랑스의 대표적 희극이지만 결혼에 대한 안 좋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생각하며 결혼을 앞둔 이나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결혼이란 뭐가 중요한 것이지를 일깨워주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하며 보다 관객이 친숙하게 다가오기를 바라는 뜻을 내비췄다. 


[공연 정보]--------------------------

공연명 : 연극 [사랑과 우연의 장난]
연출 : 임영웅
공연장소 :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공연기간 : 2007.6.13~7.1
관람료 : 1만5천원~3만5천원
문의 : 02-580-1300 


이경민 기자
뉴스컬쳐/편집국/문화 1팀
kmlee@newsculture.tv